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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그대의 이름은 신임 여경

서울경찰 2015. 7. 29. 13:03


 새롭게 개편된 뉴스레터입니다!

 격주로 발간되던 뉴스레터가 이제 매월 말에 여러분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 산뜻한 출발을 알리기 위해~!!

 이번 53호에서는 특집(!) 편을 준비했답니다.

 지금부터 심쿵에 주의하시라!!...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x2 두 명의 여자 신임경찰관들입니다.


 이제 7개월이 조금 넘은, 정말 핫한! 새내기 순경들이죠~!

 이들의 일상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Let's go!!



 현재 시각 오전 6시 30분. 이곳은 3호선 경복궁역 앞입니다.

 종로경찰서 통의파출소에 근무 중인 임보람 순경을 맞이하기 위해 방문한 것인데요.


 또각또각!

 저기 흰색블라우스의 고운 자태를 뽐내는 한 여인이 보이네요!

 설...설...마 저 사람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임보람 순경입니다.”

 (요즘은 미모순으로 경찰을 선발하나 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첫 번째 주인공! 임보람 순경입니다.


 신임공채 281기인 임 순경의 나이는 올해 스물아홉입니다.

 지난해 12월 12일 경찰관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 이제 7개월이 조금 지난 열정 넘치는 경찰관이죠.



 전북 익산이 고향인 임 순경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도 남을 도우며 살아가라던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임 순경은 방황하는 학생, 고민이 많은 청춘과 함께 삶을 나누며 그들이 조금씩 밝고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봉사하는 삶'에 보람을 느꼈고,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는 경찰관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임보람 순경의 일과는 깨끗하게 잘 다려진 근무복을 착용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젠 제법 능숙하게 삼단봉과 테이저건·수갑·호루라기·무전기를 챙기네요~!!


 통의파출소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간근무!

 주간 근무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데,

 순찰을 나가기 전 파출소장(팀장)으로부터 관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건들에 대한 정보공유와 함께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본사항들을 점검합니다.

 파출소는 각종 형사사건처리 및 교통사고처리업무,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활동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최일선 현장에서 업무를 하므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고, 가장 먼저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인데요.

⇒ 지구대 · 파출소의 업무가 궁금하다면! 뉴스레터 24호를 참조하세요. ^^



 임 순경과 함께 도보순찰을 동행해 봤습니다.


 도보순찰은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장점이 있고, 더욱 상세하고 치밀하게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주민접촉이 쉬워 그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임 순경이 가장 선호하는 업무라고 합니다.

 골목곳곳의 방범용 창살 등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꼼꼼하게 살피고 있네요.



 잠시 쉬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임보람 순경과의 일문일답!


Q : 이름처럼 업무 중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음.. 통의파출소 모든 직원이 관내 범죄예방을 위해 열의를 쏟아서 그런지, 아직은 특별한 사건은 없었어요.


 한가지 기억나는 건 대학삼수생인 여학생이 있었는데,

 열심히 시험을 준비했지만, 당시 수능시험의 출제난이도가 쉬웠다던 사회적 분위기와는 달리 평소보다도 낮은 성적을 받게 된 여학생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집에서 가출을 한 일이 있었어요.

 딸의 가출을 알게 된 부모님이 경찰에 신고했고, 우여곡절 끝에 여학생을 찾았지만, 몇 년 동안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님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며 여학생이 극구 귀가를 사양했었죠.


 안타까운 마음에 여학생에게 제가 학창시절이나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마음고생했던 것을 떠올리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하니 그제야 마음이 열리더군요. 뿌듯했어요~~


Q : 애로사항이 있다면?



 생활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어요!

 굳이 애로사항을 꼽자면~


 통의파출소에 여경이 저 혼자에요. 그 때문에 간혹 여성주취자를 상대해야 하거나, 여경이랑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민원인이 있을 때는 시간에 구애 없이 출근 하는 그런 점이 있어요?;;;;(여기까지만^^;;,,,)


 하지만, 새벽에도 출근해야 하는 피로함과 귀찮음 보다는 나만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사명감이랄까요? 마치 꼭!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져서 뭔가 존귀한 마음이 더 앞선답니다.

 무엇보다 홍일점 이라는 이유로, 파출소 내에서 예쁨을 독차지하고 있기에 감사할 따름이죠~


Q : 업무가 많이 힘들 텐데, 체력관리를 위해 하고 있는 게 있나요?


 경찰관은 항상 체력관리에 힘써야 해요.

 저는 수영과 달리기를 통해 체력증진을 하고 있어요~

 캬~ 갑자기 수영장에 가고 싶네요~ 무더위야 빨리 가라~^^


Q : 경찰의 장점은?


 다양한 보직을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스스로가 알지 못했던 적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랄까요?


Q : 앞으로 어느 부서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모든 분야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수사(경제범죄, 지능범죄)+교육+홍보 관련 부서에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기획업무에도 욕심이 있는 편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열정이 넘치는 임 순경과의 이야기는 다소 업무에 지쳐있던 필자에게도 많은 활력을 주었답니다.


 그렇게 임보람 순경을 뒤로하고~~

 두 번째로 소개할 이현아 순경을 만나기 위해 영등포로 향했습니다.



 영등포경찰서 문래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이현아 순경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임보람 순경과 동기사이라고 하는데요.

 지방에서 올라온 두 경찰관이 실습생 시절 때까지만 해도 함께 지냈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고 합니다.


 이 순경과의 첫 대면은 앳된 얼굴과 상냥한 목소리였는데요.

 수화기 너머 민원인에게 웃는 모습으로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현아 순경은 스물다섯 살입니다.

 "어린 나이에 경찰관, 그것도 여경으로서 힘들지는 않는가요?” 라는 질문에, 딸처럼 대해주는 팀원들이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기특하죠?^^



 전남 목포에서 자란 이 순경은,

 어렸을 때부터 경찰관인 아버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경찰관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문래지구대는 4교대(주간-야간-비번-휴무)로 근무가 이루어지는데,

 하루에 적게는 15건에서 많게는 40건에 이르는 112신고 사건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야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주취자와의 만남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문래지구대 관내에서 범죄가 가장 취약한 부분은 도림동 쪽에 있는 원룸밀집지역이라고 합니다. 주택이 오밀조밀 붙어있다 보니 침입 절도 사건이 빈발하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골목 구석구석 도보 순찰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침입 절도 감소를 위해 문래지구대 모든 경찰관이 열심히 노력한 탓인지 실제로 침입 절도 발생 건수가 30%나 감소했다고 해맑게 자랑까지 하네요


 그만큼 보람을 느꼈다는 말이겠죠?^^


 한 번은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는데.

 피해여성이 폭행으로 인해 상의가 찢어진 채로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때마침 도착한 이 순경이 '괜찮으시냐'며 손을 잡는 순간,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는데요.


 가정폭력 신고가 처음이었지만, 우선 자신의 근무복 잠바를 벗어 피해여성에게 덮어주며 다친 곳이 없는지 살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 서러움, 당혹스러움 등이 중첩되며 눈물이 났는데, 같은 여성이자 또래인 이 순경을 보니 안도감이 들어 갑자기 눈물이 더났다”고 고백하는 피해 여성의 말에 더 울컥했다는 이 순경!


 여성 경찰관이라는 이유로 피해자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으며 아픔을 위로받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니, "그 상황에 만약 내가 없었더라면 누가 그 여성을 감싸주고 속 이야기를 들어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여경의 역할'에 보람과 벅참을 느꼈다고 합니다.


 참 마음씨 착한 경찰관이죠?^^



 이현아 순경은 앞으로 아동,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여성청소년과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습니다.


 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보니 성폭력·학교폭력 혹은 가정폭력 신고나 실종신고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해당 분야에 특화된 수사 전문성을 갖추어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더욱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업무인 만큼 피해자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2차 피해 예방에도 힘쓰는 좋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경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에 관해 물었습니다.


 경찰관이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좌절의 순간들을 경험하며, 마음고생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는 이현아 순경!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미래를 그리며 힘을 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경찰이 되고 난 지금도 근무복을 입고 시민과 마주할 때 가장 가슴이 벅차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합니다.

 경찰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셔서 강인하면서도 따뜻한 미소를 머금은 여경의 모습을 닮아가는 후배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화이팅!"


 이현아 순경의 말입니다.



 꽃보다 여경!!

 '열정적이다' 라는 말이 제일 어울리는 두 신임경찰관!


 경찰관인 필자도,,

 새삼.. 8년 전 신임경찰관으로 첫 발을 디뎠던 열정으로 뭉쳤던 시절을 다시금 기억해 봅니다.


 아직은 작은 새싹이지만 시민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든든한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신임 경찰관 파이팅!! 서울경찰 화이팅!



취재 : 홍보담당관실 이종행 경사

촬영 : 홍보담당관실 박세원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