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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 25년 베테랑 경찰관의 눈을 피하지 못한 절도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25. 14:08

지난 3월 20일 늦은 밤(00시 26분)
서울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 무전기 소리가 다급하게 돌아갑니다.
“ 강서경찰서 관할 강서구 화곡동에서 어떤 남자가 여자의 가방을 가지고 도망갔다.  ”
강서구와 가까운 양천경찰서에도 긴급 출동체제 돌입..., 
무전을 듣고 있던 양천경찰서 112지령실 이석현 경위는 신속히 양천경찰서 전체 경찰관에게 절도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알리고,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절도범의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예상 도주로 10곳에 순찰차 배치를 지시합니다.
신월1동을 관할하는 신월1파출소 정이균 경위와 김선복 경사도 범인의 도주로 차단 및 검거를 위해 신속히 순찰차를 타고 신월1동 ○○번 버스 종점에 도착,
경찰 25년 베테랑 정 경위는 범인의 인상착의를 꼼꼼히 수첩에 메모하고, 주변에 용의자가 나타나는지 자세히 살핍니다.

<검문검색 현장사진 : 양천경찰서 생활안전과>


1시간 동안을 주변을 살피다, 정 경위의 눈이 번뜩였습니다.
길 건너편 30m 떨어진 곳(강서구)에서 “검은색 마스크” 쓰고 걸어가는 한 남자,
“ 김 경사 저 사람 용의자 아니야? ”
정 경위와 김 경사는 길 건너편을 신속히 달려가 마스크를 쓴 남자를 정지시켜 검문검색을 합니다.
검은색 마스크를 쓴 남자는 경찰관을 보자 허겁지겁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증거를 없애려고 한 듯)
“ 선생님 잠시 소지품을 보여 줄 수 있습니까? ” 그러자 머뭇거리며 호주머니에서 ‘립크림’를 꺼내자, 이때부터 정 경위의 날카로운 추궁이 시작됩니다.
“립크림 본인 것이 맞습니까?”,
그때부터 용의자는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기 잠시 화장실을 갔다 와도 되나요? (절도 피해품 등 증거를 없애려고 한 듯)
정 경위는 절도 용의자로 판단하고, 신속히 서울청 112종합상황실에 피해자 동행을 요청합니다.
10여 분 후, 강서경찰서 순찰차를 타고 피해자가 현장에 도착,
피해자는 순찰차 안에서밖에 있는 용의자를 보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 제 가방을 훔쳐간 사람이 맞다”, 용의자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립크림’을 보고 “제 것이 틀림없다. ”
정 경위는 그 순간 마음속으로 “ 잡았다.”고 하고,
 “ 당신을 절도 피의사건 혐의자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 ”고 고지 후,  절도범을 현장에 도착한 강서경찰서 강력반 형사에게 인계하였습니다.

 

<양천경찰서 경위 정이균, 경사 김선복>


피해자는 강서경찰서에서 피해 진술을 마치고, 현금 등 피해품을 돌려받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경찰 25년 베테랑 정 경위의 진가가 발휘되는 한 사건이 되었고, 정 경위는 절도범 검거 유공으로 서울지방경찰청장 표창을 수여 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