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승차권 직원가로 팔아요

2014. 1. 28. 13:35

 

 

  30대 직장인 A 씨는 주말 부부입니다. 부인과 두 자녀는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깜빡 회사 일로 바쁘다 보니 주말 KTX 표를 예매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
  'KTX 부산-서울 티켓을 4만 원에 판다'는 판매 글을 봤습니다.
  본인이 코레일 직원이고, 직원용 티켓을 싸게 판다는 내용입니다.

  설마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판매자의 전화번호와 실명, 입금은행이 있어 의심하지 않고 돈을 보냈습니다.

 

 

  조금 있으니, 판매자에게서 아래와 같은 문자가 왔습니다.

  열차 시간, 열차번호, 좌석 번호와 반환번호까지
  역시 인터넷을 검색을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토요일 저녁
  가족을 만난다는 기쁨과 함께 열차에 올라타
  자리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자기 자리라며 비켜달라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며 자신의 열차표를 보여주고 역무원이 오고 나서야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헉!!!

  표를 팔았던 그 놈(?)에게 전화를 겁니다.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뚜뚜뚜'

 

 

  결국 A 씨는 그날 부산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괘씸한 마음에
  A 씨는 표를 팔고 잠적한 나 모(29세) 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자는 A 씨 뿐만 아니었습니다.

  20대 대학생 B 씨는 패딩점퍼를 20% 싼값에 살 수 있다는 말에 현금 30만 원을 나 씨에게 송금했다가 피해를 봤습니다.
  피의자 나 씨가 대학생 B 씨를 속인 수법은 이렇습니다.
  자신을 **닷컴 직원이라며 속인 뒤 자신 앞으로 나온 쿠폰을 이용해 **닷컴에서 나온 물건을 20%가량 싸게 살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피의자 나 씨는 85명의 피해자에게 기차표와 쇼핑몰 물건을 싸게 사준다고 속여 752만 원 상당의 돈을 송금받아 가로챘습니다.

  지금부터 피의자 나 씨를 잡으러 가보겠습니다.
  나 씨의 사건은 서대문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최미희 경사에게 접수됐습니다.
  최미희 경사는 사이버 특채로 경찰에 들어온 컴퓨터 전문프로그래머입니다.

 

 

  이런 인터넷 사기꾼들의 특징은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PC방을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최미희 경사는 법원에서 '통신허가서'를 발부받아 피의자 나 씨의 소재 추적에 들어갑니다.

  피의자 나 씨도 나름 컴퓨터의 달인(?)인 것 같습니다.
  IP 추적에 들어가자 IP를 속이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신의 위치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 있는 것처럼 속이고 컴퓨터에 접속합니다.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문 해커들이 쓰는 수법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최미희 경사가 누굽니까?^^
  수사기법이라 더는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최 경사의 레이더망에 범인 나 씨가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나 씨는 서울과 대전 · 울산 · 부산 등의 PC방을 옮겨 다니며 이 같은 짓을 하고 다녔습니다. 결국, 부산의 한 PC방에서 지난 1월 11일 피의자 나 씨를 검거했습니다.

  잡고 보니, 피의자 나 씨는 동일한 수법의 인터넷 사기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으며 컴퓨터에 꽤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20대 후반의 젊은이였습니다. 사기로 가로챈 돈은 전부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나 씨는 다수의 피해자가 피해금액이 적은 경우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것과 범행을 하더라도 자신의 컴퓨터 실력으로 경찰의 추적을 충분히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이 사건을 해결한 최미희 경사는 "설날을 앞두고 인터넷 기차표 사기가 예상되니 각별한 주의를 요구된다"며 인터넷 사이트 넷두루미(www.net-durumi.go.kr)를 통해 사기꾼들의 전화번호 등을 조회해 보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전국의 인터넷 사기꾼들이 이 기사를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IT 강국 대한민국에는 뛰어다니는 사기꾼 위에 날아다니는 사이버 전문요원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01-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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