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기마대는 출동 준비 중!

2021. 9. 16. 14:21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계절,

모두가 사랑하는 계절,

가을입니다. ^^

 

'가을' 하면 바로 사자성어 '천고마비'가 떠오를 만큼,

말은 사람과 관계가 깊은 동물인데요.

 

기원전 5천여 년 전부터 가축으로 우리와 함께해 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임금의 사위를 부마(駙馬)라 부를 정도일까요?

 

 

 

 

서울경찰 역시 말과의 인연이 깊습니다.

 

서울경찰기마대는 우리 민족이 광복을 맞이한 이듬해인 1946년 2월 25일

옛 조선시대 마필 등을 관장한 관청인 사복시 터(현재의 종로구 수성동)에 창설되었는데요.

 

경찰 100명과 마필 150두의 규모로 발족해 광복 후 서울 지역 치안 유지에 기여하고,

한국전쟁에도 참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1972년. 현재의 위치인 성동구 성수동으로 이전해왔는데요.

지난 2017년에는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도로교통 발달 등 급변한 외부 상황과 순찰차 · 사이카 등 경찰장비의 현대화로

예전과 같은 위용을 볼 수는 없지만,

기마대장을 포함해 총 9명의 대원과 9필의 말이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경찰기마대는 각종 의전행사 및 문화행사 등을 지원하고.

서울숲, 인사동, 광화문 등과 같은 관광특구를 상시 순찰하는 등

그간 대내 · 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갑작스럽게 시작된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서울경찰기마대의 다양한 활동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대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현재 서울경찰기마대는 서울 시민들께 인사드릴 수 있는 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마필 관리에 전념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기마대 직원들의 일상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말은 다른 가축들에 비해 질병에 약하고, 외부환경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스트레스에 취약한 특성이 있어 다른 가축들보다 관리하기 힘들고,

많은 정성이 필요한 동물입니다.

 

때문에 기마대원은 말과 함께 시작해 말과 함께 끝나는,

그야말로 말과 24시간 동고동락하고 있습니다.

 

 

 

 

기마대원의 하루는 매일 아침 8시 마방 청소로 시작됩니다.

 

2시간 정도 밤새 말이 머문 마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수장터*에서 안장을 얹어 실내 마장을 가볍게 달립니다.

* 달리기 전·후로 마필을 씻기고 단장하는 등 대기하는 장소

 

오전 운동을 마친 말들을 시원하게 목욕시키고, 마방에 돌아와 건초를 먹이는데요.

말을 배불리 먹이고 나서야 기마대원들도 오전 업무를 마치고 식사를 합니다.

 

말을 이렇게 매일 달리게 해야 하는 이유는 말의 주요 질병인 산통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산통은 온갖 질병으로 발생하는 배앓이 증상을 말하는데요.

 

원인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이유로 발병하는 데다가

적시에 발견해 빠르게 조치하지 않으면 말이 죽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오전의 업무가 가벼운 몸풀기였다면, 오후의 업무는 본격적인 훈련입니다.

 

북과 장구를 치는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단체 훈련을 진행해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고,

수송차량에 타고 내리는 훈련도 반복해 코로나19 종식 후 시작될 각종 행사에 대비합니다.

 

모든 훈련이 끝나면 4륜 오토바이를 동원해 실내 마장 바닥을 고르게 평탄화시키고,

훈련에 지친 말을 씻기며, 먹이를 충분히 제공합니다.

 

숨 막히게 바쁜 일정이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야간에도 24시간 당직을 서며, 2시간마다 마방의 마필 상태를 확인하는데요.

이는 혹시라도 말들에게 배앓이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조치하기 위함입니다.

 

 

 

 

1년 365일 이처럼 매일같이 반복되는 고된 일상에 지칠 만도 하지만,

기마대원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말과 교감하고,

말과 같이 달리고,

말과 조화를 이루는 서울경찰기마대!

 

답답한 실내 마장을 벗어나 서울 전역을 누빌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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