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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관악) 할머니의 띠는 무엇일까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9. 17. 16:06

 


급하게 신사파출소의 문을 여는 중년 여인과 할머니 한분..

“경찰아저씨 여기 좀 도와주세요!!”

할머니의 모습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온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할머니가 수액을 들고 거리를 헤메는게 이상해 다가가 할머니를 살피니 수액줄에 이렇게 피가 고여 있었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도 수액주사를 맞다가 혈액이 역류하면 혈관이 당겨서 아픈데 연세가 드신 할머니는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119에 도움요청을 한 뒤 응급조치에 일가견이 있는 신사파출소 이미선 경위가 할머니의 팔을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시킨 후 할머니에게 도란도란 말을 건네며 할머니를 진정시켰습니다.
그리고 119 구급대가 도착하고 할머니는 탈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 집이 어디냐는 물음에 익산에서 오셨다고, 그것도 걸어서 왔다는 말씀만 반복하십니다
관내 지역경찰관서에 실종신고가 된 것이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전북 익산시의 주소관할 파출소도 연락해보았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할머니의 집을 찾기 위해 김세곤 파출소장이 나섰습니다

"할머니 자식은 있으세요? 할머니 집이 어느 동네예요? 할머니 친한 친구분 있으세요?"

 

30분이 넘도록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던 중 할머니가 잔나비띠라는 것을 발견!!!
1944년생임을 파악한 김소장은 실종아동찾기 사이트에서 할머니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할머니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었고 신고자인 따님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마침 할머니를 찾기위해 당곡지구대에 신고를 하러 오셨던 따님 순찰차를 타고 신사파출소로 급하게 오셨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사라진 할머니 때문에 맘고생을 하셨다는 따님..
경찰관의 신속하고 친절한 일처리에 연거푸 감사함을 표현하였습니다. 이젠 할머니 손 꼭 잡고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