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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취업준비생 두 번 울린 억대 사기단 검거 !

성동홍보 2015. 5. 6. 15:26

 

 

취업준비생 두 번 울린 억대 사기단 검거 !

 

얼마 전, 메스컴을 뜨겁게 달군 취업준비생 울린 억대 사기단 검거소식을 들어보셨나요 ??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고위급 정부 인사들을 고문으로 하여 새롭게 신설되는 국방부 산하

안보기구에 공무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로비자금 혹은 공무원 등록을 위한

인지대를 요구하였는데요,

 

 

지난 1월 첩보를 입수한 성동경찰서 악성사기전담반에서는 4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총책을 포함한 공범 8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밝혀진 피해자만 140여명, 피해액수가 10억에 달하는 이 사기단은 총책의 지휘아래

중간관리자, 모집책들로 구성되어 이웃과 지인들에게 접근해

"내 아들이 인사과에 근무하는 2급 공무원인데 좋은 자리가 나왔다. 다른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친척이나 친구에게 조용히 알려라" 고 유혹하여

피해자들은 아들, 조카, 친구의 아들... 다단계식으로 늘어났습니다.

 

 

피의자들은 의심하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출근일시와 장소까지 메세지로 보내고

당일이 되면 중요한 행사로 미뤄졌다며 다음 일정이 잡히는 데로 연락을 준다고

회유하거나 혹은 후에 좋지 않은 보직으로 빼 버리겠다며 협박성 문자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존재하지도 않는 국방경영위원회의 직인을 찍어 피해자의 주소로 공문을

만들어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역시나 기재되어 있던 주소는 건물도 없는 일반도로

주소였습니다.

 

 

이력서를 100곳 넘게 넣었지만 취직은 되지 않고 이렇게라도 부모님께 효도해보자고

마음먹은 아들,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아들을 보고 있으니 너무 속이

상했던 어머니.....

언뜻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이들의 사기행각은 이러한 피해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한 피해자는 아버지처럼 챙겨 준 신이식 팀장과 큰 형, 작은 형 같았던 이충신, 정명호

수사관에게 보내는 감사의 글을 홈페이지에 띄웠습니다.

이미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짓된 기다림 속에서 계속되는

설득과 괴롭힘에 지쳐 마음에 상처만 가득 안고 있던 피해자...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경찰서를 찾았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처럼, 형들처럼 진심어린 조언과 마음으로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언제나 피해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수사는 시작된다고 말하는

악성사기전담반 ~

 

취업난으로 우리 사회가 허덕이고 있는 요즈음,

이러한 절박한 심정을 악용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순간의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우리의 마음까지 내어주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