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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무더위 속 한강으로 피서 간 서울경찰 여름파출소 이야기

서울경찰 2015. 7. 30. 13:54

한강시민공원의 안전지킴이로 범인검거 및 응급구조 사례



 무더운 여름철 많은 분들이 계곡과 바다를 찾아 피서를 떠나고 있는데요.

 가까운에서 서울시민의 무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피서지가 바로 한강시민공원입니다.



 열대야로 잠을 못이루고 있는 밤, 시원한 강바람과 각종 야외편의 시설로 많은 서울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7월~8월 두달 동안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무려 1천 2백만명이나 된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서울의 으뜸 피서지네요.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서울경찰은 올해도 한강시민공원으로 피서를 떠납니다.

 이름하여 여름에만 운영하는 ‘여름파출소’인데요. 지금부터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서울경찰에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안전한 피서를 보낼 수 있도록 공원안에 범죄예방과 질서유지를 전담하는 ‘여름 파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섯 곳에서 운영되는 여름파출소, 올해는 경찰기동대 1개부대(14기동대, 90여명)에서 전담토록 해 치안공백을 최소화 했습니다.


 원래 기동대는 각종 집회 및 시위 관리에 동원되는 경찰관 부대를 말하는데요. 시청이나 종로 등 시내 중심지의 집회현장에서 자주 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한강시민공원의 안전지킴이로 변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네요.


 먼저, 여름파출소 경찰관들의 복장을 눈여겨 봐주세요.

 일반 경찰관의 제복과 달리 여름파출소 경찰관은 모자와 옷, 신발이 다릅니다.



 시원한 한강과 잘 어울리는 푸른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 아큐아슈즈를 착용한 복장입니다.

 어떠신가요? 시원하면서 멋지지 않나요.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잠실 여름파출소.

 그런데, 미처 이사를 나누기도전에 인근 수영장에서 주취자가 난동을 부린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는 바로 출동합니다.

 가까운 거리라 급히 뛰어가는데 금세 땀으로 사우나를 했습니다.

 같이 취재를 간 동료는 그날 이후 심하게 더위를 먹었다고 합니다. ^^;;



 다행이도 큰 피해가 있지는 않았고 수영장에 놀러온 일행이 술에 취해고성을 지른 것으로 경찰관이 도착하자 바로 상황은 정리되었습니다.



 잠실 여름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정근주팀장은 "항상 집회 · 시위현장에서 시위대와 대치하다가 이곳에서 근무하며 순찰 도는 경찰들에게 수고가 많다고 격려해 주시는 시민들을 만날 때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무더위에 고생하는 팀원들과 안전한 공원을 위해 파이팅을 하네요.



 또, 재미있는 검거사례도 있었는데요.


 지난 7월 중순경, 광나루 여름파출소에서는 술에 취해 시민공원에 누워있던 남자가 옆에 있던 남성에게 다가가 은밀한 부위를 만지며 성추행을 하였습니다. 이에 격분한 피해 남성은 상대방에게 무차별 폭행을 했고요.

 신속히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해 보니, 강제추행 피해자이며 폭력을 행사한 남성은 검찰에서 수배가 내려진 중요 지명수배자였다는군요.

 역시~ 죄 짓고는 못사는 것 같습니다. ^^


 한편, 여름파출소에서는 도보순찰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한 순찰도 하고 있는데요.



 한강 이북과 이남을 중심으로 2개팀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중심으로 ‘자전거순찰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자전거순찰대는 뚝섬 여름파출소(강북)와 여의도 여름파출소(강남)를 중심으로 자전거길 범죄예방 활동과 동시에 안전사고 발생시 응급구호기관으로 연계하는 보호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5일 11시경, 자전거순찰대에서는 한강 이촌 자전거 도로길을 순찰 중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119구조대가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 후송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조금만 늦었으면 생명을 잃을뻔 했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자전거순찰대 정해성 팀장은 "벤치에 기대어 힘없이 하늘을 보고 있던 남성을 발견해 가까이 가보니 안색이 누렇게 떠 있고 의식불명 상태로 맥박이 느껴지지 않아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119에 연락했다."면서 당시에 긴박했던 순간을 얘기해 주었는데요.


 특히,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자전거도로에서는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합니다.



 긴 여름 해가 저물고 밤이 찾아오면 한강의 다리에서는 화려한 조명에 멋진 야경을 폼내지만, 여름파출소는 더욱 바빠진다고 하는데요.

 다름 아님 주취자와의 전쟁 때문입니다.



 여름파출소에 접수되는 신고 중엔 음주소란 신고가 참 많다고 하네요.

 뚝섬 여름파출소 이재열 팀장은 "한강의 멋진 다리 풍경 밑에는 항상 술판이 벌어져 야경에 취하고 술에 만취한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적당한 음주로 기분좋게 가셨으면 좋겠다."며 당부를 잊지 않네요.



 모두가 즐거운 피서를 위해 과도한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하겠죠. ^^


 이렇듯 여름파출소에서는 멋진 한강변에서 즐거운 피서를 즐기고 있는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밤, 잠 못 이루는 분들이 계신다면

 서울경찰 여름파출소가 함께 하는 안전한 한강시민공원으로 놀러오세요~~



취재 : 홍보담당관실 김지환 경위

촬영 : 홍보담당관실 박세원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