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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호국보훈의 달 [영원히 기억될 '경찰영웅']

서울경찰 2021. 6. 17. 10:57

 

따뜻했던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고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 다가왔습니다.

 

6월은 우리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념일이 많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보훈'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인 '호국'과 그러한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인 '보훈'이 합해진 말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들의 그러한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입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이번 달 뉴스레터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경찰영웅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영원히 기억될 '경찰영웅'

 

 

 

'경찰영웅'은 전국의 경찰관들로부터 공모를 거쳐

교수, 역사 전문가 등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심의해 선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경찰관으로서 지향해야 할 가치와 올바른 길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이 바라는 참된 경찰정신을 실천했던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서 선정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부터 故 안병하 치안감을 시작으로 매년 선발하고 있으며,

2021년 올해도 영광스러운 경찰영웅 두 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 출신 故 안맥결 총경 (1901~1976)과

국민 생명을 구하려다 순직한 故 정연호 경위(1977~2017)입니다.

 

 

경찰관으로서, 독립운동가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의 삶을 바친 '안맥결 총경'

 

 

 

1901년 1월 2일 평안남도 강서군 초림면, 평범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난 안맥결 총경,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이었던 안맥결 총경은 어려서부터 투철한 항일의식을 가지고 성장했습니다.

 

'애국자를 길러내라'는 숙부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한평생 실천했던 안맥결 총경

 

1919년 평양 숭의여학교 만세운동을 주도하며 임시정부 군자금을 모금했고,

1937년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일제 경찰에 체포돼 만삭의 몸으로 옥고를 치루기도 했습니다.

 

 

▲ 서울 여자 경찰서장 재직 당시 안맥결 총경

 

 

1945년 12월 남편과 사별 후 서울에서 2남 1녀를 키우며 생활하던 안맥결 총경은

광복 이후 조국 재건에 힘을 보태고자 1946년 여자 경찰 간부 1기로 경찰에 투신했습니다.

 

1952년에 총경으로 승진한 안맥결 총경은 3대 서울 여자 경찰서장에 임명되어 2년간 근무했습니다.

 

1957년 경찰전문학교 교수로 발령받아 후배 경찰들에게 한글, 영어 등을 가르치며

1961년 퇴직할 때까지 약 15년 동안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안전한 치안 유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한 번은 여동생이 안 총경에게 경찰이 된 이유를 묻자,

 

"옛날에는 일본의 경찰이라 우리 애국자의 가족을 못살게 억압했으나,

지금은 해방된 우리나라의 파수꾼이니 신성한 직무가 아닌가" 하고 대답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성실한 근무자세와 봉사정신으로 인해 1954년 무공포장(여자 경찰서장)과

1960년 근정포장(경찰전문학교 교수)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안맥결 총경은 5.16 군사정변이 일어나고 군부로부터 정권에 합류하기를 권유받았으나,

민주주의를 짓밟은 군사정권에 협력할 수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고 합니다.

 

2018년 정부는 국가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국가수호의 정신으로 평생을 바친

안맥결 총경의 공적을 기려 건국포장을 추서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강직한 경찰관으로서

숙부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 그대로 '애국자를 길러내는 삶'을 살았던 안맥결 총경

 

일제에 치열하게 저항했으며 해방 후 청렴하고 성실한 삶으로

후배 경찰의 표상이 되었던 안맥결 총경의 웅혼한 삶은 오늘날 후배 경찰관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정연호 경위'

 

 

 

2021년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두 번째 경찰관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故 정연호 경위입니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9시 20분경, 대구 수성서 범어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중

"아들이 자살 시도를 하려고 한다, 막아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자살 우려자가 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후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하자,

 

정 경위는 그를 구하기 위해 건물 외벽을 타고 창문으로 접근을 시도했고,

이동 중 아파트 9층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순직했습니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용기를 보여준 故 정연호 경위,

정연호 경위의 숭고한 업적을 기려 경찰과 정부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 했습니다.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순직하신 고귀한 영전에 깊은 추도를 올리며

당신의 희생과 헌신·용기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했던 현장의 영웅들

 

유가족 여러분께 추모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순직 경찰관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서울경찰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경찰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