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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 경찰관이 폐지 수거 카트를 끌고 간 이유는

혜화홍보 2015. 3. 23. 11:00

정신 잃고 쓰러진 약자 배려한 감성치안
경찰관이 폐지 수거 카트를 끌고 간 이유는?

   

    지난 3월 12일 종로구 충신동에는 
   
경찰관이 순찰차가 아닌 폐지 카트를 끌고 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09:59경 서울혜화경찰서 효제파출소 경장 최용안과 경위 김재겸은 
  할아버지 한분이 쓰러지셨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신속히 출동! 
  2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두 경찰관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70대의 할아버지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후두부의 출혈이 있으신 채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시민들도 걱정이 되었는지 발을 동동 구르고,
 두 경찰관은 할아버지의 후두부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섣부른 이동조치는
 전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에, 구급차가 오기전까지
 할아버지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면서 안정을 취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순찰차 구급함을 이용해 후두부를 지혈하고,
 입고 있던 옷의 단추, 허리 벨트를 풀고 신발도 벗겨
 할아버지의 혈액순환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상황을 전해들은 할머니는
 울먹이며 주치의가 있는 서대문구에 있는 00병원으로 이송해 달라는 부탁을 하셨고,
 이어 도착한 119구급대 대원들과 함께 환자를 경추보호대에 착용 후
 동 병원으로 후송조치를 하였습니다.

 상태가 괜찮을거라는 구급대원의 말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때 현장을 마무리하고 돌아서려는 두 경찰관의 눈에
 
할아버지의 폐지줍는 카트가 보였습니다.
 병원에 실려가는 김 할아버지의 걱정하던 모습이 못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주소지를 확인하고 종로구 충신동 댁까지 직접 끌고 가
전해드리고 왔습니다. 할머니의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으며
(병원에 후송된) 할아버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다는 뿌듯함에
돌아오는 길이 훈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