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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폭주족을 생각하며......

서울경찰 2013. 2. 28. 15:45

 

  

         사랑하는 폭주족에게

잘 지내고 있지?

계사년 새해를 맞아 한해 계획을 세웠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개월이 지났구나.

이렇게 시간이 지나는 동안 너희에게 따뜻한 말 한번 건네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단다.

내일이면 그렇게 기다리던 3.1절이구나. 지난 8.15일 이후 얼마나 많이 기다렸니?

그 날을 생각하니 예전과 달라진 너희 모습에 대견스럽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더라.

하지만, 아직까지 몇 년 전 너희가 했던 행동에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구나.

그건 알고 있지? 내일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의해 강제 점령당했을 때 행해졌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을...

우리 조상들의 고귀한 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구나.

물론, 3.1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 태극기를 계양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몇 년 전 너희가 태극기를 오토바이에 계양했을 때는 마음이 아팠단다. 그리고, 태극기를 계양한 오토바이로 폭주를 했던 모습을 생각하니 지금도 아찔하구나.

그런 행동은 3.1 운동의 고귀한 정신에 그릇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단다.

얼마 전(226)에 광진구에서 너희 중 2명이 오토바이를 불법으로 개변조해 굉음을 울리면서 질주한 적이 있었단다. 우리는 3km나 추적해서 붙잡았지. 물론 오토바이도 압수했고 말야.

이렇듯 폭주하는 행위에 대해서 사람들은 사회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우리 경찰에서는 선진교통문화를 확보하기 위해 교통범죄수사팀을 신설하였지. 교통질서 지키기가 선진한국으로 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야.

우리 교통범죄수사팀에서는 계속해서 선량한 운전자 및 시민생활에 불안감을 조성하여 교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너희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니?

 

우리 몇 가지만 약속할까?

 

1. 여럿이서 굉음을 유발하면서 질주하는 행위 금지

2.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하는 행위 금지

3. 무리한 차선 변경 및 역주행 행위 금지

4. 오토바이를 탈 때는 항상 안전장구를 착용

 

이렇게 몇 가지 약속만으로도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단다.

 

젊은 혈기에 스피드를 즐기는 행동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너희가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이 중요한 시기에 자칫 사고로 너희들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항상 유념하기 바라며, 너희의 가정에 행복과 안녕이 함께하길 언제나 기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