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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도봉)어른들의 노력, 환경개선으로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다!

도봉홍보 2015. 10. 6. 15:37

요즘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을 지칭. 건축물 등 도시시설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 및 제도)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다양한 곳에서 이에 대한 활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다시 한 번 설명해 드리면

셉테드란 건축물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을 없애 공공장소에서의 범죄에 대한 자연적 감시가 이뤄지도록 하고, 공적인 장소임을 표시하여 경각심을 일깨우며, 이용자의 동선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해 일탈적인 접근으로부터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 내에 놀이터를 짓고 주변에 낮은 나무 위주로 심어 시야를 확보하고 CCTV와 가로등 등의 시설을 설치하는 것,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밖의 가스 배관을 사람이 오를 수 없게 미끄럽게 칠하거나, 외진 골목 등에 가로등 설치 등 다양한 것이 있습니다.


도봉경찰서에서도 이를 활용한 범죄예방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 전에 블로그에 게재되었던 특수형광물질을 통한 절도예방 활동 외에 한 가지를 더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얼마 전 도봉구 방학동의 한 연립주택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사진처럼 온통 낙서로 뒤덮여있던 이곳은 인근 청소년들의 비행 집결지였습니다.

청소년들이 모여 떠들어 시끄럽고 담배를 피우고, 쓰레기를 버려 계속 더러워지고 이로 인해 다시 청소년들이 모여 비행장소가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방학동의 골칫거리 우범지역이 되었습니다.

 

방학파출소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였습니다. 단순히 112신고 접수 처리, 계도 활동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될 거로 생각하여, 셉테드 기법을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 차 있던 지저분한 환경을 깨끗이 치우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작은 노력에도 효과는 매우 컸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 끝에, 관내 덕성여대 학생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벽화 그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관할 구청에 요청하여 센서등을 설치하였습니다.

 

 

 

덕성여대 학생들과 도봉경찰서, 시민경찰, 인근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음침했던 이곳이 밝고 아름답게 채워져 갔습니다.

골칫거리 비행청소년 집결지에서 180도 탈바꿈한 모습입니다. 도봉산 배경에 학의 비상하는 모습, 소나무를 그려 넣어 청소년들이 늘 푸르고 비상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내는 그림과 한 벽엔 시도 적혀있습니다.

 

 

이후 청소년들 이곳에서 청소년 비행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을 뿐 아니라 주민들도 너무나 좋아하고 경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어른의 노력으로 채워진 그림을 보며 청소년들의 마음도 밝고 아름답게 변화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