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에 병든 탈북민의 "다시찾는 희망"

2016. 3. 31. 08:53

 














가정폭력에 병든 새터민의 "다시찾는 희망"


북한이탈주민 김복순(가명) 씨가 서울에 정착한 것도 벌써 20년이 되어가는군요.


자유를 찾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선을 넘어온 김복순 씨.

서울에 정착해 조선족 장권삼(가명) 씨를 남편으로 맞았고, 두 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꿈 꿨습니다.


그런데 그 자그마한 행복도 잠시.

남편 장권삼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폭력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벼운 언쟁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급기야 신체적 폭행으로까지...

견디다 못한 그녀는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복순 씨에겐 이혼이 가정폭력의 탈출구가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장권삼은 이혼 후에도 "딸을 만나겠다"며 찾아와 폭행을 일삼은 것입니다.


또 다시 시작된 고통의 나날들.

가정폭력으로 우울증, 뇌선종에 안면마비까지 오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상황을 보다 못한 그녀의 딸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자포자기했던 김복순 씨로서는 예상치 못했던 희망이 피어나게 되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사건을 접수했던 서울강서경찰서를 중심으로 각급 기관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는데요.


특히 주민센터, 구청 생활복지부서 등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긴급복지지원이 이루어졌고,

관내 한의원에서는 김복순 씨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무상 진료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


김복순 씨는 현재 경찰의 도움으로 마련된 긴급임시주거지에서 각종 심리 · 법률상담 등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답니다.


가정폭력이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없었기에 홀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녀.

이제 가정폭력의 멍에를 벗고 새로운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서울경찰이 응원할게요!






제작 : 홍보담당관실 김성은 서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가정폭력에 대한 통념 깨기, 서울경찰이 함께합니다.

2015. 6. 11. 08:59

 

  당신이 생각하는 가정폭력이란 어떤 모습인가요?

 

 

  이 이미지들은 포털에 가정폭력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영화 모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영화와 같이 대중 미디어를 통해 재현되는 '가정폭력' 이미지들은 우리의 통념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것을 다시 재구성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텍스트인데요.

 

  악마와 같은 가해자,

  어두운 방에서 온몸과 얼굴에 피멍이 든 채 무기력하게 맞는 피해자.

  이런 이미지들을 보고 있으면, 가정폭력은 정말 사라져야 할 사회악(惡)이라는 점에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데, 막상 나한테, 아니면 내 친구, 내 누나(또는 언니)에게 가정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별로 없으시죠.

  정말 '저렇게 나쁜 것'이 없기에, 나같이 평범한 사람의 주변에서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여성이 보이시나요?

  사력을 다해 흘러가는 시간을 부여잡고자 노력하고 있죠.

 

  그녀의 절실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바로 40시간이 지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예정된 운명에 있습니다.

  왜 40시간이냐고요?

 

  (사)한국여성의전화가 2014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나 전남편,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폭력을 입고 목숨을 잃거나, 잃을 뻔한 여성이 모두 209명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소 1.7일(40.8시간) 만에 한 명,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것까지 합친다면, 훨씬 더 많은 여성이 남편이나 남자친구에 준하는 관계 내 폭력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것입니다.

 

  평소 우리에게 40시간이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나요?

  이틀에 조금 못 미치는 시간.

  주말을 예로 들어 볼까요. 느지막한 아점과 영화 한 편을 즐기고, 밤늦도록 TV 삼매경에 빠진 토요일, 여유로움으로 맞이한 일요일 아침을 지나 어느새 오후, 돌아오는 월요일을 안타까워하며 마지막 저녁은 뭘 먹지? 하고 고민할만한 정도의 시간에 한 여성은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조금 실감이 되시나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정폭력이 일상화되어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으시죠.

  아마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울 듯합니다. 필자 역시 그랬으니깐요.

 

  「2013년 가정폭력 전국 실태조사」 결과, 부부폭력 발생률이 45.5%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면서도 '에이~ 진짜? 내 주변엔 없는데?' 싶어 갸우뚱해 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속마음이죠.

 

  그러다 보니, '나 같은 보통 사람'에 의해 '지금,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아주 나쁜 사람'들에 의해 '아주 먼 곳'에서나 생길만한 그런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나쁜 가정폭력이 나나 내 주변 사람들에게 발생하면, 당연히 경찰에 신고해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 본인의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 55%가, 이웃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 55.6%가 신고의사를 보임(여가부, 「2013년 가정폭력 전국 실태조사」)

 

  하지만, 실제 가정폭력을 경험하게 되면, 위의 예상대로 행동할까요?

  실제 부부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단지 1.3%만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무려 98.2%의 사람, 즉 대부분의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예상과 실제 반응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부폭력 경험자들에게 물어보자,

  '폭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6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 폭력'은 저기 어딘가에 존재하는 '나쁜 가정폭력'이라는 범죄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게 만들고, 피해자들을 더 고립시키며,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폭력,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뭔가 강해 보이고, 가정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여자경찰관도 어느 시점, 어느 상황에서는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이 배운 똑똑한 사람은,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은, 덩치가 큰 사람은,

  배우자로부터 평소 사랑받는 것 같은 사람은,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버려주세요.

 

  많이 배운 똑똑한 사람은,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은, 덩치가 왜소한 사람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한 사람은,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버려주세요.

 

  저 포스터를 보면서, 놀라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여자 경찰관의 멍자국이 불편하다' 혹은 '어떻게 제복을 입은 여자 경찰관을 이렇게 이용할 수 있느냐'고 말씀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야말로, 가정폭력은 특정 그룹의 사람(예를 들면 경찰관)에게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의 대명사라는 점을 이야기 하고자, 그리고 그런 편견에 반대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런 편견들이 내재된 가정폭력이 사회 밖으로 나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가로막는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심각하고, 생각보다 일상화된 가정폭력.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난 2월, 각종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에서 화제가 된 미국 여성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의 테드(TED) 강연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 가정폭력의 피해 경험자였던 강연자는 "왜 가정폭력 피해자는 떠나지 않을까?"라는 제목으로 가정폭력의 메커니즘을 잘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버드대 학사 · 와튼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가지고 직작생활의 대부분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서 보낸 그녀가 '정신적 동반자(Soulmate)'라고 할 정도로 사랑했던 남자에게 탄환이 장전된 총으로 협박과 폭행을 당한 것이 무려 2년이 넘는다는 게, 믿어지시나요?

 

  가해자를 떠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통념상 "비정형적 피해자"일 수 있지만,

  가정폭력의 조짐과 그 양상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점에서 가장 "전형적 피해자"였다고 말하는 그녀가 전하는 가정폭력 메커니즘.

 

  첫째, 가해자는 '사랑'으로 피해자를 유혹하고 매료시킵니다.

  그 여성의 모든 것을 사랑, 심지어 숭배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 '사랑'이라는 판타지를 만들죠.

 

  둘째, 피해자를 육체적, 금전적, 정신적으로 고립시킵니다.

  친구들, 직장, 심지어 가족들에게서 점차 멀어지게 하며, 가해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입니다.

 

  셋째, 이때 즈음, 첫 폭력이 가해집니다. 가해자는 실수였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는 다짐으로 피해자를 안심시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죠. 더 심한 폭력이 더 자주 가해집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가 만든 잘못된 '사랑'이라는 환상 속에서 살게 된 그녀는, 자신의 사랑으로 '문제가 많은 남성'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계속 참아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보다 더 고립된 그녀는 '그가 정말 자기를 죽일 수도 있겠다'는 강한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그 두려움이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개미지옥과 같은 가정폭력 메커니즘을 끊어내려면 어디에서 출발해야할까요?

 

 

  바로, 첫 번째 폭력이 시작된 바로 그때입니다.

 

  부부 사이에, 또는 부자(모자) 사이에 발생하는 우발적 폭력 상황 모두를 '가정폭력'이라고 이름 붙이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가정'이라는 가장 친밀한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비가시화될 가능성이 훨씬 높기에, 그 특수성에 걸맞은 예민한 감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폭력성까지 용인해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부의 도움을 받아 폭력 성향이 다시 분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 사랑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서울경찰이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여성인권진흥원과 손잡고 마련한 '가정폭력 OUT' 릴레이 포스터는 여기까지입니다.

 

  '폭력'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하는 공간인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그래서 누구나 잘 안다고 생각하는 '가정폭력'의 이미지는 상존하지만,

  그것은 단지 통념에 불과할 뿐, 현실에서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가정폭력의 실상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심지어 '가정폭력은 이럴 것이다'는 선입견들이 오히려 가정폭력 피해자의 피해를 드러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이제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그리고 그 환부가 외부 전문가들에게 드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여러분의 주의 깊은 경청이, 그리고 행동이 누군가의 행복을, 더 나아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신고는 112. 상담은 1366.

  항상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취재 : 홍보담당관실 김샛별 경감

촬영 : 홍보담당관실 박세원 경사

 

 

 

 

<가정폭력 끝.avi>

2015. 5. 19. 11:53

<가정폭력 끝.avi>



가정폭력, 학교폭력이 있을 땐 당황하지 않고 서울경찰의 정기를 모아서 빡. 끝.


KBS 개그콘서트 '유단자' 조윤호 님 깨알 애드립 감사 ^^





당신의 관심이 가정폭력을 멈춥니다

2015. 5. 13. 09:26

 

 

 

출처 : 퓰리처상 공식사이트

 

  올해로 99회째를 맞는 2015 퓰리처상 수상자가 지난 달 20일에 결정됐습니다.

  퓰리처상은 미국 보도 · 문화 · 음악 부문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가장 권위 있는 시상 부문인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지역신문인 '더 포스트 앤드 큐리어(The Post and Courier)''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Till Death Do Us Part)' 시리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합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Till Death Do Us Part).

  기사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네요. ^^;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합니다'라는 조금은 닭살 돋는 멘트가 아닌가 싶은데요. 혹시 죽음을 앞둔 부부의 사랑이야기가 아닐까요?

  도대체 '우리'가 누구일까요?

 

출처 : 더 포스트 앤드 큐리어 공식사이트

 

  '더 포스트 앤드 큐리어 신문'은 이 심층 · 분석 기사를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으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는 내용을 깊이 있게 파헤쳤다고 합니다.

 

  자.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빙고! 이 기사의 키워드는 바로 '가정폭력'이었습니다.

 

  기사제목인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는 성공회 기도서 중 결혼에 대한 구절에 등장하는 문장이라고 합니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는 이 문장을 역설적으로 인용하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불편(?)한 진실, 즉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한국여성의전화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4년 한해 남편이나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은 최소 114명이라고 합니다.

  ※ 201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언론에 발표된 살인사건 기사만을 분석한 결과임

 

  살인미수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95명이고, 피해여성의 자녀나 부모 · 친구 등 57명도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었다고 하네요.

 

 

  이에 따르면, 최소 1.7일의 간격으로 1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협에 처해있고, 주변인까지 포함한다면 1.3일에 1명은 아내폭력이나 데이트폭력의 범죄로 인하여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협에 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언론에 발표된 최소한의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사건까지 포함한다면 친밀한 관계에서 살해당하는 여성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살펴보니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Till Death Do Us Part)'라는 기사제목의 '우리'가 가정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피해자가 사망해서야 비로소 가해자와 헤어질 수 있었다는 뜻으로 말이죠.

 

 

우리 = 가정폭력 피해자 + 가정폭력 가해자

 

 

  그렇다면 과연, '죽음'만이 가정폭력으로부터 이들을 자유롭게 하는 유일한 방법일까요?

  정답은 No입니다.

 

  경찰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에서는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도와주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발표한 서울 지역 112 통계에 따르면, 가정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홍보로 가정폭력 신고는 2014년 1월에서 3월까지 9,908건이었으나 2015년 1월에서 3월까지는 12,038건으로 21.5%나 증가했다고 하네요.

 

 

  <서울경찰 NEWS> 이번호에서는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를 위해 '가정폭력을 방지하는 방법'을 찾아볼까 합니다.

  저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주시겠어요? ^^

 

  마침 <서울경찰 NEWS>의 발행일이 5월 8일이네요.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면서 '보라데이'이기도 합니다.

  여성가족부는 2014년 8월 8일부터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주변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자'는 의미로 매월 8일을 '보라데이'로 정하였답니다.

 

 

  가정폭력은 TV에서만 접하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책임이며, 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행동해야 한다는 공감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필자는 지인에게 "가정폭력이 무엇인지 알고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지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집 안에서 남이 부인 또는 자녀들을 때리는 것."

 

  "그럼 가정폭력을 목격하거나 알게 되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 물었더니

  "당연히 너에게 전화해야지."라고 하더군요.

  제가 경찰이라 다행이네요. ^^ (제가 경찰이 아니었으면 가정사니 신고할 생각이 없다는 어투였답니다.)

 

 

 

  필자의 지인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때리는 것'만 가정폭력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서적 폭력, 성적 폭력, 경제적 폭력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단순히 때리는 것만이 가정폭력이 아니랍니다.

  가정폭력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죠.

  (※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2조)

 

 

  동화책 「신데렐라」에서 궂은일을 시키며 신데렐라를 학대하는 새엄마나, 「라푼젤」에서 라푼젤을 높은 성에 가둬 놓은 마녀도 여자주인공들을 때리진 않았지만, 엄연히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결혼한 사이가 아니고 동거만 하는 사실혼 관계인데, 신고해도 되나요?"

 

 

  사실혼 관계도 가정폭력의 가정구성원의 범위에 해당된답니다.

  신고할 수 있어요.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를 하거나 고소를 하면 경찰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하면,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피해자가 동의할 경우 상담소 또는 보호시설에 연계하거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도록 도움을 드린답니다.

 

 

  가정폭력 재발이 우려된다면 경찰관에게 「긴급임시조치」 및 「임시조치 신청」도 가능합니다.

 

 

 

'괜히 신고해서 우리 남편이 형사처벌 받는 거 아니야?'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가정폭력을 신고한다고 무조건 형사처벌이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형사사건과는 달리 가정보호사건은 전과기록이 남지 않습니다.

  원하신다면 가해자의 성행 등을 고려하여 형사처벌 대신 접근제한, 친권제한, 사회봉사 · 수강명령 등의 「가정보호처분」을 통해 행위자 폭력성행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정보호처분 결정이 난 사건은 다시 형사처분을 받게 할 수 없으니 신중을 가해주시고요!

 

 

 

출처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가정폭력방지본부 리플릿 '가정폭력! 아는 만큼 멈출 수 있어요'

 

 

 

  경찰청은 지난 2014년 3월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을 발대하여 가정폭력 근절과 피해자 보호 · 지원을 위한 전담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서울 31개의 경찰서마다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이 1명씩 배치되어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 지원업무와 함께 가정폭력 신고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 모니터링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답니다.

 

 

  서울경찰은 전국 최초로 서울 시내에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보복 우려가 있는 가정폭력 · 성폭력 · 학교폭력 피해자를 24시간 이내 보호를 하고, 이후  상담을 거쳐 전문 보호 · 상담 · 의료시설 등에 연계하고 있답니다.

 

  야간에 발생한 가정폭력.

  집에는 가기 무섭고, 딱히 갈 데도 없고 할 때 바로 긴급보호센터로 오시면 됩니다.

  24시간 상주하는 전담 여자경찰관이 여러분에게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참고로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는 만 7세 미만 남자어린이까지 동반 입소(여자일 경우 나이 상관없이 동반 입소가 가능해요)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피해자의 보호를 위해서 위치는 알려드릴 수가 없어요. ^^;)

 

  이외에도 가정폭력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 복귀를 돕고,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이 함께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지난 2013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실태조사」를 했는데요.

  본인의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 55.0%가, 이웃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였을 때는 55.6%가 신고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실제로 부부폭력을 경험한 응답자 중 폭력이 발생한 상황에서 68.0%가 '그냥 있었다'고 응답하였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고작 0.8%였다고 합니다.

 

 

  이 생각과 현실의 괴리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니, 본인의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할 경우 '가족이므로' 57.4%, 이웃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였을 때는 '남의 일이므로'가 55.8%로 가장 많았습니다.

 

 

 

  즉, '우리 집'에서 발생한 가정폭력은 범죄가 아닌 '집안 일'이라는 생각 때문인데요.

  과연 가정폭력은 범죄가 아닐까요?

 

  아닙니다! 가정폭력은 범죄입니다.

 

  가정폭력의 시작은 주로 개인적 요인으로 사소하게 출발하지만 성폭력, 성매매, 청소년문제, 자살, 노인학대 등 현대사회의 주요 문제로 확대되어 나타납니다.

  즉 가정폭력은 한 인격을, 한 가정을,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엄연한 '폭력'이고 반드시 근절되어야할 범죄입니다.

 

출처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가정폭력방지본부 '양성평등인권의식 경찰직장교육 강의자료'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을 '숨겨진 퍼즐과 같다'라고도 설명하는데요.

  가정폭력은 사적인 공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은폐되기 쉽고, 한번으로 절대 그치지 않고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가정폭력은 아내를 향한 폭력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대상으로까지 확대되는 경향을 지니며, 폭력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가정 내에서의 폭력이 관계를 맺는데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믿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하네요.

 

출처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가정폭력방지본부 리플릿 '가정폭력! 아는 만큼 멈출 수 있어요'

 

  간혹 이런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 문화에선 아이들은 때려서라도 바르게 키우라고 해요!"

  "우리 전통에선 가족을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해요!"

  "우리 종교에선 남편에게 아내를 마구 대해도 된다고 해요!"

 

  이분들은?

  모두 유죄! 탕탕탕!

  어떤 문화와 전통과 종교도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가정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사회문제의 씨앗인 가정폭력.

  가정폭력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답니다.

 

 

  가정폭력을 당했을 때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112 또는 여성긴급전화 1366로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이주여성일 경우 다누리 콜센터 1577-1366로 전화주시면 모국어(13개 언어)로 상담해 드리고 있습니다.

  ※ [지원언어]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우즈벡어, 일어, 라오스어, 따갈로그어, 네팔어, 한국어 등 13개 언어 지원

 

 

"신고하면 바로 이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신고와 이혼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폭력이 발생했을 때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은 피해자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신고를 한 후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는 피해자 본인이 나중에 결정하면 된답니다.

 

  이웃이나 지인의 가정폭력 사실을 알았다면 신고하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웃이 신고했다가 보복당하면 어쩌죠?"

 

 

  신고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습니다. 염려하지 마시고 신고해주세요.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나타나는 징후가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 이런 징후가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더 세심한 눈길로 바라봐주세요.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 있는 행동이 꼭 필요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당신의 관심이 가정폭력을 멈춥니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특별한 하루

2014. 11. 11. 09:06

  오늘은 10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서울경찰청사 곳곳에 예쁜 웃음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 친구들은~! 중국 · 일본 · 몽골 · 베트남 · 태국 · 이란 · 우즈벡 등에서 온 부모를 둔 42명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인데요. '경찰체험스쿨'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답니다.

 

 

  오늘 일정은 시뮬레이션 사격을 시작으로 112종합상황실 견학,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경찰박물관 견학, 경찰기마대 승마체험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이건 38권총 이라고 해요~ 가늠자와 가늠쇠를 일직선상에 놓고…"

 

  학생들은 가장 먼저 서울경찰청사 지하 1층에 위치한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체험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곳인데요. 예쁜 여경 누나가 사격술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고 있네요~

 

 

  교육을 들었으니~ 직접 총을 쏴봐야겠죠?

 

  "땅~ 땅! 오늘만큼은 나도 경찰관처럼~!"

 

  총을 쏘기 전에는 두 눈에 겁이 가득한 표정이었는데. 처음 쏴본 사격 솜씨 치고는 아이들 성적이 꽤 좋네요! 자세도 GOOD! 실력도 GOOD!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서울경찰청사 5층에 위치한 112종합상황실 브리핑 룸입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올바른 112신고방법과 함께 신고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 112신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가 때릴 때요!",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요", "꼭 필요할 때요"

 

  박수현 경장의 물음에 학생들이 대답을 하네요.

  그래요 여러분! 위급한 순간에 112를 누르시면 되요~ 알겠죠?!

 

 

 

  "학생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앞으로 나와 볼래요?"

 

  어리둥절한 학생들이 조심스레 앞으로 나와 보는데요. 미라클 스크린이 요술을 부리듯 순식간에 112종합상황실의 내부를 보여주세요. 실시간으로 112신고 접수를 받고 있는 경찰관들의 모습에 모두들 신기해하는 모습이네요^^ 귀엽죠?ㅋ;;

 

 

  "뭐지? 뭐지?"

 

  굉장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심각해 보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이 나기도 하는데요. 대체 뭐냐고요?

  서울경찰홍보단 의경대원의 마술묘기를 관람하는 중이랍니다.^^;

 

 

  하얀 종이를 새 모양으로 접어 책갈피에 넣어 펼치니 하얀 비둘기가 돼서  나왔네요^^ 와~ 필자도 몇 번씩 봤지만 매번 신기하네요.

 

  아이들의 호기심과 집중을 끄는데 성공했으니, 이제 그럼 학교폭력 예방 교육 시간을 가져 볼까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지하1층 서경어울림 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SPO) 황인수 경사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참석한 학생들 모두 옆 친구에게 상처가 될 말과 행동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답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할 경우 경찰관 아저씨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요! 힘든 일이 있을 땐 언제든 경찰아저씨한테 도움을 요청 하세요~^^

 

 

  서울경찰청에서의 유익했던 체험 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경찰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경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찰박물관!

  경찰 근무복 입어보기, 순찰차 탑승하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찰 세계의 매력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네요^^

 

 

  이곳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공간은 2층 <체험의 장> 이었는데요.

  경찰 장비를 직접 체험하는 코너를 통해 질서와 준법의식을 재미있게 배웠답니다. 교통정리 해보기, 유치장 체험, 호신술과 체포술 배우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한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경찰체험스쿨의 마지막 일정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경찰기마대에서 있었어요. 잦은 이동으로 피곤할 만도 하지만 지친 기색 없이 밝고 명랑한 모습들이었는데요.

 

  기마대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이 신기했던지 앞선 교육에서 조용했던 학생들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네요.

  적극적인 자세 좋아요^^

 

 

  처음에는 말 옆에 가는 것도 무서워하더니~ 옆에 있던 친구가 용기를 내어 말안장 위에 올라서니 다른 친구들도 서로 올라가겠다고 아우성이네요^^

  얘들아 재밌지?^^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함께한 체험스쿨 일정이 모두 끝났네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경찰이 더욱 더 힘을 내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문지방을 넘어 서다!

2014. 9. 22. 09:42

 

  범죄일까요?

  아니면, 가정사일까요?

 

  가정폭력.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

 

  국가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가진 오래된 법언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 문지방이 감옥 쇠창살이 되어 고통 속에 갇혀 살게 하고 있습니다.

 

  문지방, 넘어야 할까요?

  아니면, 넘지 말아야 할까요?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

 

  어쩌면 답답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범죄이고, 범죄라면 경찰이 개입해서 처벌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되묻고 싶은 분도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가정폭력은 범죄이고, 처벌해야 합니다.

 

  가정폭력이 범죄란 인식이 확산되고, 경찰이 개입해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전에 비해 많이 확산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11년 8월 4일.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공포되었고,

  법에 따라 가정폭력 신고의무가 부여되고 여러 임시조치와 보호처분도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주치는 가정폭력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잘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가정폭력, 단순히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서울경찰은 숱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서울에서 하루 동안 발생하는 가정폭력 건수만 약 110건.

  가정폭력 신고율이 10.7%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발생하는 가정폭력 건수는 훨씬 더 많습니다.

 

  이렇게 예민하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가정폭력 문제.

  서울경찰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걸까요?

 

  4대 사회악과의 전쟁을 선포한 서울경찰의 가정폭력 해결 고군분투 스토리!

  소리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그 현장 속으로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제가 찾아간 이곳은 '마음이 따뜻한 관악경찰서'

  바로 이 전쟁터의 선봉에 서 있는 곳이지요.

 

 

  "관악구는 인구수가 많고, 경제적 사정이 좋지 못한 가정이 많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가정폭력 발생도 많은 편이에요"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해결사가 있거든요.

 

 

 

  가정폭력 집중마크! 가정폭력전담경찰관

 

 

  이분들이 바로 가정폭력 해결사!

  관악경찰의 가정폭력전담경찰관입니다.

 

  다른 설명보다 가정폭력사건 조치사례 한 가지를 먼저 보시죠!

 

 

  이처럼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은 가정폭력 발생 시 현장에 직접 출동해 피해자 보호 활동을 펼칠뿐만 아니라,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피해자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마저도 가정사란 이유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요.

 

  가정폭력 해결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담경찰관을 배치함으로써 이러한 사례를 방지하고,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전문성을 더욱 확보하게 된 것이죠.

 

  서울경찰에는 현재 31명의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취재 중에도 가정폭력 피해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김명성 경위.

 

  가정폭력 피해자는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수!!

 

  "피해자들 대부분이 수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참지 못해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여성이고, 같은 아내의 입장에 있어서 그런지 너무도 속상하고 가슴이 아플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도 피해자들이 상담도 받고, 치료도 받으면서 상처를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면 경찰관이 이런 도움도 줄 수 있구나 싶은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5년 전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도 취득한 김 경위!

  하지만 그녀는 피해자를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엄마'와 '아내'라는 스펙이 가장 큰 무기라고 하네요^^

 

 

  24시간! 현장에서부터 지켜드립니다 - 피해자보호팀

 

 

  서울경찰은 2014년 6월 9일, 그간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이 출동하지 못했던 야간 가정폭력 사건의 공백을 보완하고, 가정폭력 현장에 즉시 출동해 현장 보호활동을 펼치는 '피해자보호팀'을 신설했습니다.

 

  피해자보호팀은 성폭력전담수사관과 학교전담경찰관 각 1명씩 2명으로 구성되어 야간에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실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강동경찰서와 혜화경찰서 두 곳에서 시범운영을 한 결과!

 

 

  작년 동기간 대비 현장 보호활동(응급조치, 긴급임시조치) 비율이 25건에서 54건으로 무려 116%가 증가되었고, 실무적으로도 피해자보호팀이 출동하여 피해자 보호부터 실무적인 서류작성까지 해결을 해줌으로써 지역경찰관들의 호응도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보호팀!

  참 오랜만에(?) 만난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시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정폭력, 해결해 드립니다 - 솔루션팀

 

  이름만 들어도 뭔가 해결될 것만 같은 솔루션팀!

  솔루션팀은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보호지원을 위해 피해자 지원 관련 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한 협력체입니다.

 

 

  서울경찰은 지난 4월 한국여성변호사회 · 열린의사회와 가정폭력 지원에 관한 MOU를 체결한 것을 비롯하여, 각 경찰서별로 관할구청 및 병원 등과 협력해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요.

  김명성 경위가 우리에게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열린의사회 소속으로 평소 여러 봉사활동을 해 오고 계신 생일체질한의원 이주연 원장님.

  특별히 신경정신과를 전공하신 원장님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침술 치료 및 한약 지원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상담치료도 해주고 계십니다.

 

 

  마침 김명성 경위가 한의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와 동행하여 한의원을 방문하고 있었는데요.

  피해자는 이곳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된 걸까요?

 

 

 

  이주연 원장님 :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인 아들도 제게 상담치료와 한약처방을 받았습니다. 자신도 의도하지 않은 폭력성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는데요. 몇 차례 상담과 치료 이후 상태가 호전되었다며 지금은 방문하고 있지 않지만, 사연이 안타까워서인지 제겐 그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따뜻한 인품처럼 인상도 포근하신 원장님과의 흐뭇한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

 

  평소 몸이 찬 제 체질에 대해 무료상담(?)을 부탁드렸는데^^;;

 

  "생일이 겨울이죠?"

 

  헉!!

  12월에 태어난 제 생일을 정확히 맞추시는 원장님!!

  왜 한의원 이름이 생일체질한의원인지... 여러분 아시겠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바로 한국여성변호사회 소속으로 가정폭력 피해자의 법률 지원을 해주고 계시는 류선화 변호사님입니다.

 

  가정폭력 피해자에겐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이혼소송 등 법률지원이 절실히 필요한데요.

 

  본래 건축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해 오신 변호사님이시지만, 여성 변호사로서 이혼소송도 맡으며 자연스레 가정폭력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합니다.

 

  "제가 변호사이지만, 소송이란 게 결국 당사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가정폭력 피해자분들 중 다수가 소송비용과 짧지 않은 소송기간 때문에 소송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소송비용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지원받을 수도 있고, 여의치 않으면 제가 도와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류 변호사님 사무실에 들어선 이 빼곡한 사건 서류들!

  바쁜 와중에도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면 먼 관악경찰서까지 직접 오셔서 법률상담을 해 주시는 류 변호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편히 쉬고 가세요 -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

 

 

  이 같은 안타까운 피해사례처럼, 그동안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폭력을 피해 잠시라도 안정을 취할 곳이 없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재차 더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가정폭력 피해자를 경찰관서까지 동행은 하지만, 조사를 마친 피해자를 마땅히 보낼 곳이 없어 난처한 상황이었죠.

 

  그리하여! 2013년 3월 19일!

  전국 최초로 서울경찰은 보복이 우려되는 가정폭력 ·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를 개소하였는데요.

 

  궁금해하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찾아가 보려고 하는데....

 

  어..?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

  담당자에게 주소를 물어 찾아갔지만 처음 방문해보는 제겐 긴급보호센터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아하! 보복범죄 피해자에 대한 신변보호를 위해 센터 건물을 비밀로 하고 있어서 그렇군요!

 

  피해자들이 절대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센터 위치는 물론 센터 근무자 신분도 비밀로 하고 있고, 가해자의 피해자 추적 방지를 위해 입소시 피해자 핸드폰의 전원도 차단한다고 합니다.

 

 

  짜잔~~ 드디어 센터 안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러브하우스처럼 밝고 포근하게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왔는데요.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에는 피해자들이 안정을 찾고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휴식공간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범죄피해자 긴급보호센터 현황과 활동 내용들을 살펴볼까요?

 

 

 

 

  이곳에는 총 5명의 여경이 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상주하고 있는데요.

  철저한 금남(禁男)의 집이기도 하지요.

  물론 저는 예외!^^

 

  송수연 팀장 :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가정폭력 피해자예요. 센터가 개소한 이후 이곳을 찾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겁에 질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나이가 지긋이 드신 할머니께서도 오신 적이 있는데, 함께 밤새 눈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날을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피해자분이 있으세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처럼 현장 경찰관들이 바라보는 가정폭력에 대한 관심과 인식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고 하니, 가정폭력 근절의 그날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팀장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저도 모르게 그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제 인생 상담을 받았네요^^;;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열고 고민과 상처를 털어놓게 만드는 송수연 팀장!

  정말 고민과 아픔은 함께 나눌 때 반으로 준다는 말이 실감되었습니다.

  (팀장님~ 고맙습니다!^^)

 

  가정폭력과 전쟁 중인 서울경찰을 취재하다 보니 제가 마치 종군기자가 된 기분이 들었는데요.

 

  이번 가정폭력 취재를 하면서 저 스스로도 서울경찰의 여러 제도와 노력들을 알게 되었고 또 개인적으로 훌륭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재를 하면서 기뻤던 점은 바로 피해자를 대하는 경찰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밤새 피해자의 아픈 사연을 들어주고, 싫다는 가해자를 설득해 부부상담을 받게 하는 경찰관의 모습은 이 소리 없는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감히 짐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진심'이 가정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 · 가해자 모두에게 잘 전달되어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가족으로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대한민국 모든 가족이 웃는 그날까지~!

  서울경찰 화이팅!

 

 

 

 

 


12-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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