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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강서)만삭 엄마와 1리터의 눈물

강서홍보 2015. 3. 9. 11:08

 

"우리 아이가 사라졌어요~ 우리 아들 좀 찾아주세요...ㅜㅜ"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3일 오후, 공항지구대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5세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어머니의 신고였습니다.

긴급상황임을 감지하고 출동에 나선 공항지구대 이세종 경위, 조의지 순경은 어머니를 만나 아이의 인상착의를 상세하게 물어보고 그 내용을 모든 지역경찰관에게 무전으로 전파했습니다.

경찰관에게 아이의 특징을 설명하면서도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는 신고자는 만삭의 어머니....

 

 

어머니는 오늘 아들과 처음으로 옆 동네 스포츠센터에 등록을 하고 집으로 오던 길이었습니다.

밥 대신 과자를 먹는다고 꾸중을 하였는데 순간 아들은 어머니의 손을 놓고는 쏜살같이 어디론가 뛰어가버린 것..  만삭의 배를 부여잡고 쫓아갔지만 어느 순간에 다다르자, 힘에 부쳐 따라갈 수 없었던 어머니....

이 경위와 조 순경은 우선 아이가 집 주변으로 아이가 다닐만한 곳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원과 주변 학교, 동네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그런데 불현듯 이 경위의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 하나! '혹시 아이가 먼저 집으로 간 것은 아닐까?' 이 경위와 조 순경은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가는 동안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며 움직였습니다.아파트 단지 입구가 보이는 순간 조 순경의 눈에 들어온 주차장 차량들 틈에 몰래 숨어 있는 아이!!!

 

 

어머니는 아들을 보자, 또 다시 눈물이 와락 쏟아졌습니다. 찾은 아들을 꼬옥 안아주면서 다시는 엄마 손을 놓지 않기로 아들과 약속하는 모자지간.. 차마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ㅠ

 

 

엄마 말을 잘 듣고, 곧있으면 태어날 예쁜 동생과도 사이좋게 지내겠다고 약속한 귀여운 5살 오빠..비록 비는 부슬부슬 내렸지만 출동한 두 경찰관의 마음에는 벌써 봄이 내린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