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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양천) 한 여고생의 등불이 되어준 사람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7. 23. 19:00

서울양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박창환 경위는 평소 운동부 내 학교폭력을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양천구 ○○고등학교 운동부 코치 및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지난 2015년 1월 고등학교 운동부(태권도) 코치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운동부원 중 문○○ 학생이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단둘이서 생활하던 중 올해 1월에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친척들과도 왕래가 없어 장례식도 치르기 어렵고, 생계유지도 어렵게 되었다”는 전화내용
박 경위는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어렵게 작은아버지와 연결이 되어 장례식은 무사히 치렀지만, 갑자기 혼자가 되어버린 고등학교 여자아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박 경위는 문○○ 학생의 딱한 사정을 여성청소년과 동료직원들에게 알리고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일간 전 직원이 발로 뛴 끝에 청소년육성회를 통한 장학금(40만원)과 양천구 지역 기업인으로부터 쌀 100kg 지원받아 전달하였고,
지역 기업인으로부터 문○○ 학생의 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거주할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며, 청소년 시기에 그것도 운동선수가 먹는 것이 제일 걱정되었습니다.
박 경위는 우연한 기회에 청소년육성회 어머니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 학생의 어려운 사정을 전달하였습니다.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어머니회장님께서 월례회의 모임 때 문○○ 학생을 불러서 같이 식사도 하고, 직접 준비한 밑반찬을 전해주었으며, 이후에도 지속해서 매월 먹거리를 지원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어머니회 회원님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문○○ 학생이 박 경위에게 전화하였습니다.
평소 말수가 적고 숫기가 없던 학생의 전화에 무슨 일인가? 순간 걱정했는데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선생님(박 경위), 너무 감사합니다.”였습니다.
박 경위는 “내가 해 준 게 없는데 뭐가 감사해?”라고 하였고,
이에, 문○○학생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방황하던 저에게 선생님(박 경위)은 밤하늘을 밝혀주는 등불처럼 삶의 희망을 안겨주셨어요! 선생님(박 경위) 저 이제 씩씩하게 열심히 살게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박 경위는 문○○ 학생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돌아가신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해볼 생각이라고 합니다.
또한, 양천경찰 모두가 문○○ 학생이 태권도 선수로 성공하도록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