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어제의 퇴근 길은 모두 안녕하셨나요?
어제는 서울 전역이 대설주의보로 오후 내내 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남대문경찰서 근처의 많은 직장인들께서 점심시간에
삼오오 거리로 나와서 눈을 맞으시는 모습은 정말로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서울시와 서울 중구청에서도 발빠른 제설작업을 하며
안전한 퇴근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함박눈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눈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생명의 위협으로 다가오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노숙자가 그런 상황인데요,
서울역에는 현재도 약 300여 명의 노숙자가 있으며,
계속해서 그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저희 남대문경찰서에서는 서울역파출소에 노숙인전담 경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대문경찰서 노숙인전담 박아론 경위는 지난해 7월, 노숙인들이 단체로 코로나에 감염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 노숙인 한 명 한 명을 찾아다니며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하고
백신 미접종한 노숙인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2021년에만 50여 회 이상 언론에서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박아론 경위 기사 바로가기
눈이 쏟아진 지난 19일, 박 경위는 서울역광장 인근에 위치한 약 50여개의 노숙인 텐트를 하나하나 점검하였습니다.
박아론 경위는 텐트를 하나하나 열고,
위에 쌓인 눈을 털면서 노숙인들이 지난 밤 사이에 별일은 없었는지, 건강상태는 어떠한지, 식사와 약 복용은 문제없이 챙겼는지 등을 하나하나 확인을 했습니다.
박 경위는 모든 텐트를 들어가기 전에 "OO이 형, 지금 안에 계세요?" 라는 인사와 함께, 문을 열어 노숙 텐트를 환기시켜 준 후,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안에서 문을 열면 입구에 쌓인 눈이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텐트 입구에 쌓인 눈을 털어낸 이후에 문을 여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습니다.
박 경위의 모자는 눈이 쌓일 틈도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190cm 가까이 되는 몸을 숙여가며 노숙인을 확인했는데요,
쌓이지 않은 모자와 상반되게도 그의 계급장 위에는 눈이 쌓여만 갔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근무를 하는지 다시 한 번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노숙인에게는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 '약을 먹거나 몸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등을 물으며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멋진 박아론 경위에게 멋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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