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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노숙인을 보살피는 따뜻한 경찰

남대문홍보 2015. 10. 8. 17:51

노숙인을 보살피는 따뜻한 경찰

서울남대문 경찰서는 ‘유능한 강한 경찰’, ‘깨끗한 당당한 경찰’, ‘측은지심의 따뜻한 경찰’, 그리고 ‘국민만족의 즐거운 경찰’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서울역에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있는 상주 노숙인이 200여 명이나 있습니다.

여기서는 따뜻한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남대문 경찰서 서울역파출소 경찰관들의 한 사례를 통해 살펴볼까 합니다.

때는 지난 7일 밤 2시 30분경이었습니다. 이날도 변함없이 오세종 경사, 김세진 경사 그리고 박세원 순경은 서울역 일대에서 문안순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세 경찰관의 눈에 다리를 절며 힘들게 걸어가는 한 노숙인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서울역에서 머물고 있던 노숙인 이○○(남, 43세) 씨였습니다. 그 노숙인의 오른쪽 다리에는 깁스가 되어 있었는데, 깁스한 것을 평소 관심 있게 보고 있었기에 세 경찰관은 노숙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오세종 경사 : “다리가 많이 불편해 힘들게 보이는데 괜찮은지요?”
노숙인 남자 : “깁스한 오른쪽 다리가 매우 아프고, 걷기도 불편합니다.”
김세진 경사 : “깁스는 언제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노숙인 남자 : “1년 전에 다리가 부러져 깁스했는데 다 낫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아픕니다.”

세 경찰관은 깁스한 지 1년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깜짝 놀랐습니다. 1년 동안이나 깁스를 한 채 그대로 있었다면 상황이 심각한 것이라고 보고 노숙인을 설득해 파출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노숙인은 1년 전에 사고로 다리가 골절되어 깁스하기는 했는데 이후에 돈이 없어 병원에 가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며, 그렇게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1년 동안 내버려두며 힘들게 생활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이에 세 경찰관은 우선 깁스를 해체해 다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노숙인의 승낙을 얻어 깁스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살펴보니 아랫다리의 가운데 부분이 불룩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경찰관은 먼저 물과 소독약으로 다리를 깨끗하게 닦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잠시 후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상처 부위를 꼼꼼히 살펴보더니 너무나 오랫동안 깁스를 풀지 않고 생활해 접골 부분이 썩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그 부분에 벌레가 생겨서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 뻔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세종 경사                   김세진 경사                   박세원 순경

세 경찰관은 다음날 그 노숙인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노숙인은 직접 소독약과 물로 다리를 닦아주고 병원진료를 받게 해 준 세 경찰관에게 ‘은인’이라고 하면서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크게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