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돈을 보내지 마오~
- 검찰청 빙자 보이스피싱-
평온했던 내 일상을 단 10분만에 패닉상태로 몰고 가는 악마의 목소리, 그 이름은 '보이스피싱'
지난 9일 오후, 강서구 가양동의 한 여성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번호...
이 여성은 별다른 의심없이 전화를 받았다가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말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박OO씨 되시죠? 저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관 김OO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박OO씨 계좌가
불법양도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되어 조사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니 본인의 계좌를 국제금융사기 돈세탁 사건 등에 사용가능토록 빌려준 게
잘못이라는데... 박 씨는 국제금융사기? 돈세탁? 불법계좌양도라는 무시무시한 말에 덜컥
겁이 났고 갑자기 이 모든게 낯설고 두려워졌습니다.
"수사관님, 저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어요...이제 저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박OO씨, 일단 진정하시고 제가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인터넷에 들어가 우선 제가 보내는
주소로 들어가보세요.. 그러면 박OO씨 수사기록이 나올겁니다."
수사관이 불러준 곳으로 접속하자 대검찰청 홈페이지가 뜨고 그 곳에는 정확히 자신의 이름과
주민번호가 찍혀있는 수사서류가 나오는데...
"박OO씨, 이 사건에서 공범으로 몰리지 않으려면 박OO씨 국민은행 계좌에 들어있는 7800만원을
모두 출금하여 제가 불러 드리는 기업은행 계좌로 이체시키세요. 그렇게 해야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박 씨는 시간을 지체할 것도 없이 전화를 끊자마자, 당장 국민은행으로 달려갔습니다.
본인이 가진 4개의 적금통장을 해약하고 입출금 통장 3개의 잔액을 모조리 출금하자
수사관이 말한 7800만원의 금액이 가까스로 마련되었고 곧장 기업은행 계좌로 입금한 박 씨.
후일 오늘 사건으로 또 다시 조사를 받게될 까 두려워 집으로 오며 112에도 신고를 했는데요.
신고 내용을 듣자마자 보이스피싱 및 파밍사기임을 알아챈 가양지구대 한범희 경위, 손명호 순경.
한 경위는 즉시 기업은행과 연락해 지급정지를 요청했습니다. 아직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한 차례 가슴을 쓸어내린 박 씨...
은행마감시간이 임박해왔지만 한 경위와 손 순경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금액을 전액 환급 받을 수
있었고 국민은행으로 함께 방문하여 해약했던 적금 계좌도 원상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점점 지능화 되어 가는 신종 범죄 '보이스피싱과 파밍 사기'
박 씨는 "이런 일을 내가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오늘 사건을 되새겼는데요...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신과 관련된 정보가 범죄에 이용되었다' 점을 강조하며
상대의 헛점을 노리는 신종 사기에 걸려들지 않도록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시켜
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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