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점심시간.
서울 금천경찰서 백산지구대에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구대 출입문 방울 소리와 함께.. 숙덕숙덕 북적이는 발걸음 소리..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동일여고 1학~~년~~~1반입니다~~!!"
백산지구대에 깜찍 발랄 어여쁜 고등학생이 교복을 입고 지구대를 찾아왔습니다.
백산지구대 관내에 있는 서울 동일여자고등학교 1학년 1반 학생들입니다.
경찰관에게 항상 동네를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28명의 학생은 지구대를 한가득 채웠습니다.
아직도 이런 학생들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란 백산지구대 경찰관의 입가엔
삼촌 웃음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항상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동일여고 학생들이 감사의 의미로, 지구대 청소를 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아이고~~얘들아 청소할 것도 없단다... 매일 하는 청소고,
더군다나 지은지 얼마 안 된 신축 건물이야"
"경찰관 아저씨, 저희는 오늘 봉사활동을 위해 특명을 받고 왔습니다~!!
얘들아 뭐해~!! 시작~!!"
그 고마운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허허.. 얘들아 이제 그만 됐다... 지구대 정신없어~~"
일반 빗자루 걸레질이 아닌,
지구대 창문 틈새 구석구석 쌓인 미세먼지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청소하는 동일여고 1학년 1반 학생들.
신문지 등 청소도구까지 미리 챙겨오는 등, 처음부터 비장한 각오로 찾아왔는데요.
이쯤 하면 그만할 때도 됐는데 멈추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에.
어느덧 경찰관 아저씨도 학생들과 함께 청소에 몸을 실었습니다.
미소만큼이나 곱디고운 28명의 고등학생이 분주히 움직이니,
몇 분도 채 안 지나 창틀마다 반사되는 햇살로 지구대는 눈이 부십니다.
청소가 끝나고 지구대 데스크 앞에 학생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경찰을 위한 노래부터,
학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편지까지 쓴 54장의 그림엽서,
그리고 손수 만든 폴리스 곰돌이 인형에.. 학생들 사진이 들어간 비타민 음료까지..
백산지구대 경찰관들은 학생들이 며칠 동안 준비한 이벤트로 감동의 물결이네요.
학생들에게 감동의 선물도 받고 청소 도움도 받았는데,
경찰관으로서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겠죠?
백산지구대 경찰관은 경찰의 업무에 대한 소개와
지구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찰관의 노고를 알아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밝은 에너지를 듬뿍 전달받은 덕분에 백산지구대 경찰관들은 더욱 힘이 난다고 합니다.
가끔 피의자들 때문에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찰을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학생들과 주민들 모두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금천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동일여고 1학년 1반 학생들, 진심으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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