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빠씨-바 강남경찰’
지난 6일 저녁 압구정파출소에 러시아 꼬마가 길을 잃었다’는 112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한강둔치(압구정 나들목~영동대교) 자전거 도로에서 길을 잃었다고 하여 신속히 신고장소로 출동하였는데요.
신고자는 산책 중 자전거를 타다가 길을 잃어 울고 있는 어린이를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를 한 후 경찰이 올 때까지 어린이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BBB(1588-5644) 통역을 통하여 약 1시간 넘게 어린이를 안정시키고 얘기를 들어보니,
러시아 어린이는 8일 전 러시아 사할린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한국에 여행을 왔는데 할머니의 연락처와 자전거를 빌린 장소가 어딘지도 기억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관은 인근 잠실, 잠원, 이촌 자전거대여소에 문의하고 통역관을 통해 여행 중 머물고 있는 장소에 관해 물어보았으나 ‘화천’이라는 대답밖에 없었죠.
하지만 이에 포기하지 않고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지하철 노선도를 파악하던 중,
경기도 위치 ‘화정’역 부근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다 여행 중 여의도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놀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즉시, 112지령실에 요구조자의 인상착의를 신속히 알리고 전파하여 인근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이후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에서 손자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는 압구정파출소에 데려와 보호하고 여의도지구대에 연락하여 어린이가 빌린 자전거를 인계 하였습니다.
그 후 어린이는 할머니가 압구정파출소로 오셔서 안전하게 인계하였습니다.
그들은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여 화정역으로 귀가한다고 하여 압구정역까지 데려다주었답니다.
보호자인 러시아 할머니가 귀가하면서 압구정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쓰빠씨-바’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어감으로 좀 그렇지만 ‘쓰빠씨-바’가 러시아말로 ‘감사하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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