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경찰의 음주뺑소니범 검거스토리

2017. 1. 26. 09:02


















당신이 영웅

추격전으로 음주뺑소니범 검거한 시민과 경찰.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지난 16일 이른 새벽, 아수라장이 된 강남역 사거리

참혹한 사고로 한 시민이 목숨을 잃고 가해자는 사고현장에서 사라졌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15분 전,

신호에 맞춰 진행하는 오토바이, 그리고 그를 향해 질주한 의문의 차량.

'쿵' 소리와 함께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주해버립니다.


도주하는 차량을 목격한 시민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추격을 시작하는데요.


중앙선을 넘나드는 위험천만한 운행으로 추격하는 차량까지 파손시킨 도주 차량.


15여 분간 이어진 도심추격전

끝까지 따라붙은 시민들과 경찰의 합동작전으로 음주뺑소니범 검거!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 [제5조의3 제1항 제1호] 도주치사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운전면허 취소(5년간 결격)


검거되는 순간까지도 경찰과 시민들이게 욕설을 퍼붓던 뺑소니범.

심지어 그는 만취상태였습니다.


신속한 검거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한 시민들의 용기.

서울경찰에서 직접 감사의 뜻을 전달했는데요.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움직였다"


적은 돈이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며 신고보상금을 유족에게 전달한 배려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도봉)한밤중 광란의 도주극, 미궁에 빠질뻔한 뺑소니사건! 그 결말은..

2015. 5. 12. 13:39

지난주 각 언론사에 보도된 무면허 음주 뺑소니범 검거 사건 이야기 들으셨나요?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아주 기가 막힌 사연입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2월 3일 새벽 3시경 주행 중인 한 택시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택시 옆을 한 승용차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택시의 속도가 시속 65km 정도였는데 이 문제 차량이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암튼 그러다가 속도를 주체 못 하고 앞쪽의 택시를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택시는 다시 옆의 버스와 추돌하였습니다.

 

그런데 사고처리는 하지 않고 불법 유턴을 하며 도망가기 시작하는 문제의 차량! 목격자인 택시가 보다 못해 같이 차를 돌려 이 도주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큰길을 시속 100km로, 골목길에서도 시속 50km가 넘는 속도로 위험하게 운전하는 도주차량이었습니다.

 

러한 추격전은 약 10km 정도 가량이나 계속되었고 도망가다가 갑자기 골목 한곳에서 차를 세워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차에서 내린 동승자 (20대 남) 2명이 택시 앞을 가로막은 것입니다!

그사이 뺑소니 차량은 다시 도망가고,

동승자를 신고해 경찰서로 데려왔지만 계속 발뺌하고

술에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하는 이들...

거기다 도주차량은 대포 차량으로 확인되어 차주를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꼭 잡고 싶어 하는 교통조사계 조사관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요. 한 달 뒤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마리가 나왔습니다!

 

3월 초순 도봉구 OOO역 주변을 순찰 중이던 교통경찰관들이 역 앞 도로에 고장 차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언제나처럼 교통의 원활한 흐름과 고장 차에 대한 도움을 위해 차에 접근하고 차를 가장자리로 밀어 이동시키는데...

뭔가 조잡하고 이상해 보이는 번호판이 교통경찰관 눈에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 조회를 해보려는 순간! 갑자기 도주하는 운전자!

워낙 순식간에 예상치 못한 사이에 일어나 운전자를 놓쳤지만,

차량에 대한 조회와 정말 감식, 차량 내부 수색 등을 통해 이 차량이 위에서 얘기했던 문제의 뺑소니 대포차량인 것이 확인되었고, 고장 차를 운전했던 번호판 위조범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범인은 위의 뺑소니범의 친구로서, 뺑소니 사고 이후 친구로부터 싼 값에 차를 산 뒤 뺑소니 대포차량임을 숨기기 위해 번호판을 위조하고 다녔던 것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사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다시 동승자에 대한 집중 추궁, 통신수사, 관련자 행적 수사 등으로 결국 뺑소니범을 찾아 검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칫 미궁에 빠져 영영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이 될 수도 있던 것을,

사고 목격자의 끈질긴 추격과 차량 번호판이 수상함을 간과하지 않은 경찰관의 기지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교통조사계에서는 이 뺑소니범에 대한 추가 범행 여부를 계속 수사 중입니다.

 

여러분! 뺑소니는 큰 범죄입니다! 안 걸리면 되겠지 하는 생각! 버리십시오~

끝까지 추적하고 포기하지 않는 대한민국 경찰에게 안 걸릴 수 없습니다!

 

오늘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피해자가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교통조사계 조사관들은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수사 중입니다.

대한민국이여 안심하십시오~!
 

(금천) 20년째 홀로 살아온 할머니..그리고 경찰관

2015. 1. 22. 09:31

 70대 할머니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가 3일 만에 덜미를 잡힌 가운데 경찰이 피해 할머니를 적극 보살필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015년 1월 4일 18:30경 승용차 한 대가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홈플러스 방면에서 손수레를 세워두고 파지를 줍던 70대 할머니를 충격하고 조치 없이 도주하고 행방을 감췄습니다.

 

 서울 금천 경찰서는 우측 발목 및 팔이 골절되고 피를 흘리는 중상을 입은 할머니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함과 동시에 끈질기고 치밀한 탐문 끝에 1월 7일 14:30경 뺑소니범을 검거했습니다.

 

 할머니는 20년째 홀로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고 현재 생활보호 대상자로 국가 보조금 및 파지수집으로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고 있던 중 뺑소니 피해를 당했습니다.

 서울 금천 경찰서 오의태 경사는 할머니가 향후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황이고 안양에 거주하는 할머니의 남동생도 몸이 아파 병문안 올 사람이 없는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출·퇴근길이면 병원을 찾아가 병문안하며 "걱정 말고 힘내세요"라는 응원을 해준다는 훈훈한 미담사례가 주위에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독거 할머니는 뺑소니 범을 신속하게 검거해준 것도 고마운데 외로운 병실을 찾아와주어 정말 고맙다고 연신 감사해하고 있고 이와 함께 오의태 경사는 할머니께서 퇴원하신 이후에도 자주 찾아뵙고 어머니와 아들 사이로 지내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오의태 경사의 선행이 알려지자 금천 경찰서에서는 '사랑 나눔 봉사활동'의 기초 생활 수급 어르신 대상자로 할머니를 선정하고 지속적인 돌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할머니 빨리 나아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힘내세요"

 

 

 

달려라 번개! 제5화 뜻 밖의 '선물'

2014. 11. 14. 13:54

 

 

 

 

 

(송파) 따뜻한 말 한마디로 더욱 힘을 얻습니다

2014. 10. 7. 15:24

경찰관님의 도움으로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우리 경찰관들은 보람을 느끼고 더욱 힘이 납니다.

 

당연한 경찰의 일을 했음에도 이렇게 감사함을 표시해주고 눈물을 글썽이며 좋아하시는 민원인들을 보면 저희도 절로 힘이 나고 행복합니다.

 

사례 1. 교통사고 뺑소니로 할머니가 쓰러지셨어요!

지난 816일 오전 7시경 가락시장 내에서 오토바이와 야채를 모아서 파는 91세 할머니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해자 오토바이 운전자는 할머니가 괜찮다고 하자 현금 5만 원을 주고 연락처도 없이 현장을 떠났고, 이후 할머니는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119로 병원에 후송되었습니다.

 

일단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가해자는 사고 장소에 즉시 정차하고, 피해자의 상해 여부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면허증 또는 명함을 제시하여 꼭 신분확인과 연락처를 알려야 합니다. 피해자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신분확인과 연락처 확인은 필수적으로 위 사항을 불이행 시 뺑소니에 해당합니다.

 

사고를 접수한 송파 경찰서 교통과 김도균 경위는 현장을 부지런히 탐문하여 사고 장소 주변에서 야채 배달하는 종업원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검거하였습니다.

할머니의 가족들은 검거 소식을 듣고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소통광장에 칭찬 글을 올렸습니다.(14922)

 

 

그에 그치지 않고 할머니의 딸이 송파 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치료를 잘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고,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중히 거절하였음에도 책 속에 20만 원 봉투를 넣어 우편으로 보내왔습니다.

   

 

 

이는 당연히 돌려줄 예정이고, 이렇게나마 표현하고 싶으셨던 그 마음을 간직하여  더욱 열심히 뛰는 송파 경찰서 교통과가 되겠습니다!!!

 

사례 2. 귀중한 약을 회수해주신 경찰관님.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93일 공OO 씨는 아버지 약을 퇴근하는 3011버스 안에서 두고 내린 사실을 알고 눈앞에 깜깜해졌습니다.

 

 

  OO 씨의 아버지는 중증 장애인으로 전립선암 환자로, 외국 임상약 만이 효과가 있어서 병원의 확인서류를 가지고 신청하여 약품을 수입한 후 지정 약국에서만 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약을 외근을 이용해서 지정약국에서 구입하였는데, 이를 퇴근길에 잃어버렸으니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곧장 3011버스의 종점인 송파 차고지로 가서 112에 신고하고, 카메라를 통한 추적을 요청하였으나 심야에 버스 회사 담당자들은 없고 당일 조치도 할 수 없이 시간만 속절없이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사건이 송파 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 박기선 경위에게 배당되었고, 전화로 공OO 씨 부친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박 경위는 전날 밤 당직 근무를 했음에도 퇴근하지 않고, 장지동에 위치한 버스회사를 방문하여 현장 파악과 CCTV 영상을 확보하는 행정조치 등을 하였습니다.

 

 

 

불행하게도 사고 이후 바로 추석 연휴가 있어 일주일이 지나갔고, 약을 찾기를 거의 포기한 피해자. 그때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박기선 경위가 물건 습득자를 찾기 위해 스마트카드회사 등에 영장을 거듭 청구하는 노력을 하여 약봉지를 습득한 사람을 찾았고, 연락처를 알아내어 연락을 해준 겁니다. 거의 포기했던 아버지 약을 드디어 찾을 수 있었습니다.

 

OO 씨는 송파 경찰서를 방문하여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간곡히 요청하였으나, 박 경위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하였더니 사이버 경찰청 모범경찰 추천 게시판에 송파경찰서 박기선 경위에게 감사를 표현하였습니다.

 

자칫하면 소홀해지기 쉬운 소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다 국민들에게는 귀중하고 때로는 목숨도 구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경찰관들은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어둠 속의 도망자를 찾아라!

2014. 8. 8. 10:16

 

  배우 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영화 <끝까지 간다>를 보셨나요?

 

  이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는 주인공 고건수(이선균 분)가 급한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향하던 중 실수로 사람을 치는 교통사고 장면이 나오는데요.

 

 

  당황스럽고 무서웠는지 주인공은 주변을 살피고는 의식이 없는 피해자를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그대로 도주해 버리고 말죠.

 

  이 장면을 보면서 "완전 나쁜 놈이네, 그냥 가면 어떡해, 살아있을지도 모르는데"라며 집중을 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되돌릴 수 없는 이 상황! 우리는 이것을 '뺑소니'라고 부릅니다.

 

 

  '뺑소니'는 흔히 교통사고를 내고도 피해자 구호 조치를 하지 않거나 그대로 도망가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비난받아 마땅한 이 사람! 꼭 검거해야겠죠!

 

  이번 호에서는 어떤 뚜렷한 증거도, 목격자가 없을지라도 어둠 속의 도망자를 쫓는 송파경찰서 뺑소니 조사팀을 소개합니다.

 

 

  송파경찰서 뺑소니 조사팀을 가다!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8월의 무더운 여름날.

  뺑소니 수사의 달인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송파경찰서 뺑소니 조사팀을 찾았습니다.

 

 

  뺑소니 조사팀의 정식 명칭은 교통범죄수사팀인데요.

  (인원 등 근무 여건상) 경찰서마다 다르지만, 이곳은 총 6명이 2명씩 3개 팀을 구성해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뺑소니 조사팀의 주 업무는 뺑소니 사건에 대한 조사인데요.

  이 외에도 불법개조차량 · 보험사기 · 대포차 등 차량과 관련된 범죄 수사업무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인적 피해(이하 '인피') 뺑소니 건수는 126건으로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중 발생 건수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송파경찰서 뺑소니 조사팀에는 뺑소니 조사의 달인들이 참 많습니다.

 

 

  교통범죄수사 경력만 19년째인 김창민 팀장(경위)을 비롯해 경력 17년 차 김정규 경위, 16년 차 김도균 경위, 8년 차 이정윤 경사, 5년 차 김진호 경위

  그리고 교통범죄 수사 경력은 짧지만 오랜 기간 강력계 형사로 근무해온 양재경 경위까지 모두 현장에서 땀을 흘린 추적의 달인들입니다.

 

  퇴직을 2년 앞둔 김창민 경위는 조사팀을 이끄는 팀장입니다.

  김 경위는 오랜 기간 뺑소니 사건을 수사해 온 베테랑인 동시에 전국 검거율 최고를 자랑하는 소위 '검거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창민 경위의 바로 옆에 앉아서 근무하는 짝꿍 김도균 경위.

  그는 성실과 인내를 무기로 끈질기게 수사하는 근성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1999년 동부경찰서(現 광진경찰서) 형사계에서 근무하던 당시 형사계 업무였던 음주 · 무면허 조사가 교통조사계로 이관되면서 교통과로 발령이 나게 되었고, 그 이후 뺑소니 조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서글서글한 얼굴의 이정윤 경사! 팀의 막내인 그는 평소 웃는 모습 때문에 '스마일맨'으로 통하는데요.

  필자가 얼핏 봐도 팀의 활력소처럼 보였습니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간적인 유대 관계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이 경사. 그의 서글서글한 미소는 조사팀의 힘듦도 잊게 하는 묘약처럼 보였습니다.

 

 

  365일이 걸린대도 뺑소니는 내손으로 잡고야 만다!

 

  뺑소니사건 수사는 퍼즐을 맞추는 것만큼이나 난해한 일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뺑소니 조사팀에게 맡겨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범인을 꼭 잡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범인을 검거했던 한 사건을 소개합니다.

 

 

  뺑소니 조사팀은 지난 4월 25일 05시 50분경

  "송파구 문정동 법조단지 앞에 사람이 죽어 있는 것 같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도착한 현장에는 죽은 피해자와 가해 차량의 것으로 추정되는 파손된 유리조각 외에 그 어떤 흔적도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때문에 조사팀은 이 사건이 뺑소니로 인한 것인지 살해 후 유기된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뺑소니 조사팀은 우선 50대 피해자의 지갑에서 발견된 명함을 단서로 회사 관계자들을 조사했는데요.

  피해자는 동료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급한 연락을 받고 회사로 향하는 도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사고 시간 추정이 급선무였던 뺑소니 조사팀은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3km를 반복하며 탐색해 총 48개의 CCTV를 확인했고, 확보된 CCTV 영상을 수차례 돌려본 끝에 사고 지점으로부터 150m 떨어진 장판가게에서 전화를 하며 사고 지점으로 향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시간을 추정한 뺑소니 조사팀은 다시 용의차량이 도주한 방향을 역추적했고,

  마침내 우측 라이트가 파손된 채 도로를 지나는 승용차를 발견했습니다.

 

 

  CCTV 끝 화면에 지나가는 차량 한 대가 보이시나요?

  정말 눈 깜짝하는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기 위해 노력했을 조사관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뺑소니 조사팀은 이 승용차를 유력한 용의 차량으로 지목하고 곧바로 서울 전역 경찰서에 사고 사실을 알린 뒤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때마침 중부경찰서 관내에서 비슷한 차량이 자차 사고라며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용의 차량이 있다는 송파구 방이동의 공업사로 향했습니다.

 

 

  공업사에서 차량의 파손 여부를 확인한 뺑소니 조사팀은 차량의 앞 라이트와 에이필러 함몰 등 파손 상태가 전형적으로 사람을 친 형태임을 확인했고,

  앞 유리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짧은 모발까지 확보했습니다.

 

  용의 차량에 명백한 증거가 남아있는 이 상황!

 

  뺑소니 조사팀은 도로교통공단에 사고차량에 대한 감정을 자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의 감정을 회신 받아 용의 차량의 운전자가 범인임을 확신, 사고 발생 4일 만에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범인 이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 피해자 것으로 추정되는 짧은 모발과 차량의 파손 형태 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하자 결국 범행을 시인했는데요.

 

  작은 단서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집념을 가지고 수사한 뺑소니 조사팀의 쾌거였습니다.

 

 

  조사팀의 장비는 뭐가 있을까요?

 

  필자는 조사팀이 출동할 때 항상 가지고 가는 조사 장비가 궁금해졌습니다.

 

 

 

  이것은 조사팀이 사고 현장에 나갈 때 필수로 지참한다는 조사 장비 박스입니다.

  이 안에는 스프레이 락카와 망치, 줄자, 증거수집용 비닐, 장갑, 검은색 분필 등이 들어있는데요.

 

 

  스프레이 락카는 아시다시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차량 파편, 피해자의 유류물 등

  사고로 인한 증거물들의 위치를 표시할 때 사용되고,

 

 

  줄자는 급브레이크나 스핀에 의해 노면에 생긴 스키드 마크의 길이나 사고 지점과 피해자가 쓰러져있는 위치 사이의 거리 측정을 위해 사용됩니다. 비슷한 장비로 굴림자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차량의 파편, 피해자의 혈흔 등 미세한 유류물을 확인하는 돋보기와 지문 채취 키트 등 다양한 장비를 휴대하고 현장에 나갑니다.

 

 

  현장에서 느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창민 경위 : 뺑소니 전담반은 뚜렷한 단서 없이 범인을 검거해야 하는 특수한 수사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경찰들 사이에서도 기피부서로 손꼽힙니다.

  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것은 자동차의 부서진 잔해나 처참하게 짓이겨진 시체뿐인 경우가 많고, 간혹 목격자는 물론이고 아무 흔적도 없는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된 일입니다.

 

 

 

  김도균 경위 : 뺑소니 사건을 수사할 때에는 인내심이 없으면 안 됩니다.

  살인사건은 동기나 원한이 있어서 수사방향이 정해지지만, 뺑소니는 방향이 아예 없으니까요.

  그 때문에 사고 현장에 나갈 때 빗자루를 들고 부서진 가루까지 모두 수거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천 대가 넘는 차량을 일일이 살피는 것이 일상입니다.

 

 

 

  이정윤 경사 : 2013년에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차에 치여 숨진 사건이 떠오르네요.

  당시 현장에는 타이어 자국 외에는 그 어떤 증거도 없었죠.

  피해자의 가족이 국내 모 타이어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서 그와 함께 국내외 시판되는 모든 타이어를 조사해봤지만 끝내 동일한 타이어를 찾지 못해 결국 미제사건으로 종결한 사건이었는데요.

  집에 누워 쉬고 있을 때도 내가 잠자고 있을 때 범인이 차를 고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어요. 그 사건이 아직도 아쉽네요.

 

 

  뺑소니 사건 수사는 CCTV 보존일수가 짧고 가해 차량이 수리를 하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뺑소니 조사팀은 언제나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려고 노력하지만, 빨리 처리를 안 해준다는 유가족들의 민원을 받을 때면 조금 서운한 감정이 들기도 한답니다.

 

  늘 피해자가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뺑소니 조사팀 경찰관들은 유가족들의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그동안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고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뺑소니 조사팀이 수사를 하면서 겪은 기술하지 못하는 많은 애환들이 많았는데요.

  조금은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당신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더운 날씨에도 묵묵히 임무를 다하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봤는데요.

  옆에서 지켜본 그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해 보습니다.

 

  밤낮으로 어둠 속의 그림자를 쫓는 교통범죄수사팀 경찰관들!

 

 

  당신들이 있기에~ 더욱 안전한 도로를 기대해 봅니다.

  전국의 모든 교통범죄수사 경찰관들 모두 파이팅!

 

 

  뺑소니범이 되지 않으려면?

 

  한 가지 알려드릴게요!

 

  차량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경우, 운전자가 사고에 대한 처벌과 당혹감 등 두려움을 느껴 피해자를 방치하고 도주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하지만 '아무도 못 봤겠지'라고 생각하고 달아나는 그 순간 단순 과실에 의한 교통사고를 넘어 고의적인 범죄 행위가 돼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고 발생 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억울하게 뺑소니로 몰리지 않으려면 피해자에게 연락처를 남기는 등 현장에서 그냥 떠나지 않았다는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피해자가 명함을 분실할 수도 있으므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처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한순간의 착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우리 모두 교통사고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운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물론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 안전운전을 하는 것은 기본이 되어야겠죠?

 

 

 

(송파) 반드시 잡는다!! 뺑소니 용의자 검거 스토리~

2014. 5. 14. 16:17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뺑소니범 조기검거 이야기~

지난 4월 25일 새벽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의 피의자를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의 통찰력과 타서와의 공조수사력으로 조기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피해자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송파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경감 전선선이 작성한 송파경찰의 뺑소니범 검거스토리.  함께 보실까요~?

※ 이하 내용은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의 뺑소니범 검거사례를 바탕으로 교통조사계장 경감 전선선이 사실에 입각하여 미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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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관으로, 특히 수사관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촉과 다투고 살아가는 숙명의 길이다. 송파경찰서 교통범죄 수사팀(6인조)은 '촉(觸)이 좋은 수사관들이다. 촉이 좋다는 것은 통찰력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다.

  지난 25일 이른 새벽 05:50경, 길가에 사람이 죽어 있는 것 같다는 112 신고가 떨어졌다. 자연스레 곧 바로 교통범죄 수사팀에 타전이 되었다. 심야나 새벽에 걸려오는 전화는 급박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호이다. 대기중인 수사팀 모두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미 사망한 피해자는 싸늘하게 굳은 채 말이 없었고, 불상의 용의자는 새벽이 오기 전..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통찰1. 죽은 자는 말을 하였다..

사고 현장 노면에는 용의차량의 파편으로 보이는 라이트 유리조각만이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거리고 있었다. 피해자는 우측 인도 펜스 밖으로 튕겨 넘어가 배수구에 엎어져 있었고, 시신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뻣뻣하게 굳어 경직되어 있었다. 혹여 사체를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유기한 것이 아닌가.. 끔직한 소름이 끼쳤다.

어둠이 사라진 이른 아침.. 예감이 불길해 졌다.
사람을 죽이고 도망 한 사람은 어떤자인가.. 음주운전..? 무면허..?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우범자인가..?  아니면 교통사고를 위장한 타살 일수도.. .. 용의자의 그림자가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

주변은 공사장 주변으로 인적이 없고 차량의 통행도 한산한 장소였다.

아! 보이지 않는 미궁이란 말인가..
가루로 부서져 버린 유리조각 몇 개로는 귀신도 알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뺑소니범은 대다수 사고 직후에 머리를 쓸 겨를이 없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정신없이 도망가기에 바빴을 것이다.

이럴때에는 시각도, 청각도 아닌 ‘육감ㆍ직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미 수 없이 경험한 바 있다.
 
6명의 정예 수사관이 담당,, 이들 촉각의 날이 곤두섰다.
김창민 팀장(교통수사경력 20년), 이민환 조사관(16년), 김정규(17년), 김경원(10년), 김도균(15년), 이정윤(8년) 모두 현장에서 손발로 뛴 추적자의 달인들이다.
   
여러 정황에 따라 뺑소니 사고로 추정하고, 차종도 번호도 얼굴도 모르는 범인을 찾아 나섰다.
가장 먼저 죽은 피해자에게 다가가 조심히.. 정중히 물었다.

 "여보시오.. 어쩌다가 이렇게 누워계시오.. 꼭 범인을 잡아 줄테니, 우리 좀 도와주시오.. "  

 
통찰2. 단초를 찾아 나서다. 

중년층의 피해자 나이만큼 허름한 지갑에서 명함이 발견되었다.
회사 관계자들을 다급히 조사하였다.

피해자는 회사 동료와 사고지점 인근 호프집에서 술을 한잔 한 후 약 2km 떨어진 회사로 걸어가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호프집에서 사고 발생 장소까지 거리는 약450m.. 중간에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 사거리가 있었다. 분명히 이 안에서 단초를 찾아야 했다. 거리 내 건물에 설치된 cctv를 찾아내고자 눈이 빠지게 반복하여 탐색 하였지만, 쉽게 보이지 않았다. 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도망자가 된 듯, 숨이 차고 갑갑하였다..
죽은 자의 목소리가 슬프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배고픈 외판원처럼 수 백미터 내 건물 사무실마다 들어가 안쪽을 뒤져 나갔다.   

언제나 절실한 자에게는 답이 오는 것이 생의 법칙이고 전설이었다. 
호프집을 나와 150m지점.. 사거리 주변의 장판가게에서 도로 밖을 비추고 있는 CCTV를 찾았다!!.
02시경, 피해자가 핸드폰 통화를 하면서 사고지점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몇 초간 녹화되어 있었다.

아! 실마리..! 단초를 찾은 것이다.
사고 발생시간을 추단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호프집에서 나와 총 450m를 걸어가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피해자가 걸어간 시간은 약 4분,  횡단보도 대기까지 시간이 다소 지났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사고지점에서 용의차량이 도주한 방향을 뒤져 나갔다.
간신히 사고지점 주변의 커피숍 등 CCTV 영상에 회색계통의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가고 뒤 따라서 RV 차량이 지나간 것이 희미하게 확인되었다. 하지만, 너무 흐릿하고 거리가 멀어 차종과 번호, 색상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차종을 특정하기 위해 관내 공업사, 카센타, 자동차 부품가게 관계자, 자동차 판매원들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발로 뛰어 다녔다.

RV차량은 2004년 이후 출고된 차량이고 승용차량은 최근에 출고된 차량일 가능성이 있으나 단정할 수 없다는 공통된 의견들이었다.

수사관들의 간절함을 알았는지.. 피해자의 신체로부터 몇 가지 단서를 얻어내었다. 치명상 및 타박상의 부위로 차량의 높이를 대략적으로 특정할 수 있다는 것!!

RV차량 차종의 앞 범퍼 지상고(높이)는 65cm / 승용차량 차종 앞 범퍼 지상고는 67cm 전·후 ⇔ 피해자 대퇴부 충격 흔적 지상고는 65cm 전·후... 이로써 용의 차량을 2대로 압축하여 나갔다.

두 차량이 이동한 방향은 분산되었다. 문정동 → 숯내교 → 동부 간선도로 → 수서 → 성남→ 헌인릉 방향으로.. 행방은 묘연해졌다.

사고 당일 00:00~03:00경까지 신호와 과속 무인 단속 카메라를 모조리 뒤졌지만 비껴 나갔다. 도주방향으로 17개의 cctv를 확보 밤새도록 분석하여 나갔지만 허탕이었다. 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야 하였다.

 

통찰3. 역 방향으로 유턴한 수사 선..      

추적자의 입장에선 도망자는 어차피 얼굴 없는 그림자이다.
교통범죄 수사팀은 용의자의 차량, 차종, 색상, 운전자 나이, 직업, 출발지, 도착지 등 얼굴 없는 뺑소니 범의 그림자를 떠올리고, 지우기를 반복 하다가, 수사선을 역 방향으로 유턴하였다.

사고 발생 3일째 지나면서 심정은 초조하고 복잡하였다. 시간이 지나는 만큼 용의자와의 거리는 멀어져 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적적자보다 더 초조한 것은 도망자임이 분명하다.
도망자는 정신이 들락거리지만 추적자는 표적이 분명하여 정신이 또렷해진다는 사실을 경험자는 다 안다.

 

용의차량이 진행해 온 후방 일대 cctv 총 31개를 찾아 확보하였다.
6명의 수사팀은 낮에는 확보하고 밤에는 분석하였다. 작은 단서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4일째 아침이 되는 날.. 모 공업사에 설치된 cctv에서 RV차량과 승용차량 이동경로가 파악되었다.
시각은 02:07분경으로 사고 발생 전 2분 전이었다.
주변 편의점에 설치된 CCTV에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편의점을 나가는 젊은 남자의 뒷모습을 확인 하였고,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량을 타고 출발하는 것이02:06경으로 확인되었다.


통찰4. 용의자를 만나다.   

수사팀의 두뇌는 빠르게 돌고 심장은 뛰기 시작하였다.
용의자는, 아니 범인은 눈앞에 다가온 것임이 분명하였다.
새벽 02:06경, 사고 발생 3분 전, 편의점에서 사고 발생 지점까지 거리는 1km, 이 자가 범인이라며 촉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었다.
죽은 피해자에게 이제 맘을 놓으시라.. 편이 눈 감으시라..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  실수해서는 안 된다.

편의점 주변에 그물망처럼 수사진을 치고 잠복과 수색을 반복해 나갔다.
문제는 범인이 눈치채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
백두 대낮에 수사팀은 뛰는 심장을 달래며 눈에 띄지 않도록 움직였다.

한 편, 서울 전역 경찰서에 뺑소니 사망 공조수사를 알린 다음날 11:00경,
서울 중부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관내 신당동에서 모 승용차량이 트럭에서 떨어진 물건과 부딪혀 파손되었다며 자차 신고가 접수 되었는데, 의심이 간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우리가 쫒던 승용차량과 동일차종이 말이다!!

그 차량의 현재 소재가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공업사라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팀은 달려갔다.

 

사고 차량은 우측 앞 라이트가 파손되어 있었고, 에이필러가 함몰 되었으며, 앞 유리 모서리 부분이 방사형으로 파손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짧은 모발이 박힌 채 마치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았다.


전형적인 보행자 사고의 흔적임을 단번에 알아챘고, 수사의 촉은 급물살을 탔다. 용의차주의 휴대폰과 인적사항을 확보함과 동시에, 용의자가 근무하는 회사를 파악한 후 외판원을 가장하여 회사를 방문 하였으나, 아쉽게도 용의자는 외근 활동 중으로 없었다.

공업사에 잠복한 수사팀에게 연락, 용의자를 공업사에 오도록 유인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렌트한 차량을 끌고 온 용의자.. 수사관은 경찰신분증을 내보이며 준엄하게 말하였다.

"당신의 범죄를 다 알고 왔습니다..!!"

용의자의 눈빛이 흐려졌고. 말끝이 흐려졌지만,,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라며 얼버무렸다.

"당신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 피의자로 긴급 체포 하겠습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으며, 변명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수사관은 정중히 그리고 단호하게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자 용의자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사건 발생 꼬박 4일간 얼굴이 없는 용의자를 쫓으며 긴장과 허탈이 반복된 기나긴 시간들이 지나갔다.  용의자를 잡기까지는 몹시 미워하고, 분노하였지만 막상 체포하고 보니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31세의 평범한 회사원임을 확인하고 씁쓸슬함을 감추지 못했다. 죽은 자와 산자..  수사관의 애증이 교차하였다.


모든 범죄는 반드시 흔적을 남기고 완전범죄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죽은 자에게 애도를..  산자에게 개과천선을 빌었다.

 

 


10-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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