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마라! 보이스피싱 범죄야!!
유난히 무덥고 햇볕이 내리쬐던 지난 7월 31일 종암경찰서 생활안전계 차윤지 순경과 월곡지구대 신두교 경위는 이날도 어김없이 성북구 관내 ○○, ○○동 일대 재개발 지역 공·폐가 내의 거동수상자 및 청소년 탈선 예방 등을 위한 일제수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공·폐가 수색근무지만, 경찰서 역점사업이고 수색근무 중 언젠가는 치안에 도움이 되는 일이 생기겠지 하면서 차윤지 순경과 신두교 경위가 잠시 사념 속에 잠겨 있을 때...
손에 들고 있던 무전기에서 흘러나온 다급한 목소리가 공•폐가 지역의 차가운 정막을 깨뜨렸습니다.
[“성북구 ”나“은행 □□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돈을 인출하고 있으니, 가까운 순찰차는 즉시 oo은행으로 출동 바람”]
차순경과 신경위는 갑자기 손에 땀이 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00은행은 여기서부터 000미터 떨어진 거리... 지금 출발하면 수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차순경과 신경위는 누가 먼저라고 말할 것도 없이 순찰차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 인출 책은 불과 수분 사이에 현금을 인출하고 행방을 감추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필수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경위는 순찰차를 직접 몰고 신호등이 없는 최단거리로 운전했습니다. 다행히 수색근무를 하면서 지리 하나 만큼은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불과 1분 만에 은행 인근에 도착했고, 범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순찰차를 다소 떨어져 주차해놓고 뛰어 나갔습니다.
서둘러 은행 앞 ATM(현금자동인출기)기 앞에 도착하니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남자가 계속해서 무언가를 입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 이 사람이다!, 차 순경 잡아!” 소리에 차순경과 신경위는 함께 범인을 체포하고 양손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범인은 자신이 경찰에게 체포될지 상상조차 못한 듯 어리둥절해 하면서 제대로 된 저항조차 못하고 검거되었습니다.
이 사건 보이스피싱 범죄단은 현금 인출책 A씨(검거된 범인), 현금운반 총책(불상의 중국인, 일명:골목길 모퉁이) B씨, 현금운반책(불상의 중국인) C씨, 전화상담 및 통장모집책 D씨로 구성되어 각자 역할분담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인출책 A씨는 2015. 7월경 보이스피싱 전화상담책 D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신의 통장, 신분증을 D씨에게 대여하였고, 일면식도 없는 현금 운반책(불상의 중국인) C씨과 접촉하여,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된 보이스피싱 편취금을 성북구 소재 “가”은행 ◯◯지점에서 1,750만원을 인출, “가”은행 △△지점에서 1,250만원을 인출하여, 은행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현금운반책 C씨에게 넘겨주고, 동 현금운반책은 위 금원을 가지고 골목길 모퉁이를 돌아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불상의 현금운반 총책B씨에게 위 금원을 전달하였고, 다시 “나”은행 □□지점으로 이동하여 1,000만원을 인출하던 중, 계좌지급정지로 인해 출금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또한, 인출책 A씨는 현금운반책 C씨로부터 2회에 걸쳐 3,000만원을 인출한 대가로 1%(3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챙겼고, 위 은행 3곳을 이동 할 때에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하여 차량ㆍ택시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동 수단을 바꿔가면서 현금을 인출하여, 현금운반책 C씨에게 넘겨준 사실이 확인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은행직원이 거래정지된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것을 수상히 여겨 지구대에 신고하였고, 당시 합동순찰 중이던 생활안전계•지구대 직원이 협업하여 신속히 출동․검거한 사안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안에서 공·폐가 일제수색 근무를 하여서도 방심하지 않고 항상 범죄발생의 가능성을 염두 해두고 일한 생활안전계 차윤지 순경과 월곡지구대 신두교 경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보이스피싱 주요 수법 및 피해 예방 TIP을 알려 드릴게요.^^
과거와 다르게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은 스미싱•파밍 등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예방법을 숙지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보이스 피싱이 박멸되는 그날까지..종암 경찰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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