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블로그 자세히보기

우리동네 경찰서/우리동네 경찰서

(구로) 새까만 손..

구로홍보 2015. 6. 17. 13:22

 

새까만 손 ..

한낮 더위가 밤이 되면서 한풀 꺾이고, 어둑어둑한 밤.. 조용하던 지구대 사무실에 112 신고 한 건이 떨어졌습니다.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어요~교통이 마비가 됐으니 빨리 좀 도와주세요..”


개봉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송장근 경위와, 최영태 순경은 사고 현장인 개봉동에 위치한 지하도로 출동하였습니다. 사당 방향으로 가는 2개 지하차도에서 사고로 인해 1개 차도만 통행이 가능하여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려 순탄치 않은 출동을 하였습니다.  

이 상태로는 도저히 신속 출동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빠른 대처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최영태 순경은 이제 갓 들어온 신임순경입니다. 최영태 순경은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비상 깜빡이를 키며 사이렌을 울렸다고 합니다.

"삐용~삐용"

그러자 눈앞에 믿기 힘든 광경이!! 모세의 기적처럼 차들이 양쪽 모퉁이로 빠지며 순찰차에 길을 비켜주었습니다.

사고 현장은 생각 보다 심각했습니다. 1톤 트럭이 외벽 가드레일을 박으면서 15-20m 가까이 진행하였고,  단단한 쇠 파이프 가드레일이 도로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119와 레카가 도착하기 전까지 최영태 순경은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교통정리를 하였고, 송장근 경위는 꽉 막힌 도로를 확보하고 안전한 교통 소통을 위하여 사고 나서 부서진 가드레일을 차도 바깥으로 빼내어 도로를 안전하게 처리하였습니다.

가드레일도 다치우고, 사고 현장도 다 정리 된 후 다시 돌아가려는 데.. 묵은 때가 가득한 가드 레이를 정리하며 까매진 손이 이제야 보였습니다.


까매진 손도 모르고,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과 열정으로 그 퀴퀴한 지하도 속 묵은 때가 가득한 가드 레이를 치운 송장근 경위.... 다시 한번 도로에 떨어진 쇳덩이는 없는지 확인 한 후 새까만 손을 보고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지하차도를 나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