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112신고는 '생명'입니다.

2015. 8. 27. 22:00

 

"친구가 모텔에서 죽겠다 했어요"

 

지난 13일 제법 가을이 느껴지는 선선한 오후, 지령실에 112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 내용은 일촉즉발 상황의 한마디..

 

 

신고를 받은 금천 경찰서 독산파출소 최종수 경위와 임대원 경장은 곧바로 기지국 위치값을 통해 요구조자의 위치를 추적함과 동시에 출동하였습니다.

추적된 위치의 OO 모텔 주변은 모두 모텔 건물들로 이뤄져 있었기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금천경찰은 경력을 지원받아 최근접 모텔까지 합동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술에 취하는 등 홀로 들어간 여성이 있느냐"는 옆 모텔을 수색 중인 경찰관이 물음에 "홀로 들어간 여성이 있다"는 주인의 진술을 얻어 비상키를 얻어 5층으로 뛰어갔습니다.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음성이 들리지 않는 호실, 경찰관이 비상키를 이용하여 문을 개방하였으나 문에 걸쇠가 걸려있어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현장 경찰관은 손에 잡히는 뭐라도 이용해서 열어야 했습니다.

옆에 쓰레기를 담기 위해 놓여 있던 종이박스를 찢고 문 사이를 찌르고 찔러 걸쇠를 풀 수 있었습니다.

 

 

호실 안을 들어가 보니 침대 맡에는 포장지가 뜯어진 수면유도제 알약 80여정이 쏟아져 있었으며..요구조자로 보이는 여성 1명은 물병을 손에 든채 방 모서리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그저 울고 계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말하면서 신분을 부정하는 요구조자 핸드폰도 계속 울리고 있었고, 경찰관이 받아보니 다행히 요구조자가 걱정돼 112에 신고한 소중한 친구(23세)였습니다.

 

 

"경찰관 아저씨..저 옷 좀 갈아입어야 되니 좀 나가주실래요? 저 안 죽어요"

요구조자는 술에 취한 상태로 옷을 입어야 되니 나가달라며 수차례 요구하자, 경찰관은 또 하나의 만일에 사태에 대비, 안에서 방문을 시정할 수 있으니 문틈에 발을 끼운 상태로 비상사태에 대비하며 요구조자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아이야 괜찮니?"

 

금천경찰은 요구조자가 혹시 다른 알약을 미리 먹었을 가능성이 있어 119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병원을 후송하였고, 부모님에게 인계를 하였습니다.

다음 날 의사를 통해 젊은 여성의 신변에 안전을 듣고서야 한시름을 놓았습니다.

 

 

젊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경찰관도 아닌 친구분의 걱정이 담긴 용기스러운 행동이었습니다.

세상 누구에게든 어둠은 존재하지만, 가까운 주변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봐서라도 어둠을 극복하고 밝은 내일이 빨리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분의 소중한 신고, 정말 감사합니다."

 

 

(금천) 가장 무서운 폭력은 무관심입니다.

2015. 7. 1. 15:22

 

팍팍한 경쟁과 삶에 힘들고 지쳐 다 포기하고만 싶은 아이들에게

괜찮다고..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되는 거라고 어깨를 토닥여줄 수 있는..

함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 내밀어 잡아줄 수 있는..

(출처_KBS 월화드라마 '후아유-2015')

 

<KBS 방송화면 캡쳐>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월화드라마 '후아유-2015' 모두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드라마 속 정수인을 죽게 한 것은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학교폭력이 아니었습니다.

정수인을 죽게 한 것은 바로 '무관심'이었죠.

정수인은 뇌 수막염으로 당시 담임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책상 의자에 앉은 상태로 기절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냥 수업 시간에 자는 것으로 알고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죠. 수업시간이 끝나고 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누구도 정수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정수인은 '무관심'이라는 폭력으로 인해 너무도 허무하고 외롭게 홀로 교실에서 죽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종영된 학교 드라마는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폭력은 무관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필자도 드라마를 보면서 무관심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는 점에 격한 공감을 받고 느끼는 바가 많았는데요.

가정교육, 게임·인터넷, 등등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출발점에는 '무관심'이라는 무서운 폭력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요?

 

 

최근 서울 금천 경찰서에서 학교폭력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친구·경찰'에 대한 「관심」이라 여겨, 드라마 속 정수인과 같이 말없이 홀로 힘들어하고 있을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명「관'심'117」프로젝트

 

학교폭력, 국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4대 사회 악 중 하나죠.

허술한 방패막 안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학교폭력 나쁘니까 하지 마라'는 경고보다 눈높이에 맞게 다가가고 다양한 참여를 이끌고 싶었습니다.

 

#1.「관'심'117」

 

 

내 친구 필통 속에 관'심'을 담다.

 

서울 금천 경찰서에서 제작한「관'심'117」입니다. 학생들과 항상 함께 하는 샤프심의 '심'과 학교폭력 예방에 가장 중요한 관'심''심(心)'에서 착안해 만들게 되었는데요.

6월 25일 금천구 OO중학교에 금천경찰이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찾아갔고 건강하게 자라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2.「관'심'117」을 보다.

 

 

포스터 상단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학교폭력 목격 후 모른척 한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서" 26.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도와줘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23.3%, "같이 피해를 당할까 봐" 22.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이는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목격하였지만 타인의 일이라는 이기적 '무관심'으로 방관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알 수 있다.

금천 경찰서는 교실 선생님들을 만나 관심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고, 선생님들도 격하게 공감을 하면서 어떤 도움이라도 주겠다며 아낌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학교 측의 무한한 배려 덕분에 학교 교실 문마다 관심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학생들이 관심 글귀를 보면서 평소 말 한마디 건네지 못 했던 친구에게 한 발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옆에는 항상 학교전담경찰관이 서 있으니 외롭고 슬퍼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무심코 전하는 관심이 한 아이에게는 빛이 될 수 있으니까요.

 

#3.「관'심'117」을 적다.

 

 

'관심'이 영어로는 'Attention'이라고도 하죠. 정말 쉬운 단어지만 한편으로 막연한 단어이기에 막연하게 스치기 십상입니다. 단연 소중한 단어이기에 학생들 생각을 학생들 두 손으로 적게 하고, 학생들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경찰관으로써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들의 목소리를 저장하고 싶었습니다.

 

 

강OO학생이「관'심'117」카드에 저희 경찰관을 포함한 어른들에게 쓴 글입니다.

"우리보다 더 관'심'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이 우리들에게 관심을 주면서 관심을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관심을 받아온 아이가 관심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무관심을 정말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 옆에 친구가 있으면 많은 힘이 되는데 옆에 친구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항상 내 옆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았던 친구가 주변에 없으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죠. 하지만 이런 것도 무관심에서 '무'를 뺀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주변에서 더욱 많은 관심이 나타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서 관심이 나오려면 우리도 관심을 받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고 싶어도 마음속에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른들이 솔선수범을 보이며 우리 하나하나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대화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관심이 무엇인지 보여 주세요."

 

 

금천경찰은 하루에도 몇 번을 한장 한장 다시 읽고 '더욱 학생들에게 다가가야겠다. 친구들이 말하는 목소리 하나하나 저장하자. 그리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극복해주자'고 다짐을 합니다.

 

 

금천경찰이 '관심'이란 사랑에 '솔선수범'하겠습니다.

「관'심'117」은 계속 됩니다.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뀔 때까지..

 

 

 

(마포) 마포대교, 50여명의 생명을 구한 신임 경찰관

2015. 4. 23. 14:37

 <마포대교, 50여명의 생명을 구한 신임 경찰관> 

 

‘마포대교’는 한강다리 중 자살률  1위로 명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는 곳으로 바꾸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는 바로 지난 해 경찰에 임용되어 1년 동안 5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소속 김치열(36) 순경입니다.

 

“집을 나간 A군이 자살을 시도 하러 한강다리로 간 것으로 추정”

지난 9일 밤 11시, 순찰 중이던 김치열 순경은 무전을 받고 곧바로 마포대교로 향했습니다.

한강 어느 다리인지 특정되지 않았지만 투신을 마음을 먹었다면 목적지가 마포대교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죠.

 

 

김 순경은 마포경찰서 관내인 마포대교 북단에서 순찰차를 몰고 여의동 방면으로 가면서 인도 쪽을 면밀히 살폈다. 하지만 따뜻한 봄이 되어 밖으로 나온 많은 인파 때문에 A군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최초 신고를 받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김 순경은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주위를 살폈죠.

그때 마포대교 남단 초입에서 A군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김 순경 눈에 들어왔습니다.

불안한 눈빛. A군이 확실했습니다.

김 순경이 차도를 건너 인도에 서 있던 A군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이를 본 A군이 갑자기 달아났습니다.

 

 

김 순경이 그 뒤를 쫓았지만 A군과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김 순경이 A군의 이름을 부르며 쫓았지만 A군은 계속해서 달렸습니다.
800m 정도를 달렸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멈출 수 없었죠.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마포대교 중간쯤에 도착한 A군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김 순경을 돌아보더니 갑자기
난간에 다리를 걸치고 올라서려고 했습니다.

A군과 거리를 좁힌 김 순경은 A군이 있는 곳에 도착해 그의 몸을 잡아 끌어 난간에서 떼어놨습니다. 그러나 A군이 거세게 반항했고 이 과정에서 함께 바닥에 구르기도 했습니다.

김 순경은 뒤 이어 도착한 동료 경찰관과 힘을 합쳐 A군을 안전하게 구조하였다.

 

김 순경이 마포대교에서 자살 시도를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달 17일 에도 마포대교를 찾은 학생을 발견하고 차량 10여대가 주행 중인 다리를 가로질러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년간 용강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투신 시도자 50여명을 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 아니라 마포대교를 도보로 순찰하다 자살 시도자로 의심되는 사람의
마음을 돌린 사례도 있었죠.

‘보통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라는 목적을 갖고 걷는데


자살 시도자들은 걷는 행위에 대한 목적이 없고 ‘단순히 기계적으로 걷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 풍경에 동화되지 못하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등 보통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

 

3형제의 아버지인 김 순경은 30대 중반이 되면서 '아이들도 키우고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늦은 나이에 경찰에 입문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경찰은 힘이 강하다고 항상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마포대교는 자살대교가 아니라 생명의 대교" 라 말합니다.
마포대교를 희망과 용기를 얻는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김치열 순경을

항상 응원합니다. ^0^

 

 

(강동)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야기..

2015. 3. 6. 13:27

다음은, 강동경찰서 강일지구대 근무하는 김학구 경사가 "강동경찰서 SNS"에 올린 글을 옮겨 왔습니다..

 지령근무자와 "현명한 판단"과 현장근무자의 "발 빠른 대처"로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야기 속으로 한번 빠져들어 볼까요~


 자살을 기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은 그리 멀지 않았다. 100여 미터 떨어져 있어 1분도 채 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동시에 도착한 구급대와 같이 반지하방 입구를 찾았다. 건물 뒤편으로 돌아 들어간 곳에는 반지하방이 있었으나, 현관문이 잠겨져 있었고,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문 틈으로 무언가 타는 냄새와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외벽으로 난 화장실의 방범창을 뜯어내고 내부로 진입하였다. 방안에는 번개탄 2개에 불이 붙어있었고, 집안 내부는 온통 연기로 자욱하여 앞이 보이지 않았다.

손전등을 켜서 확인하니 요구조자는 반듯이 드러누워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흔들어 깨워 밖으로 데려나오고 불붙은 번개탄도 밖으로 끄집어내 불을 껐다.

바깥 공기를 마셔서인지 의식을 차린 철없는 서른여섯살의 요구조자는, 오히려 '죽겠다는데 왜들 그러세요?'라고 반문하며 성질을 낸다. 창문은 또 왜 부쉈냐며..

10여분 설득하여 겨우 구급차에 태우고 00병원으로 출발했다.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병원비 대 줄꺼요? 아픈데도 없는데 왜 강제로 이러십니까?'라고 말 하는 요구조자..

그런 실랑이 하기를 30여분.... 신고자인 여자친구가 병원으로 도착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흥분하였고, 진정이 되지 않는다. 이런 요구조자를 그냥 돌려보낼 수 없어 지구대로 동행하였다. 다시 돌려보내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서이다.

지구대에 도착후 요구조자의 핸드폰에서 친누나와 대화를 나눴던 기록을 찾아내고 그녀에게 전화하여 지구대로 오게 하였다. 자살 기도자는 절대 혼자 두게해서는 안 된다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구대에서 다시 30여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요구조자는 안정을 찾지 못 하고 오히려 '경찰이 그리 할일이 없냐'며 시비를 걸었다. 조장인 오경위님이 담배를 권하며 진정시켰고, 팀장님도 가세하여 힘들고 어렵지 않는 인생사가 어딨냐며 토닥여 주었다.

안정을 찾은 것 같고 진정되었다는 판단이 설 즈음, 지구대로 친누나가 찾아왔다.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고 집으로 데려가게 했다.

아무튼 또 한 명을 살려냈다. 그런데, 왠지 씁슬하다.
지구대를 나서는 녀석의 처진 어깨를 보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는 마음은 오죽했을까?

번개탄에 불을 붙인 후 연기가 자욱할 때 여자친구에게 영상통화를 했던 덕분에 녀석은 목숨을 건졌지만,

죽고 싶다는 것보다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고달픈 인생살이....
아직도 차갑고 캄캄한 밤의 공기는 뿌듯함이 반쪽 내버렸다.

이 밤을 지새며 고생하시는 강동 경찰 선후배님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가족들 모두...  

<요구조자의 방과 연기가 나고 있는 번개탄>

 

 

마포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만드는 사람들

2014. 10. 31. 15:52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마포대교 위, 얼굴을 가린 채 촬영한 한 여학생의 '셀카'와 함께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삶을 비관하는 내용의 자살 암시글 하나.

 

  다급한 신고를 접수한 서울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이정남 경위는 곧바로 마포대교로 순찰차를 내몰았습니다.

 

  마포대교 중간 부분 난간 앞에서 서성이던 여학생을 발견한 반가움도 잠시, 경찰관을 발견한 여학생은 가까이 오지 말라며 맞섭니다.

 

<출처 : MBN 뉴스 제공>

 

  "마포대교 반대편에 다른 자살 시도자가 있다는 신고!"

 

  운명의 장난인지…

  그 순간 이정남 경위의 무전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야속한 신고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두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자살시도 건수 전국 1위'로 악명 높은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용강지구대의 자타공인 '자살구조 전담 경찰관' 이정남 경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너 말고 다른 학생도 나쁜 선택을 하려고 한다는구나. 늦어지면 그 학생의 목숨도 위험해진단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차분하게 타이르는 말 한 마디에 여학생의 태도가 누그러드는 듯싶더니,

  고맙게도 잠시 후 경찰 아저씨의 손을 잡고 순찰차로 발걸음을 돌린 것입니다.

 

  또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경찰관과 여학생의 기적 같은 동행!

  두 사람이 탄 순찰차는 마포대교 건너편으로 바삐 달려갔고,

  거기에는 여학생과 비슷한 또래의 다른 여학생이 난간을 넘어 강 쪽으로 뛰어내리려는 급박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출처 : MBN 뉴스 제공>

 

  "아빠 엄마가 우등생인 언니만 예뻐해요."

  "그랬구나, ○○야. 아저씨가 딸이 없거든. 오늘부터 내가 아빠 해줄 테니까 네가 딸 하자. 응?"

 

  한참의 실랑이 끝에 여학생의 굳게 닫힌 마음은 점차 열리는 것만 같았고,

  마침내 여학생의 지친 몸을 끌어올려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여학생은 다른 여학생이 위험하다는 말에 자살시도를 포기했고,

  두 번째 학생 역시 첫 번째 학생이 비교적 빨리 마음을 돌려준 덕분에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여 구조될 수 있었는데요.

 

  결국 생면부지 두 명의 여학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생명의 은인'이 되어준 셈이라고 이정남 경위는 말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마포대교의 파수꾼 이정남 경위입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많이 들어봤지만 '자살구조 전담경찰관'은 처음이라고요?

  마포경찰서에서는 자살신고하면 모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베테랑 자살구조 전문가(!) 랍니다.

 

  사실 한 번에 여러 명의 생명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단 한 통의 신고전화로 이미 한강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요구조자를 포함,

  한꺼번에 세 명의 소중한 목숨을 무사히 구조해 내 각종 언론보도에 이미 여러번 오르내린 적도 있다는데요.

 

  지난 1년 간 이정남 경위가 마포대교에서 구조해낸 자살기도자만 해도 60여 명…

  밤이면 밤마다 난간에 매달려 생명을 포기하려는 이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다시금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정남 경위는 하루하루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가졌다는 사실이 오히려 '다행스럽다'고 말합니다.

 

<출처 : MBN 뉴스 제공>

 

  이처럼 '마'음 '포'근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낸 마포경찰, 생명의 다리 프로젝트!

 

  2013년 한 해 마포대교에서 신고 접수된 자살기도 건수는 총 323건.

  이러한 어마어마한 수치마저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신고가 집중되는 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보행자보다는 달리는 차량의 운전자들이 난간에 선 요구조자들을 발견하고 이동하며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들은 정확한 위치파악이 어려워 "다리 중간쯤", "전망대 근처"라는 희박한 단서만을 가지고 어둠이 내린 현장을 수색해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고달팠다고 합니다.

 

 

  초를 다투는 긴급출동 시간을 조금이나마 단축하고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

  아름다운 풍경이 무색하게도 그곳 역시 소문난 '자살명소'였다는데요.

 

  자살신고 시 가로등의 고유번호를 이정표 삼아 투신자의 위치를 파악하던 금문교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마포대교에도 '위치표시판'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주관기관인 서울시 도로시설과와 약 3개월여의 협의를 거쳐,

  드디어 마포대교는 진정한 생명의 다리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답니다.

 

  가로등 60개소를 선정하여 남 · 북단 색상을 구분한 번호판을 양방향 총 120개소에 설치했는데요.

  이제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누구나 번호판의 색깔과 숫자만으로도 정확한 위치 신고가 가능해진 만큼, 경찰의 신속한 현장출동과 성공적인 구조활동을 기대해봅니다!

 

 

  여유와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다리, 마포대교.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벗고 서울시민들의 포근한 쉼터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마포경찰이 발 벗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심장이 뛴다! 마포경찰이 뛴다!

  여기는 생명의 다리, 마포대교입니다. ^^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2014. 7. 23. 16:10

 

  마포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평화로운 도심 속의 쉼터입니다.

 

  잔디밭을 뛰어노는 어린아이와 부모님,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동료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자전거도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 마니아들까지...

 

 

 

 

  지난 6월 29일 11:50경.

 

  21세 청년 A 씨는 서울의 풍광을 즐기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마포대교를 찾아왔습니다.

 

  A 씨는 어려서부터 군인인 아버지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여러 곳으로 이사 다니며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로 인해 자식이 엇나갈까 걱정스러웠던 어머니의 엄격한 가르침 속에 자라났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A 씨는 부모님과 잦은 불화를 겪게 되었고, 본인의 인생을 비관하다 못해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신발을 벗어놓고 마포대교 난간 바깥쪽에 매달려 있어요!"

 

 

  신고를 접수한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의 김원섭 경위, 이계수 순경, 노현휘 교육생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A 씨를 발견하고 달려가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A 씨는 자신을 구조하려는 경찰관들에게 소리치고 반항하며 몸부림치기 시작했습니다.

 

  세 명의 경찰관이 달라붙어도 상황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손가락에 힘이 다해 놓칠 것만 같던 순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 한 분이 손길을 보태주셨습니다.

 

 

 

 

  이어서 인근 마포경찰서에서 지원 나온 경찰관까지 합세해 가까스로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요.

 

  난간에서 벗어나고도 한참 동안 거칠게 반항하는 모습에 그가 받았을 정신적 고통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어수선했던 현장을 정리하고 여의도지구대에 돌아온 세 경찰관은 A 씨를 부모님께 인계하려고 했는데요.

 

  A 씨가 부모님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1시간여를 차분하게 안정시키고 설득한 후에야 부모님과 함께 귀가 조치할 수 있었답니다.

 

 

 

 

  비록 지나온 시간이 고통스러웠다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의도지구대의 세 경찰관은 A 씨를 차가운 강물에 홀로 보낼 수가 없었답니다.

 

  신속한 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경찰관들, 그리고 기꺼이 온정의 손길을 나누어주신 시민분께 감사드립니다.^^

 

 

경찰관의 가장 큰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며
다른 어떠한 일보다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가장 고귀한 임무입니다.

 

 

 

 

 

 

(송파) 119구조대 못지않은 송파경찰의 인명구조!!

2014. 5. 19. 15:29

119구조대 못지않은 송파경찰의 인명구조 활약!!

 

모두가 편안하게 잠든 지난 15일 늦은 저녁과 16일 이른 새벽..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송파경찰은 또 한 번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 송파경찰서 문정지구대 -

지난 15일 22:10경..

주택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순찰차가 긴급 출동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순찰차 근무자 이병채 경위, 이남호 순경, 엄종철 경위, 서대계 경위의

본능적인 움직임.. .. 소화기를 이용하여 입구의 화재를 우선 진압하고 인명구조를 하게 됩니다.

재로 가득한 입구와 거실..

특히 서대계 경위는 119소방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 늦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점퍼깃만으로 코를 막고 손전등을 든 채 불길과 연기가 자욱한 집 안으로 침투하여, 안방에서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 구출하게 됩니다. (요 구호자는 맑은 공기를 마신 후 의식을 차림)

연기를 많이 마셔 초기 질식 증세로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는 문정지구대 서대계 경위

 

- 송파경찰서 잠실지구대 -

지난 16일 새벽 03:30경..

자살예방센터로부터 자살기도자가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신고지 주변으로 신속출동!!

송파경찰서 지령실에서 폴맵(상황실에 설치된 전자지도)을 활용, 정확한 위치 지정!!

 

인기척 없이 문이 닫혀있는 집.. 인명구조를 위해 긴급히 방범창을 절단하고 집 안으로 침투!!

 

유서와 신경안정제 봉투 옆에 쓰러져 있는 요구호자를 119구급대와 함께 병원으로 후송하여 구조

 

지난 밤 사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우리 경찰은..

허무하게 잃어버릴 뻔한 2명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빛나는 그들의 활약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영등포]또 또 또 구조했습니다~

2014. 3. 4. 14:26

얼마 전 송파에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3모녀가 소중한 생명의 끈을 놓아버린 사건이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등포구 000에 거주하는 정00(46세, 남)씨도 하루하루 힘든 날들을 버텨오고 있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생활고는 점점 정씨를 보이지 않는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삶에 대한 애착따위는 잊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2014. 3. 3. 21:24경 새 생명이 피어나는 여의도 공원에서 정씨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안해 지고자 하였습니다.

 

준비해온 밧줄을 자신의 나이 만큼 자란 나무에 매달고 서서히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명은 재천이라고 정씨의 운명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였습니다.

정씨는 밧줄에 목을 매달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부들부들 온 몸을 떨고 있던

그 순간에서야 삶에 대한 미련과 애착이 다시 생겨나고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였으나,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정씨가 사경을 헤매는 사이, 영등포경찰서 지령실에는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가 2건 접수되어,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이 넓은 공원을

수색하고 있었으며, 여의도 일대에서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활동

중이던, 교통안전계 조영일 경위와, 김동찬 경사도 무전을 청취

신속히 신고장소부근을 수색하였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두워진 공원 한 구석에 흐릿한 사람형체가 나무에 매달려있는

상황을 목격한 조영일경위와 김동찬경사는 한달음에 달려가 절명 직전에 있던

정씨의 몸을 받치고, 의자를 발밑으로 받쳐, 안전하게 밧줄을 제거하여

소중한 한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정씨는 구조된 후 경찰관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살을 하려고

목을 매었지만, 그 순간부터 후회스러웠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경찰관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새 생명을 소중히 여기겠다고 다짐하며,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하였습니다.

 

 

'자살'을 뒤집어보면 '살자'입니다.

삶이 힘들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시는 분들~ 한번 더 바꿔 생각해

그 용기로 새로운 삶을 살아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서울경찰이 돕겠습니다. 

 

(영등포) 어떤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2014. 2. 27. 16:50

  2014년 2월 23일 오후 1시경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난간~

  20대 남성인 고OO씨는 술에 취해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억울하다며 아직은 차가운 한강물 위 마포대교 난간밖에서 위태롭게 서 있었습니다.

 

  112신고를 접하고 서울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순찰4팀 김지만 경사와 순찰팀원들은 신속히 현장으로 급파되었습니다.

 

  '일촉즉발'의 긴장된 상황, 자살기도자는 금방이라도 난간을 잡은 손을 놓으면 차가운 한강물로 떨어질듯이 다리 아래를 쳐다보며 서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여의도지구대 순찰팀원들은 우선 자살기도자가 떨어지지않도록 붙잡아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려가 자살기도자의 옷가지등을 꼭 붙잡고 절대 놓아주지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손가락에 쥐가 날만큼 버티고 버티던 중 119 구조대원들도 출동 합세하여 자살기도자를 구조하기 시작하였고, 수차례의 설득과 경찰관의 조언에도 자살기도자는 쉽사리 다리위 인도로 넘어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강물로 뛰어들려고 했습니다. 지원을 나온 경찰관, 소방관들 10여명 정도가 붙어서야 드디어, 자살기도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고,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마포 경찰서 순찰차로 인계하고, 출동을 나갔던 여의도지구대 경찰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쉴수 있었습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경찰관들의 이마에는 차가운 강바람에도 굵은 땀방울이 맺혀있었습니다.

 

  후일담이지만, 그 날 출동을 나갔던 여의도지구대 김지만 경사는 손가락 2군데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였음에도, 자살기도자가 구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놓치않았다고 합니다.



 

 

 

'오사카에서 온 편지'..

2014. 2. 6. 15:02


'오사카에서 온 편지'





5년 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재일교포 3세 000 씨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 선교활동을 해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이었죠. 


하지만 어떤 삶의 무게가 그녀를 힘들게 했는지 

“미안하다”는 짧은 편지와 집주인에게 줄 가스비만을 남긴 채

그녀는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는 친구를 발견한 동거인 000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오사카에 있는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는 한걸음에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믿기지가 않았던지 도착해서도 눈물을 그치지 않았었죠. 


이동수 팀장을 비롯한 동대문경찰서 형사 4팀 직원들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나라의 복잡한 장례절차와 빈소를 마련하기가 어려웠는지 부검을 마치면 장례절차 없이 일본으로 그녀를 송환하기를 원했던 어머니는 “그래도 따님이 생전에 한국에서 좋은 일들을 많이 했는데, 따님을 아끼는 사람들한테 작별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동수 팀장의 말에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그녀를 보내기 위해 찾아온 조문객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빈소 마련과 장례절차를 가족처럼 도와주었던 따뜻했던 형사들의 진심어린 마음에 감동했는지, 

오사카에 거주하는 그녀의 어머니가 이렇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네요.. 







귀한 딸을 잃은 당신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어머니의 마음의 상처가 잘 치유됐으면 좋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새로운 삶을 선물한 투캅스의 감동스토리!

2013. 10. 8. 12:30

새로운 삶을 선물한 투캅스의 감동스토리! 


 지난달 자살을 시도한 30대 여성의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된 경찰관이 있습니다. 

 바로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치영 · 정재철 경사입니다. 





 김치영(52) 경사와 정재철(32) 경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관내를 순찰하던 중 긴급을 알리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신고자는 한 남성으로 서대문구 대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황 모(34) 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는 신고였습니다. 



 김치영 경사는 1994년의 한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1990년 30살의 나이로 경찰관이 된 그는 당시 서부경찰서 녹번파출소에서 근무 중이었습니다. 늦은 여름의 오후라 그런지 연신 부채질을 해도 더위가 가시지 않던 날, 112신고를 통해 친구가 자살한 것 같다는 신고를 접했습니다.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건물에 여러 가구가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 주변과 신고 장소를 수색한 뒤, 오인신고로 판단해 파출소로 돌아오게 됩니다. 어린 학생들의 치기 어린 장난으로 판단한 겁니다. 


 그러나 잠시 뒤, 똑같은 신고가 접수됩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판단한 김치영 경사는 다시 찾아간 신고 장소에서 주인집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신고 장소를 확인하고, 건물 주인과 함께 문을 열어보니 20대 여성이 목을 맨 채 숨져있었습니다. 


 애초에 발견했더라도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을지 모르나, 혹시 일찍 발견했더라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한동안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날 이후 김치영 경사는 자살신고를 접하게 되면 반드시 현장에서 자살자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김치영 경사와 정재철 경사는 즉시 신고장소로 향했습니다. 곧이어 도착한 오피스텔은 직장인들이 퇴근하기 전이라 조용했으며 신고자가 알려준 장소 또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김치영 경사가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살의심자의 인적사항과 전화번호 등을 파악하는 동안 정재철 경사는 관리실을 통해 정확한 주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오피스텔에 들어가기 위해 비밀번호 등을 확인했습니다. 


 오피스텔에 들어가기 전 김치영 경사는 자살의심자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문 안쪽에서 희미하게 벨 소리가 들렸고, 즉시 두 사람은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스타킹으로 목을 맨 채 늘어져 있는 황씨를 발견한 두 사람은 이미 숨이 멎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황씨의 얼굴은 잿빛으로 변해있었으며 두 사람이 들어오는 중에도 미동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치영 경사가 현장보존을 위해 서대문경찰서 형사팀과 과학수사팀에 연락을 취하던 중,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던 정재철 경사는 응급조치를 해보자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예전 일이 떠오른 김치영 경사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스타킹을 끊고 황씨를 끌어내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수년 전 심폐소생술을 배운 적이 있는 김치영 경사가 가슴압박을 시작하고 한참 시간이 지나 이마에 땀이 맺힐 때쯤 황씨는 "컥" 소리와 함께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황씨는 평소 극심한 우울증과 공황 장애 등으로 지난 5월부터 다섯 차례나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잠시 후 119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인계한 뒤에야 온몸에 가득 흐르는 땀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김치영 경사는 "이번 일을 통해 94년에 있었던 뼈아픈 기억에 대한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돌아가신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다른 분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으로 약간이라도 용서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살을 시도했던 황씨는 "저승의 문턱까지 갔다가 와 보니 결국 중요한 건 내 의지란 걸 깨달았다. 앞으로 정신과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고 열심히 살겠다. 목숨을 구해준 경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자살신고. 


 경찰관이라면 종종 접하게 되는 신고입니다. 또 경찰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경찰관이라도 익숙하지 않은 일임은 확실합니다. 시신을 보는 것이 횟수가 많다고 해서 어떻게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현장요원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현장보존'입니다. 현장을 발견 당시 상태로 유지해야만 증거를 찾아 범인을 검거하거나, 정확한 사망의 원인을 발견해 범죄 가능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장보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누구에게나 꺼려지는 일이고 또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마저 희박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결국 그 분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준 김치영 · 정재철 경사. 


 이 두 사람, 칭찬받아 마땅하겠죠?

“살아만 있어다오. 내가 너를 구할거야!”

2013. 6. 24. 14:22

살아만 있어다오. 내가 너를 구할거야!”

자살 시도 중학생을 극적으로 구해낸 한 경찰관의 수기-

 

613일 저녁, 때 이른 무더위에 몸은 이미 천근만근.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하려던 찰나에 무전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의 지령이 들려왔다.

 

자살 기도자 발생, 화곡 6동으로 출동 바람

 

동생이 자살한다는 문자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였다.

 

경찰관의 본능일까?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은 나는 식사도 뒤로 미룬 채 급히 핸들을 돌려 신고자의 주소지로 향했다. 그와 동시에 119와 협조해 신고자 동생의 휴대폰에 대한 위치추적을 진행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조수석에 탄 근무자는 신고자와 통화하며 자살 기도자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신고자와 통화를 계속했다.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신고자를 만나 함께 주변수색을 시작할 무렵 기다리던 위치추적 결과가 나왔다.

 

자살 기도자 위치, ○○주택가 부근 반경 100미터

 

 

 

반가운 무전지령이었지만, 그 곳은 주택 밀집지역이라 아파트, 빌라가 수십 채,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 순찰차 뒷자석에 앉아 받지도 않는 아이에게 계속 통화를 시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아이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의 집과 가장 가까운 곳부터 찾기 시작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마다 옥상 출입문이 열려 있는 통로를 물어보고는 한 달음에 옥상까지 내달렸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한 가지 생각 뿐이었다.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내가 너를 구할거야!”

 

그렇게 몇 개 동을 뛰어 다녔을까, 다른 동 수색을 위해 1층으로 내려온 나는 순찰차에서 내려 울먹이며 통화하고 있는 엄마를 발견했다. 엄마는 아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

 

아직 살아 있구나! 이 경찰아저씨가 반드시 널 찾아내마!”

 

나는 촉각을 곤두세워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통화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내가 죽어버리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거 아니야! 됐어!”

 

아들아, 엄마가 잘못 했어, 어디 있니,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지?”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시끄러운 차량 통행소리도 섞여 들려왔다.

순간 무엇인가 뇌리를 스쳐갔다.

 

이 주변에서 전화기로 차량소음이 들릴 만큼 시끄러운 곳은 ○○아파트 밖에 없어!”

 

그동안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한집, 한집 순찰을 돌면서 기억해 두었던 아파트와 빌라들의 특징이 불현듯 떠오른 것이다.

 

시간을 벌기 위해 아이의 엄마에게는 계속 통화를 하고 있으라고 부탁한 후 신고자인 아이의 형과 함께 ○○아파트로 향했다.

 

경비아저씨! 옥상문이 열려있는 동이 어디어디에요?”

○○△△□□동이 열려 있는데 왜 그러세요?”

 

대답할 겨를도 없이 형과 함께 ○○동 옥상위로 뛰어 올라갔다.

없었다, 그리고 그 옆동인 △△동에도 없었다.

 

! 어쩌지, 여기까지 왔는데, 제발 □□동에는 있어야 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계단을 뛰어 오르는데, 형이 외쳤다.

 

아저씨! 제 동생이에요!!!”

 

소리를 들은 동생은 도망치듯 계단을 힘껏 뛰어 올라갔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그 뒤를 쫓았다. 숨이 목까지 차올랐다. 옥상으로 오르기 직전 겨우 아이의 바지 가랑이를 붙잡을 수 있었다.

 

그냥 죽게 내버려 뒤!!!”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아이가 눈물을 흘리며 심하게 저항했다.

나는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형을 먼저 내려 보내고, 단둘이 앉아 아이를 설득했다.

 

아저씨도 너와 같은 어려운 시절이 있었어,

누구에게나 사춘기는 오는 거야 그걸 이겨내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우리, 남자잖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아이는 옥상에서 내려와 기다리고 있던 엄마와 만났다.

 

 

아이와 좀 더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나는 가족의 허락을 받아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동안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왜 아이가 자살하기 하려고했는지 이유는 묻지 않았다. 그는 사춘기를 겪고 있었다.

말이 없던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누가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아이는 아버지의 투병으로 어머니가 생계를 담당하고 있는데다가 자신은 몸이 불편해 아이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싫다고 했다.

 

집에서는 저한테만 잘못을 지적하고,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아요.”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애들이 저를 쉽게 생각해요.

아니 주변 사람 모두 제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요.”

 

나는 가만히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다. 그렇게 30분간의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전문 상담교사(강서구청 보건 정신상담소)의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었다.

 

형이랑 카톡 친구 할 수 있지?”

 

이 사건 이후 나는 아이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소통창구 역할을 자처해 인생의 멘토가 되기로 했다.

 

소중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보람, 나는 오늘도 경찰관임에 마음 뿌듯하다.

 

  • 파주시민 2013.06.24 17:47

    혹시 보셨나요? 저는 오늘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고갑니다.

  • 콜롬비아 2013.11.19 04:47

    진짜 아직은 이런분들 때문에 살만한세상입니다...

‘신당역’이라는 단서 하나로 자살기도자 구조한 경찰

2013. 4. 18. 17:42

‘신당역’이라는 단서 하나로 자살기도자 구조한 경찰

 

 

 

 

“죽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헤어진 제 친구가 신당역에서 내린 것 같아요”

 

지난 4월 15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 경찰서에 접수된 신고 전화에서 주어진 정보는

 

1. 자살을 시도하려는 20세 여성이

2. 신당역에서 하차한 것 같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너무나 막연한 상황!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서울중부경찰서 형사과는 신고를 접수한 후

신속히 강력팀, 실종수사팀, 지구대 경찰관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하여 주변 숙박업소를 탐문 수색한 끝에 역 주변 한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20세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재수생활을 하고 있던 이 여성은

부모의 별거와 대학입시 좌절의 충격 때문에 최근 신변을 비관하며 우울해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15일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만나

죽고싶다는 말을 하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헤어진 후,

마트에서 번개탄과 청테이프, 냄비, 수면유도제 등을 구입해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에 내려 근처 Y모텔로 향했습니다.

 

105호 방으로 들어간 이 여성은 냄비 그릇에 번개탄 5개를 올려놓고 불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번개탄과 수면유도제>

 

바로 그 때!

 

신당역 주변을 수색하고 있던 중부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권성현 경사가 여성을 발견하여 구조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여성은 자살예방을 위해 전화상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단체 ‘생명의 전화’로 인계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한 젊은 여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아 일사불란하게 대처한 중부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12-07 05:34
서울경찰 SNS

서울경찰 블로그 관련 문의사항은
seoulpolice@police.go.kr으로 문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