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동포들과의 어울림 한마당
26만여 명의 서울거주 외국인 그중 11.5%에 달하는 약 3만1000여 명이 구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구로구 가리봉동은, 중국인 동포를 비롯한 많은 외국인이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첫발을 내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인들도 낯선 한국생활 적응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하는데요. 외국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마치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선을 긋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선선선, 이런 마음의 선은 제발 긋지 말아 주세요~!) 일부 외국인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모든 외국인에게 선입견을 품고 대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구로경찰서에서는 희망의 가리봉 거리를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편견의 눈초리를 갖기보단 따뜻한 이해의 시선을 보내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들어 나가자는 게 그 취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3월 22일. 안양천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정말 봄이 왔음을 온몸으로 알리는 어느 따스한 일요일이었습니다. 구로구 관내 초등학교에서 구로거주 외국인 동포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있었습니다. 500여 명 정도의 많은 외국인이 모였고,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한결같이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구청장, 구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자리를 더욱 빛내주셨고, 무료 의료 지원, 손톱다듬기 등 흥미로운 체험도 이루어졌습니다.
그곳 한쪽에 외국인이 좀 더 쉽게 경찰관들에게 손을 내밀고, 도움을 청할 수 있을 수 있도록 홍보부스를 마련하였습니다. 포돌이가 딱 등장하니 행사장이 술렁술렁, 포돌이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는데요.^^
의료 지원하는 곳에 가서 옆에 함께 있어 주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신 할머니 부축도 해드리고 호기심 어린 눈망울의 아이 옆을 내내 지켜주기도 했습니다.
중국 공안경찰의 이미지 탓인지, 외국인들이 우리 경찰관을 두렵고 어려운 존재라고 여기고 있다고 하여 친근한 포돌이를 이용하여 그들에게 쉽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는데요. 우리의 마스코트 포돌이가 문제가 발생 시 대처법, 경찰관활용법(?)을 아주 상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중국인이 범하고 있는 무질서, 무배려! 그들에게 15분 정도의 선선선’ 자체제작 동영상을 보여주고 직접 설명하며, 희망의 가리봉 조성을 위한 기초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마주 보고,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디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요. 비록 시작은 작은 발걸음이었을지 몰라도, 우리의 마음의 거리는 서로 내디딘 한 걸음씩만큼 두 배로 가까워졌으리라 믿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안양천 길가에 개나리꽃이, 반나절 사이 더 활짝 피어오른 듯 보입니다. 추운 겨울, 눈바람 속에서 저 개나리는 얼마나 간절히 따뜻한 봄 햇살을 기다려왔을까요? 어쩌면 외국인 동포들도 마음속 깊이 저희의 따스한 눈빛, 손길을 기다려왔을 거란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져 옵니다. 오늘 이 따뜻한 만남을 통해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 꽃봉오리가 움틀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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