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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13

(금천) 112신고는 '생명'입니다.

"친구가 모텔에서 죽겠다 했어요" 지난 13일 제법 가을이 느껴지는 선선한 오후, 지령실에 112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 내용은 일촉즉발 상황의 한마디.. 신고를 받은 금천 경찰서 독산파출소 최종수 경위와 임대원 경장은 곧바로 기지국 위치값을 통해 요구조자의 위치를 추적함과 동시에 출동하였습니다. 추적된 위치의 OO 모텔 주변은 모두 모텔 건물들로 이뤄져 있었기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금천경찰은 경력을 지원받아 최근접 모텔까지 합동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술에 취하는 등 홀로 들어간 여성이 있느냐"는 옆 모텔을 수색 중인 경찰관이 물음에 "홀로 들어간 여성이 있다"는 주인의 진술을 얻어 비상키를 얻어 5층으로 뛰어갔습니다.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음성이 들리지 않는 호실, 경찰관이 비상키를 이용하여 문..

(금천) 가장 무서운 폭력은 무관심입니다.

팍팍한 경쟁과 삶에 힘들고 지쳐 다 포기하고만 싶은 아이들에게 괜찮다고..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되는 거라고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함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 내밀어 잡아줄 수 있는.. (출처_KBS 월화드라마 '후아유-2015')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월화드라마 '후아유-2015' 모두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드라마 속 정수인을 죽게 한 것은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학교폭력이 아니었습니다. 정수인을 죽게 한 것은 바로 '무관심'이었죠. 정수인은 뇌 수막염으로 당시 담임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책상 의자에 앉은 상태로 기절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냥 수업 시간에 자는 것으로 알고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죠. 수업시간이 끝나고 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누구도 정수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

(마포) 마포대교, 50여명의 생명을 구한 신임 경찰관

‘마포대교’는 한강다리 중 자살률 1위로 명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는 곳으로 바꾸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는 바로 지난 해 경찰에 임용되어 1년 동안 5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소속 김치열(36) 순경입니다. “집을 나간 A군이 자살을 시도 하러 한강다리로 간 것으로 추정” 지난 9일 밤 11시, 순찰 중이던 김치열 순경은 무전을 받고 곧바로 마포대교로 향했습니다. 한강 어느 다리인지 특정되지 않았지만 투신을 마음을 먹었다면 목적지가 마포대교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죠. 김 순경은 마포경찰서 관내인 마포대교 북단에서 순찰차를 몰고 여의동 방면으로 가면서 인도 쪽을 면밀히 살폈다. 하지만 따뜻한 봄이 되어 밖으로 나온 많은 인파 때문에 A군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

(강동)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야기..

다음은, 강동경찰서 강일지구대 근무하는 김학구 경사가 "강동경찰서 SNS"에 올린 글을 옮겨 왔습니다.. 지령근무자와 "현명한 판단"과 현장근무자의 "발 빠른 대처"로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야기 속으로 한번 빠져들어 볼까요~ 자살을 기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은 그리 멀지 않았다. 100여 미터 떨어져 있어 1분도 채 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동시에 도착한 구급대와 같이 반지하방 입구를 찾았다. 건물 뒤편으로 돌아 들어간 곳에는 반지하방이 있었으나, 현관문이 잠겨져 있었고,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문 틈으로 무언가 타는 냄새와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외벽으로 난 화장실의 방범창을 뜯어내고 내부로 진입하였다. 방안에는 번개탄 2개에 불이 붙어있었고, 집..

마포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만드는 사람들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마포대교 위, 얼굴을 가린 채 촬영한 한 여학생의 '셀카'와 함께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삶을 비관하는 내용의 자살 암시글 하나. 다급한 신고를 접수한 서울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이정남 경위는 곧바로 마포대교로 순찰차를 내몰았습니다. 마포대교 중간 부분 난간 앞에서 서성이던 여학생을 발견한 반가움도 잠시, 경찰관을 발견한 여학생은 가까이 오지 말라며 맞섭니다. "마포대교 반대편에 다른 자살 시도자가 있다는 신고!" 운명의 장난인지… 그 순간 이정남 경위의 무전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야속한 신고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두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자살시도 건수 전국 1위'로 악명 높은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용강지..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마포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평화로운 도심 속의 쉼터입니다. 잔디밭을 뛰어노는 어린아이와 부모님,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동료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자전거도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 마니아들까지... 지난 6월 29일 11:50경. 21세 청년 A 씨는 서울의 풍광을 즐기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마포대교를 찾아왔습니다. A 씨는 어려서부터 군인인 아버지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여러 곳으로 이사 다니며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로 인해 자식이 엇나갈까 걱정스러웠던 어머니의 엄격한 가르침 속에 자라났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A 씨는 부모님과 잦은 불화를 겪게 되었고, 본인의 인생을 비관하다 못해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신발을 벗어놓고..

(송파) 119구조대 못지않은 송파경찰의 인명구조!!

119구조대 못지않은 송파경찰의 인명구조 활약!! 모두가 편안하게 잠든 지난 15일 늦은 저녁과 16일 이른 새벽..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송파경찰은 또 한 번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 송파경찰서 문정지구대 - 지난 15일 22:10경.. 주택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순찰차가 긴급 출동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순찰차 근무자 이병채 경위, 이남호 순경, 엄종철 경위, 서대계 경위의 본능적인 움직임.. .. 소화기를 이용하여 입구의 화재를 우선 진압하고 인명구조를 하게 됩니다. 재로 가득한 입구와 거실.. 특히 서대계 경위는 119소방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 늦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점퍼깃만으로 코를 막고 손전등을 든 채 불길과 연기가 자욱한 집 안으로 침투하여, 안..

[영등포]또 또 또 구조했습니다~

얼마 전 송파에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3모녀가 소중한 생명의 끈을 놓아버린 사건이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등포구 000에 거주하는 정00(46세, 남)씨도 하루하루 힘든 날들을 버텨오고 있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생활고는 점점 정씨를 보이지 않는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삶에 대한 애착따위는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2014. 3. 3. 21:24경 새 생명이 피어나는 여의도 공원에서 정씨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안해 지고자 하였습니다. 준비해온 밧줄을 자신의 나이 만큼 자란 나무에 매달고 서서히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명은 재천이라고 정씨의 운명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였습니다. 정씨는 밧줄에 목을 매달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부들부들 온 몸을 떨고 있던 그 순간에서야 삶..

(영등포) 어떤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2014년 2월 23일 오후 1시경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난간~ 20대 남성인 고OO씨는 술에 취해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억울하다며 아직은 차가운 한강물 위 마포대교 난간밖에서 위태롭게 서 있었습니다. 112신고를 접하고 서울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순찰4팀 김지만 경사와 순찰팀원들은 신속히 현장으로 급파되었습니다. '일촉즉발'의 긴장된 상황, 자살기도자는 금방이라도 난간을 잡은 손을 놓으면 차가운 한강물로 떨어질듯이 다리 아래를 쳐다보며 서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여의도지구대 순찰팀원들은 우선 자살기도자가 떨어지지않도록 붙잡아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가 자살기도자의 옷가지등을 꼭 붙잡고 절대 놓아주지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손가락에 쥐가 날만큼 버티고 버티던 중 1..

'오사카에서 온 편지'..

'오사카에서 온 편지' 5년 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재일교포 3세 000 씨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 선교활동을 해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이었죠. 하지만 어떤 삶의 무게가 그녀를 힘들게 했는지 “미안하다”는 짧은 편지와 집주인에게 줄 가스비만을 남긴 채 그녀는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는 친구를 발견한 동거인 000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오사카에 있는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는 한걸음에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믿기지가 않았던지 도착해서도 눈물을 그치지 않았었죠. 이동수 팀장을 비롯한 동대문경찰서 형사 4팀 직원들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나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