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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서대문) 출국 직전 중국인 지갑을 찾아라

서울서대문경찰서 2015. 7. 24. 07:29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찾아주세요- 정말 급해요!”


지갑 분실 신고 하나가 서대문경찰서 충정로지구대에 접수됩니다. 사건의 내용인 즉슨, 집까지 버스를 타고 왔는데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려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을 확인하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일단 경찰에 신고했다는 겁니다. 충정로지구대 3팀 포돌이들이 신고자가 있는 곳으로 신속하게 출동했습니다. 

 


신고자는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이틀 뒤 중국으로 떠나야 하는데, “여권과 중국신분증, 한국신분증이 모두 지갑에 있어서 지갑을 찾지 못하면 중국으로 떠날 수 없다”며 울고 있었습니다. 사정이 정말 딱했습니다. 버스에서 누군가가 지갑을 주워 갈 수도 있어 빠른 시간에 찾아야 했습니다.


신고자가 내린 시간을 계산해 지갑을 두고 내렸다고 예상되는 버스를 스마트폰으로 추적해보니 신촌오거리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순찰차로 신속히 추적하여 홍대입구에서 버스를 세워 버스 내부를 수색했습니다. 하지만 지갑은 발견하지 못했죠.

버스회사의 도움을 받고자 버스 차고지에 수차례 전화하였습니다. 하지만 밤이 늦은 탓인지 차고지 사무실로 걸었던 전화는 건조한 신호음만 들릴 뿐,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 학생이 사용한 멤버스 버스카드의 사용내역 조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용내역을 바탕으로 어떤 버스를 탔었는지, 지금 어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었죠. 하지만 국적이 중국인인 관계로 회원 가입이 되어있지 않아 확인을 할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만에 하나, 지갑을 찾을 수 없을 것에 대비하여 중국대사관에 연락하여 상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사관에서도 뾰족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도와줄 방법이 딱히 없다더군요. 무조건 찾아야 했습니다.

지갑을 찾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은 없다는 판단이 서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신고자가 탔던 같은 번호의 버스를 세우고 버스 기사님에게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 해드렸습니다. 기사님은 차고지에 대기 중인 동료 기사분에게 바로 전화를 거시더군요. 두근두근두근.. 분실 지갑이 하나 들어왔다는 겁니다! 신고자의 지갑이 맞는지 전화로 확인을 했더니 다행히 ‘맞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버스의 종점인 양천구에 위치한 한 파출소에 신고자의 지갑을 받아서 보관해달라고 요청 후, 택시를 잡아 학생을 태워 보냈습니다. 다음날 이 중국인 유학생이 충정로지구대에 연락이 왔습니다.

“중국이었으면 찾지 못했을거에요. 한국 경찰분들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연신 고마움을 표현하였습니다.

발 빠른 대처로 신속하게 지갑을 찾아준 우리 충정로지구대 3팀 포돌이!
신고자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해결해준 우리 충정로지구대 경찰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