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울도심 외딴섬을 밝히는 새꿈공원 자율방범대

2015. 7. 15. 17:12

울역!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에 있는 서울역은 하루 40만 명의 유동인구가 지나갈 만큼 분주한 곳입니다. 우리 서울의 한복판에 있는 이곳 주변에 도심의 외딴섬 쪽방촌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행정구역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 관할인 이곳 쪽방촌 일대에는 1,200세대 약 1,0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이 쪽방촌에는 70세 이상의 노년층, 시각장애인·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기초생활수급자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계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구성원의 대부분이며 알코올중독과 병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상처 입은 동물처럼 외부 사람을 경계하고 멀리하며 무료급식과 정부의 지원으로 그저 하루하루의 생명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탱해주는 것은  매월 20일 정부로부터 받는 50만원 남짓 되는 기초생활수급비,

하지만 이것마저도 서로 빼앗아 먹겠다고 도박에 몰두하거나 퍽퍽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매일 술을 마시는데 다 써버리고

, 술에 취해서 이웃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등 이곳은 그야말로 무질서 그 자체, 치안 사각지대였습니다.

게다가, 쪽방촌 환자 20여 명은 누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도 없이 홀로 방안에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로 희미해지는 과거를 되새김질하며 그야말로 생을 마감할 날만 기다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곳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용중지구대의 지구대장 민병희 경정, 그도 이곳에 부임하기 전에는 이런 사정을 전혀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동안 정부나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는 데만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일깨우고 다른 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보람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쪽방촌 주민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도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민의 끝에는 이들을 주체로 한 자율방범대의 창설! 이 있었는데요

자율방범대의 창설이 쪽방촌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는 키가 된다고 생각한 지구대장은 이를 위해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하였는데요 

310일에는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 30명으로 자율방범대를 구성, 지역 특성에 맞는 근무인원과 근무시간, 근무방법을 정하고, 23일부터 이들 자율방범대원이 쪽방촌, 새꿈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갈월동, 남영동 일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329일에는 저희 용중지구대 직원, 자율방범대원·생활안전협의회 회원들이 함께 모여 공원 일대 대청소를 하고 화단에 꽃 심기 행사도 개최하였고, 523일에는 쪽방촌 주민들의 자활 의지를 돕고 황폐해진 공원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자 용중지구대 경찰관들과 방범순찰대원, 그리고 서울시 유학생 자원봉사단 학생들이 함께 모여 희망이 자라는 나무 심기행사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은 언론을 통하여 보도되었고 529, 마침내 쪽방촌의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 발대을 열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과 용산구의회 의장, 용산경찰서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한 발대식을 통하여 서울의 중심부에 병들어 있는 쪽방촌을 널리 공개하고 그 지킴이의 역할로 자발적으로 나선 자율방범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런 용중지구대와 새꿈공원 자율방범대가 함께 노력한 결과,

5월에는 전년과 비교하면 112신고건수가 25.4%나 감소하였고, 특히 고질적으로 폭주하던 도박, 폭행 시비, 음주소란의 신고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도 그동안 경찰관들에게 적대적이던 태도를 조금씩 바꾸어 먼저 지구대 경찰관에게 하나둘씩 인사를 건네기 시작하는 등 주민들이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록 아직 크게 눈에 띄는 변화나 성과가 보일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아픔을 느끼고 진심을 가지고 시작한 작은 걸음은

주민들도 그 진심을 받아들여 변화할 거라고 믿고 있고,

그 작은 시작이 해방구가 없이 나락으로 떨어져 있던 이곳 쪽방촌을

비록 물질적으로는 부족하더라도

서로 아끼고 의지하며 그야말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도심 속 시골 마을의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 것입니다.

그 중심을 용중지구대와 새꿈공원 자율방범대가 굳건히 지켜 나아가겠습니다.

쪽방촌 주민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01-26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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