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경찰관의 직감! 보이스피싱 아닌가요?

2015. 3. 18. 13:41

경찰관의 직감! 보이스피싱 아닌가요?

지난 12일 오후, 늦은 점심을 먹고 동료들과 함께 외근을 나가기 전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경찰서 앞 천사(?)커피숍을 찾은 오늘의 주인공 김승수 경위.
 커피숍 앞 의자에 앉아 함께 온 추광진, 강동우 경위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습니다. 황급히 다가온 젊은 여성,

 “국민은행이 어디죠?

 길을 묻는 여성은 한손에 전화기를 들고, 어딘가 초조하고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하였습니다. 가르쳐 준 은행방향으로 계속통화를 하면서 급히 뛰어가는 여성을 보며, 순간 김경위는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여성을 쫓아가 어깨를 맞춰 뛰며,

 “혹시 이상한 전화 받고 있는 거 아닙니까?, 보이스피싱 당하는 거 아니에요?”

라고 묻자 그 여성은 “아니에요”라고 짧게 대답 후 은행으로 곧장 들어갑니다.
 현금자동인출기(ATM)기 앞에 선 여성은 어디론가 황급히 돈을 이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 KBS 개그콘서트>

세명의 조사관은 ATM 기기와 피해자 사이를 가로막고 신분증을 보여 주며,

 “강동경찰서 김승수 경위입니다! 죄송하지만 지금 누구와 통화하고 계세요?”

라며 물어보자, 피해자는 이미 이성을 잃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소리칩니다.

 “아! 왜이러세요! 급하니까 비키세요!”

귀찮은 듯 무시하고 계속 통화를 하며 이체하려는 여성.

 “아.. 보이스피싱 당하시는 거 같아서 그래요!”

 

 

여성의 전화기를 강제로 빼앗으며 소리치자, 동시에 끊긴 그녀를 홀리던 보이스피싱 전화, 그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깨달은 피해자, 막 480만원을 이체하려던 손이 멈춰 섰습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체한 돈이 얼마예요?”

 김경위는 넋을 놓고 있는 피해자를 다그쳐, 은행창구로 데리고 가 지급정지 요청을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680만 원이 이미 인출된 후였지만, 베테랑 수사관의 기지 덕분에 1,300여 만원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사기범들은 오전 10시쯤 검사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당신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 사기 공범이 아니란 걸 밝히려면 통장 정보를 제출하라”고 했으며, 감쪽같이 속은 피해여성은 사기꾼들이 만든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했습니다. 또한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다른 통장에 있는 돈도 가로챌 생각으로 “우리은행 계좌로 모든 은행 계좌의 돈을 이체하라”고 지시하여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가 하늘이 도와 김경위 일행과 마주친 것입니다.

 인근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피해여성(25세)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내내 사시나무처럼 떨며 아무 말도 못할 정도로 충격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이튿날 안정을 되찾은 후 김경위 일행을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고...

 

같은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하는 김승수, 추광진, 강동우 조사관은 겸연쩍어 하며 서로에게 공(公)을 넘겼지만 그 모습에서 찐~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일을 했다고 뿌듯해 할 만 하지만, 이미 인출된 680만원이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하다는 뼛속까지 수사관인 우리 김승수 수사관과 그 동료들에게..

<좌측부터 추광진, 강동우, 김승우 조사관>

 


 “어려운 서민의 주머니를 지켜준 여러분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경찰입니다!!.”

 


12-0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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