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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여기지금 2015. 6. 22. 10:11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지난 523일 토요일 오후
화창하다 못해 조금은 더운 날씨,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전쟁기념관에는 견학을 온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관람객이 있었습니다.
그 관람객 중에는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인솔하는 선생님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18세의 한 여학생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사라진 여학생은 정신지체 2급으로 휴대전화도 없고,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학생!


용산경찰서 강력형사를 찾는 다급한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출동한 강력반 형사들은 넓은 전쟁기념관과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관람객들 사이에서 사라진 여학생을 찾는 것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강력반 팀장 이춘기 경위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고자인 담임 선생님을 만나 학생의 옷차림과 사라진 위치를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여학생은 정신지체 218세 여자로, 청재킷에 분홍색 머리띠를 착용하였다는 사실을 확인 후 사라진 위치에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찾기 시작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학생은 휴대전화도 없으며,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의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하는 상황!
우선 전쟁기념관내에 설치된 CCTV를 탐색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0대의 CCTV녹화 영상 자료를 탐색 중, 동쪽 쉼터에 있는 정자 뒤에 CCTV 사각지대로 혼자 떠돌아다니다가 없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이후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이후 출입문과 담장 울타리에 설치된 녹화 영상자료를 확인하였으나, 더는 여학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점의 방향은 바로 지하철 삼각지역! 또다시 삼각지역의 CCTV를 확인하였습니다. 삼각지역 지하철 4호선과 6호선 출구 CCTV녹화 영상자료를 담임 선생님과 함께 검색하던 중 오후 1시경 6번 개찰구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봉화산역까지 32개 정거장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당고개역까지 47개 정거장 등 총 79개 정거장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여학생이 하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지하철 6호선과 4호선 전 객차를 대상으로 수색하던 중 울리는 전화
찾았어요!!”라고 하는 반가운 목소리
6호선 약수역에서 삼각지역 방향으로 향하는 지하철 맨 마지막 칸에 승차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삼각지역에 들어서는 지하철 객차에서 여학생을 발견, 보호자와 담임 선생님에게 안전하게 인계해 드렸습니다.
한참을 땀 흘리며찾아 헤맨 이춘기 팀장은 부모님 품에 안긴 모습을 보며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얼마 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칭찬합니다의 글!
강력팀 형사들에 대해 고마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여학생 담임선생님의 메시지였습니다.

 



용산경찰서 강력4팀 이춘기 팀장님과 팀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주 토요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지적장애인을 잃어버렸는데 주말에도 불구하고 신고와 동시에 와주셔서 이리 뛰고저리 뛰고 팀원 모든 분께서몇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잃어버린 본인들 자녀를 찾으시는 것처럼 뛰어다니시는 모습을 보니 꼭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안심하게 되었고 드디어 몇 시간 만에 장애인이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 경찰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데 이춘기 팀장님과 팀원분들께서 우리나라 경찰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제 가슴속에 확실히 심어주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말도 포기하시고 열심히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시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건강 하세요!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경찰 여러분 더운데 고생하시고 화이팅!!!!!!!너무너무 고맙고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찰청장님께 부탁합니다. 주말 없이 수고하시는 이춘기 팀장님과 팀원분들께포상이나 특별휴가를 주실 수 있나요? 가능한 한 꼭 그렇게 되게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엄마의 품으로 돌아간 여학생을 본 이춘기 강력팀장과 형사들에게 소회를 물어보았습니다. 

"오늘처럼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주는것 만큼 더 중요한게 또 있을까요? 너무 다행입니다."

이춘기 강력팀장과 강력팀원을 보고 있으니 우리의 아버지와 삼촌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