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서울성동경찰서 실종수사전담팀은 귀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그 손님은 약속 시간보다 무려 2시간이나 일찍 오셨는데요. 기쁨을 감출 수 없어서인지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 손님의 정체는 김○○ 씨. 김 씨는 지난 1984년 부모님이 이혼한 이듬해, 양육권을 지니고 있던 시댁에서 양자로 보낸 후 행방불명된 상태로 살아왔습니다. 어머니로선 사랑하던 아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 셈이었는데요. 당시엔 좋은 집으로 입양 갔다는 말에 남몰래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양자로 보내졌던 김 씨는 이름도 바뀐 채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라났는데요. 너무 어린 나이에 맡겨진 터라 본인의 원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실종아동이었던 김 씨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