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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안전의 길을 묻다!

서울경찰 2014. 12. 19. 09:12

 

  옛부터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이면 어디나 무질서와 범죄가 존재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무질서나 범죄 속에서 다수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생겨난 직업인데요.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교통경찰은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생겨난 경찰이랍니다.

 

 

  왕실에서 처음 타던 자동차입니다. (1914년 추정)

  왕이 타던 차량이라 '어차(御車)'라 불렸던 이 자동차는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차량으로 현재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당연히 교통경찰이 없었겠죠!^^

 

 

  자동차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대략 100년 전입니다.

  당시 몇 대의 자동차가 있었는지에 대한 통계조차 없었는데요.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제도가 처음 도입된 1945년도에 7,386대였고

  1985년 자동차 100만대 돌파에

  2014년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2014. 11. 30 기준)

  이는 전 세계 15번째라고 하네요.

 

<1970년 영화배우 김희갑 씨와 교통경찰관의 모습>

 

  오늘은 늘어난 자동차 대수만큼 다양하고 복잡해진 교통경찰 업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통경찰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모든 교통상의 위험과 방해를 예방하고 제거하여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하기 위한 경찰 활동을 말합니다.

 

 

 

  서울 시내 교통외근 경찰관은 1,006명이며 교통순찰차는 130대입니다.

 

  31개 경찰서 모든 교통외근요원들은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의 지휘를 받아 근무를 하는데요.

  이는 국제행사 시 외빈 경호업무나 차량을 이용한 광역 범죄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각 경찰서 교통센터에서는 관할구역 내 교통순찰차와 외근요원들을 지역 실정에 맞게 관리하고 운용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혈관만큼 복잡한 서울 곳곳의 교통관리는 이처럼 신속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기자가 서울 가장 중앙에 위치한 용산경찰서 교통과를 찾았습니다.

 

 

  교통 경찰관과 일반 경찰관은 어떻게 다를까요?

  먼저 일반경찰관과 교통경찰관의 눈에 띄는 차이점은 복장에 있습니다.

  차량운전자의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복장을 좀 더 밝은 색상으로 디자인 했습니다.

 

 

  교통외근 경찰관들의 업무의 시작은 출 · 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지역 교통정리입니다.

  교차로 중앙에 서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끔 신호를 무시하고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속에서 맨몸으로 차를 막거나 소통시키면서 수신호를 한다는 것은 위험 그 자체입니다.

 

 

  출 · 퇴근 시간대 교통정리가 끝나면 순찰차는 거점 위치로 이동합니다.

  교통순찰차가 거점위치에 정차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호위반 감소와 과속예방 등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거점근무시 교통경찰관들은 차량내부에서 조회단말기를 통해 범죄차량을 적발하는 업무를 하기도 하며, 이동식 과속차량단속기를 활용해 단속활동도 합니다

 

 

 

  교통경찰관하면 음주운전 단속을 빼 놓을수 없는데요.

  뉴스레터팀이 음주운전 단속에 동행했습니다.

  요즘엔 연말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음주운전 단속지역을 알려주는 앱에 대해서 물어보니, 음주운전 단속은 매번 같은 장소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음주운전 단속지역을 알려준다는 앱을 믿고 음주운전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음주운전 단속 가방입니다.

  007가방처럼 생긴 이 가방에는 음주감지기, 음주측정기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빠른 손놀림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위한 장비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보통 음주운전 단속에는 순찰차 2~3대가 함께 투입됩니다.

 

 

 

  지금 이곳의 날씨는 영하5도.

  무서운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입니다.

  모처럼 음주운전 단속에 동행한 필자도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교통경찰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30분쯤 지나자 한 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본인은 소주 몇 잔 밖에 안 마셨다고 하는데,

  측정결과 100일 정지에 해당하는 음주수치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소주 한 잔의 경제적 손실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 8일 삼성교통안전 문화연구소가 분석한 '음주운전으로 인한 개인의 경제적 손실'에 따르면 경제적 손실규모가 기본 금액만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2,000만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니 연말연시 술모임이 있으시다면 차량은 꼭 놓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뉴스레터 지난35호 '음주운전과의 이별여행'을 참고하시면 음주운전의  경제적 피해를 한눈에 알 수 있을 겁니다. (뉴스레터 기사 바로가기)

 

 

  음주운전 단속이 한창이던 시각, 갑자기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북 강변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입니다.

  112신고가 접수되면 교통순찰차, 지역경찰 순찰차, 형사 기동차량을 가리지 않고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합니다.

 

 

  음주단속 중이던 교통순찰차 한 대와 거점 근무중이던 교통순찰차가 현장을 향해 출발합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인데도 교통사고로 인해 정체가 심각하네요.

 

  비상등을 울리며 도로 사이를 비집고 가는 교통순찰차입니다.

  대다수 서울시민은 교통순찰차가 오면 자리를 비켜 주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하네요.

 

  순찰차가 경광등을 울리면 좌우측으로 비상등을 켜고 조금씩 자리를 양보해 주어야겠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두 대의 택시가 심하게 부딪쳤습니다.

  안전한 사고처리를 위해 교통순찰차가 한 대 더 합류해 3대가 차량의 통행을 막고,

  사고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막상 사고현장에 나가보니 안전운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내일 아침은 서울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네요.

  필자도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동행을 했는데 교통경찰관들은 지금부터 음주운전단속과 관내 결빙지역은 없는지, 교통사고 위험요소는 없는지 밤새 살핀다고 하니 추운 날씨에도 고생이 참 많으시네요.

 

 

  잠시 교통경찰을 따라다녔을 뿐인데 목이 칼칼합니다.

  용산경찰서 이화영 경위는 "매연과 추위 등 열악한 근무여건 때문인지, 요즘은 교통외근 경찰관을 지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도로 위의 경찰관을 본다면 "추운 날씨 고생하십니다."라는 인사를 꼭 해야겠습니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금도 도로 위에서 수고하고 있을 많은 교통경찰관에게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교통경찰관 여러분!

  여러분이 있어 대한민국 운전자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