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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다이아반지 절도, 범죄의 재구성

종로홍보 2015. 3. 3. 13:47

다이아반지 절도, 범죄의 재구성

 

-등장인물-                 

          
  투(이) 캅스                규철 경사
 승은 경장
  배송업체 남자 직원           직원 1,2
피해자                                 어머니
피해자의 딸                            딸 1,2


2월의 마지막 날
신문로 파출소에 걸려온 한 통의 신고 전화.


직원 1,2
"세탁기 배송하러 왔는데 도둑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억울해요!"


다소 이른 점심을 먹은 이규철 경사와 이승은 경장은 소화 시킬 틈도
없이 신속히 사건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아파트 앞 노상 주차 된 트럭 옆에 서있는


직원 1,2
(매우 억울한 표정으로)
" 황당하네요! 지금 배송이 밀려 빨리 가봐야 하는데,
저분들 너무 하십니다."


그리하여 너무하신 분들을 만나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다 같이 아파트로 올라갔습니다.
딩동~!


딸 1
"너무 죄송합니다. “


문을 열어주는 젊은 여자분이
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십니다.
투캅스가 거실로 들어서자,

어머니
"어젯밤에 거실 선반에 두었던 다이아몬드 반지 3개랑
금반지, 금목걸이가 오늘 갑자기 사라졌어요.
사람을 의심하면 안 되지만
부디 이 아저씨들 몸수색을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 "

딸 1,2
"어젯밤에 엄마가 반지를 두는 것을 보았고, 배송업체 직원 두 명 외엔
어제부터 지금까지 집안에 아무도 왔다간 사람이 없습니다. "


정황상 직원 1,2의 혐의가 없다 할 수는 없어,

투캅스
"소지품과 주머니 등을 스스로 보여주실 수 있나요?"

직원 1,2에게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직원 1,2
"당연히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자 보세요."

직원 1,2의 옷과 소지품을 모두 보았지만 반지와 목걸이는 없었습니다.

어머니
“그럼……. 아저씨들이 교체해서 가지고 간 세탁기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투캅스, 직원 1,2, 어머니, 딸 1은 밖 트럭으로 내려왔습니다.
직원1이 나서서 빨간 드럼 세탁기 문을 열어 보입니다.
앗.

 

포장지와 호스 등이 어지럽게 뒤엉킨 사이로 반짝하는 것이 보입니다.
사라진 다이아 반지 3개 중 1개가 다소곳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떨리는 직원 1의 손!!
뒷짐을 지고 가리려 했지만
날카로운 이 경장의 눈을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얼굴을 쳐다보니.. 흠..
사연이 있어 보이는…….
이때부터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원이 훔친 거라고 백 퍼센트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

어머니
“나머지 것들도 찾아야 해요. 세탁기 좀 분해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이 경사
"이 경장은 딸 1과 운전석을 수색해 보세요."

이 경장
(피해자의 딸과 함께 운전석으로 가서 반지를 찾으며)
"저 아저씨 가장 의심 가는 점이 뭔가요?"

딸 1
"거실에 서 있는 모습이 이상해 보였어요.
제가 반지가 없어졌다고 말하자마자 갑자기 세탁기를 쓰러뜨렸고요.
그리고 그때 실내라 춥지도 않은데 손을 떠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세탁기는 완전 분해가 어려웠고.
운전석 쪽도 확실한 물증이 발견되지 않고…….
이 경사가 아저씨들을 한 명씩 따로 화장실로 데려가 몸수색도 하였으나
나오는 것은 없고.
이 와중에

남자 1
“배송받기로 한 다른 고객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쇄도하여
TV 배달을 가야 합니다.

직원 1은 유력 용의자였지만 무턱대고 막을 수는 없어
이 경장은 직원 1과 동행하였습니다.
이 경장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직원 1의 표정을 관찰하며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직원 1
(한숨과 함께 고개를 떨어뜨리며.)
"이 일하다 보면 별의별 사람 다 만나요"

이 경장은 TV를 설치하는 직원 1을 주시하며
팀장님께 전화를 걸어 지원 요청을 하였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는 채 시간은 점 점 흘러갔습니다.
그 후 이 경장은 서류작업과 나머지 조사를 위해 철수.
현장에 끝까지 남았던 이 경사.
파출소에 복귀 후 조용히 이경장에게 금목걸이 1개, 금반지 1개를 몰래 보여줍니다.

이 경사
“직원 1 저랑 얘기 좀 하실까요? “

이경사는 직원 1 을 데리고 파출소 안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한 5분 지났을까요?

 

이 경사
"자백 받아냈어. 나머지 2개 어디 숨겼는지도 실토했어."

얘길 들어보니,
끝까지 남은 이 경사는 트럭 안을 이 잡듯이 뒤져서 금반지와 목걸이를 찾아냈고

이 경사
(목걸이와 반지를 보여준다.)


"솔직히 말해주세요"

직원 1
(깜짝 놀라며)
“제가 했습니다……. ”

직원 1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역시, 범인이 맞았습니다.
그럼 사라진 나머지 다이아 반지는 도대체 어디 있었을까요?

 

요기요기
트럭 내 설치된 고정 레일의 틈새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꽁꽁 숨겨두어 아무도 못 찾을 거라는 생각에
다소 황당하지만 본인이 직접 112신고를 한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찾고자 하는 의지와 우리 경찰관의 열정이 합을 이루어
빠르게 피해 회복을 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