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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따뜻한 ‘문안순찰’로 웃음 찾은 주민

남대문홍보 2015. 7. 22. 13:50

따뜻한 ‘문안순찰’로 웃음 찾은 주민

중림파출소 관내에는 112신고를 많이 하고 또 자살기도 신고도 자주 해 중림파출소 직원들을 힘들게 하던 여성주민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툭하면 중림파출소로 전화를 걸어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빨리 와 달라고 요청했고, 그럴 때마다 중림파출소 직원들은 한결같이 신속하게 출동해 보면 별일은 없고 그냥 무턱대고 신고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살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 등 죽음을 암시하는 신고도 여러 번 해 중림파출소 직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쏜살같이 달려간 적도 한두 번이 아녔습니다.

따라서 중림파출소에서는 그녀가 아주 골치 아픈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림파출소 직원들은 그녀를 말썽 많은 주민으로 보기 이전에 왜 그녀가 그토록 파출소에 전화해야만 했는지 그녀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녀는 약간의 정신지체 장애와 우울증을 앓으면서 가족도 없이 홀로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림파출소 직원들은 그녀에게는 처벌이 아니라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힘이 닿는 데까지 정성껏 그녀를 보살피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보살피겠다는 뜻이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것을 막고 체계적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 결과 순찰2팀(팀장 최태락 경위)이 주축이 되어 그녀를 보살피고, 다른 팀은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리하여 2팀의 팀장인 최태락 경위와 팀원인 장운식 경위가 중심이 되어 본격적인 돌봄 문안순찰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문안순찰 때 꼭 그녀의 집에 들러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려운 것은 없는지, 기분과 건강은 어떤지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또 그녀의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하면서 하나씩 공감해 나갔습니다.

두 번째는 지속적인 문안순찰로 그녀와 서로 공감하게 되면서 그녀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자,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그녀가 걱정된 최태락 경위와 장운식 경위는 일단 그녀를 움직이게 하려는 방편으로 파출소로 놀러 오기를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한 번 파출소로 놀러 온 후부터는 계속 파출소로 놀러 오면서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그녀의 마음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센터 프로그램을 물색하여 그녀가 가장 하고 싶어 하는 붓글씨 강좌를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장운식 경위는 자비로 서예 도구를 손수 구입해 그녀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정말로 붓글씨를 좋아했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렇게 순찰 2팀과 그녀가 따뜻한 인연을 맺은 지 1년이 넘어가면서 특히 그녀와 최태락 팀장 및 장운식 경위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이해하게 되었으며, 가족보다 더 정이 들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최태락 팀장과 장운식 경위는 순대와 호떡 등을 사 가기도 하고, 파출소에 맛있는 것이 생기면 먹지 않고 싸두었다가 그녀에게 가지고 가기도 하며, 또 고향에서 자두를 따와서 그녀와 함께 먹기도 하는 등 많은 대화와 관심을 통해 그녀의 얼굴에는 이제 웃음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그녀는 사탕이나 과자를 준비해 두었다가 문안순찰을 오는 경찰관들에게 주기도 하고, 가끔은 자신을 지극히 보살펴 준 최태락 팀장과 장운식 경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도시락을 싸서 파출소로 오기도 합니다.

 

 

이제 그녀는 지난날 자신이 쓸데없이 112신고를 많이 해 경찰관을 힘들게 했다고 늘 미안해하면서, 파출소 직원들이 국민을 위해 얼마나 많이 고생하는지 이제 알게 되었고, 미약한 자신을 이렇게 위해주고 격려해 준 것은 경찰관이 처음이었다면서 감사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최태락 2팀장                                            장운식 경위

 

힘들게 하던 주민에게 다정하게 다가가 따뜻하게 보듬는 '문안순찰'로 웃음과 살맛나는 삶을 되찾아 주는데 열과 성을 다한 최태락 팀장과 장운식 경위를 비롯한 모든 중림파출소 직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수고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