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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 전신마비 장애인과의 특별한 인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7. 24. 07:18

서울양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허은진 경위와 전신마비 장애인 서○○(28세, 여) 씨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허은진 경위가 서○○(28세, 여) 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8월이었습니다. 장애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위해 서 씨의 집을 찾았다가 전신마비장애와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지적장애 1급으로 침대에만 누워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한, 가정 형편도 녹록치 않았고, 가족들은 서 씨를 돌볼 여유도 경제력도 갖지 못했으며, 국가에서 나오는 혜택인 장애연금마저도 지급 받지 못하는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구청 사회복지사와 건강보험공단으로 지원해 줄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도, 구청에서도 서 씨를 지원해줄 근거법도 재정적 여력도 딱히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허 경위는 장애연금을 못 받는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허 경위는 여성청소년과 전 직원에게 서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고,
전 직원이 동참하여 서 씨가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애진단서”를 발급받도록 해 주는 것과 악화한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양천구 병원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양천구에 있는 대형병원 원무과로 확인한 결과, 서 씨의 치료비는 생활보장대상자의 경우 감면할 수 있으나 100% 면제는 어렵다는 견해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각종 검사 비용을 최저로 산정해도 100~150만원이라는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그 정도 돈은 경찰서에서도 딱히 집행할 수 있는 예산도 여력도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서 씨의 사연을 널리 알리고 도움의 손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양천 ○○ 클럽 회원 한 분이 서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시고 기꺼이 의료비 150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목동병원에서도 최소 진료·검사비 15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모두 병원 측에서 부담해주겠다는 연락도 전해왔습니다. 함께 뛰어준 직원 모두가 이제 서 씨를 도울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으로 함께 환호하였습니다. 
2013년 9월 26일 14년 만에 병원으로 외출한 서 씨는 호흡기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심장혈관센터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4년 2월․․․․․,
마침내 1급 장애진단서가 발부되었고,
그녀는 드디어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후 가끔씩 서 씨 어머님과 통화를 하며 그녀의 소식과 어머님 하소연을 들어주며 지내왔는데,
2015년 3월 5일 아침  서 씨의 어머님으로부터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 딸이 호흡기가 너무 안 좋아, 경기를 자꾸 일으킨다고․․․․․,
또다시 ○○목동병원에 급하게 연락하여,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쪽으로 진료예약을 한 후,
양천소방서에 구급차 지원을 서 씨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 보았습니다.
다행히 목동병원측이 서 씨의 딱한 사정을 알기에 모든 진료비용은 지난번 후원받은 금액 150만 원으로 모두 처리시키는 것으로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신경과의 뇌파촬영부터 X-lay 촬영, 피검사 등 힘든 일정이었지만...
기습 한파 다음날의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서 씨도 평온하게 잘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허 경위는 그녀의 건강을 걱정하며, 평상시에도 전화통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불편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하면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양천경찰에서는 장애인 서 씨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