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문안순찰’로 미신고 된 범죄피해를 찾아내 해결한 남대문파출소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시장이라 할 수 있는 남대문시장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남대문 파출소는 평소 철저한 문안순찰로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범죄로 고충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애로사항까지 파악해 해결해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음은 최근에 있었던 이런 사례 한 가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지난 11월 10일경 남대문 파출소 직원들이 평소와 같이 열심히 문안순찰을 하던 중 근래 상인들의 휴대전화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에 남대문 파출소는 아직 경찰에 신고되지는 않았지만, 상인들의 애로가 범죄로 인한 것이기에 주저 없이 면밀한 실태조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한 결과 11월 6일 14:30경 남대문시장 △△상가 안에서 휴대전화 도난사건이 시작되어 이후 11월 10일 12:50경 □□상가에서 휴대전화 절도사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11월 10일 오후 1단계로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단서를 얻기 위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건이 발생한 상가들의 CCTV 영상을 분석해 마침내 11월 6일과 11월 10일의 CCTV 영상에서 절도 용의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하고 또 그 용의자들이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용의자를 특정 하는 데 성공하자 이번에는 11월 10일 저녁 용의자를 검거하는 2단계 작전에 돌입하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정복 차림의 문안순찰 조와는 별도로 사복 잠복조를 특별 편성하여 용의자가 다시 범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장소 주변에서 잠복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둘째, 문안순찰을 강화하면서 남대문시장 상인과 경비원들에게 용의자 사진을 보여주며 주요 인상착의와 범죄수법을 설명하고 용의자를 보게 되면 즉시 파출소로 신고해 줄 것을 문안순찰 때마다 반복적으로 계속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남대문 파출소가 이렇게 촘촘한 치안 그물망을 쳐놓았는데도 용의자는 대담하게 11월 18일 14:50경 및 15:10경에 다시 남대문시장 상점에서 상인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범죄를 저지릅니다.
이에 남대문 파출소는 사복 잠복근무를 확대하고 문안순찰을 강화하며 남대문시장 상인 및 경비원들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 대담한 용의자는 11월 20일 다시 추가 범행을 위해 남대문시장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운이 좋은 것도 한 번, 이번에는 촘촘한 그물망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덜컥 걸리고 맙니다.
남대문 파출소의 용의자 인상착의에 대한 계속된 반복 설명으로 용의자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던 남대문시장의 △△상가 경비원이 용의자를 알아보고 즉시 신고한 후 용의자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용의자와 실랑이를 하면서 경찰관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받은 남대문 파출소의 강광희 경위, 박병구 경위, 박규상 경위 및 강기봉 경위가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해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그러나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극구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하자 강광희 경위는 CCTV에 찍힌 영상 사진을 보여 주며 추궁하자 용의자는 더는 변명을 하지 못하고 순순히 자신의 범죄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강광희 경위 박병구 경위 박규상 경위 강기봉 경위
이에 미란다 원칙에 따라 용의자에게 체포 이유와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및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있음을 알려 준 후 긴급체포해 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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