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 보훈의 달!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희생하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뜻을 기리는 달입니다.
6·25 당시 흥남철수의 발판이 되어 10만여 명의 피난민을 구한
UN군와 중공군 간의 '장진호 전투'를 아십니까?
UN군의 전투로만 알려져 있던 장진호 전투에서
우리 한국 경찰이 눈부신 활약을 했다는 사실이
최근 경찰청 임시정부기념사업추진팀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 '장진호의 경찰 영웅을 아시나요? (제작 경찰청 임시정부TF)
경남지방경찰청 수고장에서 발견된 낡은 책 하나
3,800명의 6·25 당시 유엔군 배속 경찰관들에게 수여된 “유엔 종군기장”
그리고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한 단어 “장진호”
6·25 전쟁 3대 구국의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
1950년 11월부터 12월까지 북한 함경남도 장진호 지역에서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과 중공군 사이에 벌어진
역사상 가장 처절한 전투였다고 알려져 있다.
인천 상륙작전 이후 북진하던 유엔군이 10배에 달하는 중공군에 밀려 후퇴하였지만,
중공군의 엄청난 공세를 저지하여 피난민 10만 명의 생명을 살린
흥남철수를 가능하게 했던 전투였다.
그런 장진호 전투와 한국 경찰은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국 4만 8천 명의 경찰관들은 제대로 된 전투장비도 없이
탱크를 앞세운 북한의 정규군에 맞서 정장으로 나섰고
전쟁 초기 노도와 같은 적의 공세를 저지하며 결사항전으로 맞섰다.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며 집결한 낙동강 방어선에서는
전남 전북 경남 6,800명의 경찰들이 함안지구를 지켜냈고
다부동 전투에서는 국군, 유엔군과 함께 승리하였다.
서울수복 이후에는
또 후방을 교란하는 공부 토벌에 주력하였다.
그렇게 경찰은 6·25 전쟁에 적극 참전하여
무려 1만 명의 경찰관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고
개전 당시 경찰관의 1/3에 해당하는 1만 7천 명이 죽거나 다쳤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경찰들의 이야기
변변한 무장도 없이 싸워야 했던 경찰관들은 1950년 8월 조병옥 내무장관의 요청으로
1만 5천 명의 경찰관들이 유엔군에 배속되어 함께 전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한국의 경찰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유엔군이 전쟁을 원활히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중 이루 경찰들은 유엔군에게 별도로 특별훈련을 받고
‘화랑부대’라는 이름으로 재편된다.
화랑부대는 인천 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에 함께 참전하고
원산 상륙 등 유엔군과 함께 압록강 부근까지 북진하였다.
그중에서도 미 해병 1사단에 배속된 경찰부대는
미 해병들과 함께 장진호 전투에 참전하는데
“용광로 같은 그 전초에는 미 해병에 의해 훈련된,
군기가 있고 상당한 전투력을 가진 한국 경찰 기관총 부대가 있었다.”
(마틴 버스, 브레이크 아웃)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장진호 지역은
눈보라가 몰아치고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협곡 지대
경찰 화랑부대가 배속된 미 해병 1사단 5 연대 3대대는
11월 27일 장진호 유담리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맞이하게 된다.
“화랑부대가 몰려드는 엄청난 수의 중공군을 향해 위압적인 기관총 세례를 발포하였고,
화랑부대의 기관총에 죽은 적군의 수는 200명이 넘었다.
화랑부대는 상대 공격의 예봉을 잡았고, 화랑부대 기관총 대원들의 영웅적인 희생은
대대 지휘본부 지역으로 진격하던 중공군을 확실하게 저지하였다.”
(미 해병 대대장 로버트 태플릿 수기 ‘다크호스식스’)
당시 미 해병 통역장교 이종연 변호사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한 유담리 전투의 성공적인 방어는
아군의 성공적인 철수를 가능하게 하였고
흥남부두에서 수많은 피난민들을 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당시 세계 최강의 부대로 자부하던 미 해병까지 극찬을 한 장진호의 한국 경찰들
하지만 이제껏 그들은 이름도, 전공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었다.
묻혀있던 낡은 명부에서 겨우 찾아낸 18명의 경찰 영웅들
그들 중 상당수는 참전 유공자로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다.
역사는 그들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들 이외에도
당시 장진호에서 이미 전사한 또 다른 영웅들은
그 차가운 땅속에 이름도 없이 잠들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쉽게 조국을 말하고 애국을 말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바쳐 후손들의 평화로운 삶을 지켜 준
선배 영웅들의 희생을 너무도 쉽게 지나쳤던 것은 아닐까?
호국의 달,
구국의 경찰 역사와 더불어,
희생한 많은 의인들을 떠올리며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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