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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도봉)할머니의 2천만 원을 지켜주다!

도봉홍보 2015. 8. 7. 02:46

 햇빛이 쨍쨍한, 입고 입던 근무복도 벗어 던지고 싶을 정도로 몹시 더운 날, 하지만 아직은 파출소 실내가 어색한 갓 전입한 유찬 순경은 바깥바람을 맞으려 출입문 앞에 나가 있기로 합니다.

그런 유 순경에게 힘을 주려는 이명호 팀장이 따라 나오는 데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 헐레벌떡 걸어가시는 할머니 눈에 들어옵니다.
  “유 순경, 저 할머니 뭔가 이상하지 않아? 가서 할머니 좀 모셔와 봐.” 
팀장님을 말을 듣고 빨리 뛰어가 할머니를 붙잡고 말을 청했습니다.
  “할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잠깐 저희하고 얘기 좀 해보시죠~.”
  “왜요? 뭐 볼일 있어요?” 약간은 흥분된 듯한 어조로 말씀하시는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를 파출소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할머니에게 어디를 가시는지 물었고 할머니께서는 저희에게 자초지종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정보유출이 되어 할머니 통장의 돈을 빼갈 수 있으니 얼른 돈을 찾아서 집에 갔다 둬라, 돈에 지문이 생기지 않게 비닐로 싸서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둬라. 주소가 어떻게 되느냐 우리가 찾아가서 맡아주겠다. 라는 등의 이야기 후 통화를 끊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돈을 찾아서 성급히 집에 가는 중이었던 겁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할머니께서 찾으신 돈이 무려... 이천만 원!! 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때 이 팀장과 유 순경은 서로 눈빛 교환을 했고 바로 전화금융사기임을 알아챈 것입니다. 

 
1팀 직원들은 이 범인을 붙잡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할머니께 설명해 드린 후 이미 은행은 문을 닫았고 금요일이라 주말 지나야 은행에 갈 수 있으므로 일단 돈은 파출소에서 보관해 주기로 하고
  할머니께 다시 그 전화가 오면 집에서 만나자고 말한 뒤 바로 신고해주어 잡기로 하였습니다.

한참 뒤 할머니께서 병원에 가셨을 때 그 전화가 왔습니다. 경찰이라고 하며 전화를 한 전화금융사기범(여자 경찰이라고 했답니다)

당부드렸지만 순진하신 할머니는 돈은 파출소에 있으니 경찰이면 파출소에서 만나자고 말씀하셨다는 할머니..

범인들은 눈치를 채고 그 뒤로 다시 전화가 안 왔습니다.
 

검거 작전은 실패했지만 다급한 할머니의 모습을 놓치지 않은 경찰관들의 매의 눈 덕에 할머니의 소중한 돈 2천만 원은 지킬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일 낮에 파출소를 찾아오셨고 112 순찰차로 할머니를 모셔 은행에 같이 모시고 가 은행 측에 부탁하여 은행 VIP 실에서 이천만 원을 다시 새로운 통장으로 개설 입금하였습니다.

 


  돈을 찾은 뒤 어디로 입금하라는 것이 아닌 집에 두면 와서 자신들이 가져가 안전히 보관해주겠다고 하며 가져가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인분 대상 범죄가 잦으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이상하다 싶을 땐 반드시 112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소중한 돈을 노리는 나쁜 전화금융 사기범! 기다려라, 경찰이 꼭 잡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