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 한밤중인 12시45분.
“띠링!”
왠지 신고를 알리는 알림음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남편이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고 함, 신속히 출동 바람.”
뒤이어 무전기에서 나오는 급박한 소리.
북가좌파출소 김동찬 경위와 윤성록 순경은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김 경위가 엑셀을 밟는 동시에 윤성록 순경은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119에 신고하도록 하였습니다.
늘 순찰하던 길인데..
마음이 급하니 신고장소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신고자가 살고 있는 3층까지 한걸음에 뛰어 올라갔습니다.
“아이고.. 우리 아저씨 좀 살려주세요 아이고..”
확인해 보니 신고자의 남편분은 안방 방바닥에 속옷 차림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아저씨의 상반신은 파랗게 변해있었고 안타깝지만 이미 돌아가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119 구조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김 경위는 숨을 쉬지 않는 아저씨의 가슴을 양손으로 압박하기 시작했고,
윤 순경은 옆에서 기도 확보를 하고 맥박과 숨을 쉬는지 계속적으로 확인했습니다.
1분.. 2분..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숨을 쉬지는 않고..
“제발, 제발, 제발 숨을 쉬세요!”
그렇게 흉부 압박을 실시한지 3분 정도 되었을 때,
드디어! 아저씨의 안색이 돌아오고 숨을 토했습니다.
그 때 마침 119대원들이 도착했고, 자동제세동기를 연결하여 전기 충격을 가한 결과,
완전히 정상적으로 호흡이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119에 무사히 인계하고, 세브란스 병원까지 안전하게 후송했습니다.
신고자인 아내 분께서 파출소에 방문하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아저씨는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가 지금은 다행히 상태가 많이 좋아지셔서
일반 병실로 옮기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돌아가셨습니다.
한 생명을 구한 서대문경찰서 김동찬 경위와 윤성록 순경.
이 분들이 있기에 서대문 경찰의 미래는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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