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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마포대교, 50여명의 생명을 구한 신임 경찰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4. 23. 14:37

 <마포대교, 50여명의 생명을 구한 신임 경찰관> 

 

‘마포대교’는 한강다리 중 자살률  1위로 명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는 곳으로 바꾸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는 바로 지난 해 경찰에 임용되어 1년 동안 5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소속 김치열(36) 순경입니다.

 

“집을 나간 A군이 자살을 시도 하러 한강다리로 간 것으로 추정”

지난 9일 밤 11시, 순찰 중이던 김치열 순경은 무전을 받고 곧바로 마포대교로 향했습니다.

한강 어느 다리인지 특정되지 않았지만 투신을 마음을 먹었다면 목적지가 마포대교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죠.

 

 

김 순경은 마포경찰서 관내인 마포대교 북단에서 순찰차를 몰고 여의동 방면으로 가면서 인도 쪽을 면밀히 살폈다. 하지만 따뜻한 봄이 되어 밖으로 나온 많은 인파 때문에 A군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최초 신고를 받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김 순경은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주위를 살폈죠.

그때 마포대교 남단 초입에서 A군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김 순경 눈에 들어왔습니다.

불안한 눈빛. A군이 확실했습니다.

김 순경이 차도를 건너 인도에 서 있던 A군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이를 본 A군이 갑자기 달아났습니다.

 

 

김 순경이 그 뒤를 쫓았지만 A군과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김 순경이 A군의 이름을 부르며 쫓았지만 A군은 계속해서 달렸습니다.
800m 정도를 달렸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멈출 수 없었죠.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마포대교 중간쯤에 도착한 A군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김 순경을 돌아보더니 갑자기
난간에 다리를 걸치고 올라서려고 했습니다.

A군과 거리를 좁힌 김 순경은 A군이 있는 곳에 도착해 그의 몸을 잡아 끌어 난간에서 떼어놨습니다. 그러나 A군이 거세게 반항했고 이 과정에서 함께 바닥에 구르기도 했습니다.

김 순경은 뒤 이어 도착한 동료 경찰관과 힘을 합쳐 A군을 안전하게 구조하였다.

 

김 순경이 마포대교에서 자살 시도를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달 17일 에도 마포대교를 찾은 학생을 발견하고 차량 10여대가 주행 중인 다리를 가로질러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년간 용강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투신 시도자 50여명을 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 아니라 마포대교를 도보로 순찰하다 자살 시도자로 의심되는 사람의
마음을 돌린 사례도 있었죠.

‘보통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라는 목적을 갖고 걷는데


자살 시도자들은 걷는 행위에 대한 목적이 없고 ‘단순히 기계적으로 걷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 풍경에 동화되지 못하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등 보통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

 

3형제의 아버지인 김 순경은 30대 중반이 되면서 '아이들도 키우고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늦은 나이에 경찰에 입문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경찰은 힘이 강하다고 항상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마포대교는 자살대교가 아니라 생명의 대교" 라 말합니다.
마포대교를 희망과 용기를 얻는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김치열 순경을

항상 응원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