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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이야기/현장영웅 소개

「떴다방」 잡으러 떴다

서울경찰 2015. 6. 5. 15:02

 

출처 : 영화 「약장수」

 

  '약장수'는 얼마 전 개봉한 영화입니다.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문제를 다뤄 이슈가 되었지요.

 

가짜인 줄 알면서도... 사기꾼인 줄 알면서도...
인생 내공이 몇 단인데 그걸 모르겠느냐...
모르는 척 해주는 거다... 속는 척 해주는 거다...
그리고 자식한테는 몰랐다고... 속았다고 우는 것이다...
다 알면서 우는 것이다...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이다...
사기꾼한테 무서운 척 하는 것이다... 바가지 쓰는 거 뻔히 알면서 돈을 갖다 바치는 거다.
이 늙은이한테 수작 걸어서 고맙다고...
자식보다 살가우니 알면서도 속아준 것이다...

- 영화 '약장수' 중에서 -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은 또 다르죠.

 

  최근 영화 '약장수'의 내용처럼 노인들을 상대로 불법 홍보관을 열고 건강기능식품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었는데요.

 

 

  금천경찰서는 올 2월부터 4월까지 금천구 일대에서 경품 등을 제공해 노인들을 끌어모으고 4천300만 원 상당의 식품을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안 모(57)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와 달리 피해자 대부분은 가난한 노인들이었는데요. '병원비를 조금이나마 아껴볼까' 하다가 가짜 만병통치약에 속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단순 건강식품을 허리와 무릎관절은 물론, 어깨통증 · 기관지 · 천식 · 폐 등에 효과가 있다며 과장광고를 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천서 문성지구대 김희봉 경위는 지난달 문안순찰* 중 건강보조식품이 골칫덩이라며 하소연하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 문안순찰 : 범인검거 위주의 경찰활동에서 한 발 나아가 주민들과 소통에 주안점을 둔 순찰활동으로 어른에게 안부 인사를 하는 것처럼 주민들과 일상적인 안부를 물으며 치안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치안서비스

 

  자녀들에게 받은 용돈을 조금이나마 아껴보려 '몸에 다 좋다'는 약을 구입했는데 쌈짓돈을 노리는 만병통치약 사기 행각에 할머니가 그만 구매를 하게 된 겁니다.

 

  비싸기만 하고 아무 효능도 없었다고 합니다. ㅠㅜ

 

 

  피해사례를 들은 금천경찰은 '떴다방' 검거를 위해 바로 수사에 착수 하였습니다.

 

 

  첩보입수와 끈질긴 내사를 통해 판매현장을 급습하여 전원을 검거했으며 식품 일부와 상품 할부 구입계약서 등을 압수하였습니다.

 

 

  이들은 '노인들이 선물을 받을 생각에 홍보관을 방문한다. 무료 사은품을 줘야지 미안한 마음에 뭐라도 사니깐 아낌없이 줘라. 준 다음에 판매하자.'는 영업 전략을 강사들에게 교육하는 등 영화 속 장면과 같은 행태를 보였네요.

 

출처 : 영화 「약장수」

 

  어르신들이 잃은 피해 금액도 안타깝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자녀들한테 얼굴 볼 면목이 없어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이는 결국 가정불화로까지 번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노인 건강식품은 어떤 것을 구입 하는 것이 옳은지, 건강식품 사기 예방을 위한 구매요령과 구매 시 주의사항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금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정종규 경위는 "건강식품은 약이 아니며 단지 식품일 뿐이다.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하는 허위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러한 불법행위 목격 시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서울경찰은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불량식품의 허위 ·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단속으로 '떴다방' 등 불법행위를 척결해 나가겠습니다.

 

 

 

 

취재 · 촬영 : 홍보담당관실 김지환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