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승용차 안의 임산부와 남편을 구한 이야기
매섭게 찬바람이 불던 지난 1월 10일 일요일 밤 11시 30분경에 서울역 고가 밑에서 차가 갑자기 멈추어 서버렸다며 서울역 파출소로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이에 김세진 경사와 박세원 순경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보니 과연 서울역 고가도로 밑에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한가운데 승용차 한 대가 멈추어 서 있는 것이 보기에도 위험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한밤중이라 운전자들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있는 자동차를 잘 못 볼 수도 있고, 본다고 해도 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어서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급한 상황이라 두 경찰관은 안전 확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즉시 시급한 조치를 해야 했습니다.
두 경찰관은 급히 경광봉을 꺼내 들고 멀리서 오는 차량도 잘 볼 수 있도록 최대한 팔을 뻗어 크게 흔들면서 달려오는 차들의 속도를 줄이고는 김세진 경사가 신속히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승용차로 뛰어가고 박세원 순경은 뒤쪽 멀찍이에서 계속 경광봉을 흔들면서 차량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속도를 줄이게 했습니다.
김세진 경사가 멈춰 선 차량에 다가가서 살펴보니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이 차 안에 있었는데 두 사람 다 불안해서 어찌할 줄 몰라 하다가 김세진 경사를 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뛸 듯이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부부로 부인은 임신한 상태로 남편은 부인과 태아가 혹시 사고라도 당하면 어찌하나 하고 몹시 걱정하였고, 부인도 뱃속의 태아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까 봐 노심초사하면서 애를 태웠으나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한가운데 있는 관계로 차 밖으로 나가 안전한 곳으로 피하지도 못하고 언제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차 안에서 불안에 떨고만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김세진 경사를 보자 두 사람은 구세주라도 만난 것처럼 경찰관이 반가웠던 것입니다.
그때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막 돌아온 김기욱 경위가 때마침 사고 위험 속에서 안전하게 국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경찰관을 돕기 위해 달려와서 힘을 보탰습니다.
김기욱 경위와 박세원 순경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광봉을 죽으라고 흔들며 질주하는 차량을 통제하는 동안 김세진 경사는 서울역 고가 밑의 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승용차를 초인과 같은 힘을 발휘해 안전한 곳까지 밀고 가서 남편과 임신한 부인을 순찰차가 있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한편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무사히 대피한 부부는 또 노심초사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내던지고 위험하기 이를 데 없는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는 세 경찰관을 보면서 경찰관들이 혹시 다치지나 않을까 너무나 걱정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부의 승용차가 운행 도중에 멈춰 선 것은 기름이 다 떨어졌기 때문이었는데, 기름 잔량을 확인하지 않고 운행하다가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에 보험회사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자 약 20분 정도 지났을 때 보험회사 직원이 기름통을 들고 나타났고, 부부의 차에 기름을 넣고 시동을 걸자 시원한 엔진 소리를 내며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그렇게 남편과 임신한 부인이 무사히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김기욱 경위와 김세진 경사 그리고 박세원 순경의 위험을 감수한 차량 통제는 계속되었고, 이들 부부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후에야 세 경찰관은 도로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된 부부는 몇 번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앞으로는 차량 운행 전에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서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꽁꽁 언 추운 날씨였지만 세 경찰관은 위험에 처한 국민을 무사히 구해 세상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행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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