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바늘 도둑, 소 도둑 되기 전에 잡아라!

2015. 3. 20. 10:18

지난 3월11일 새벽, 서울 서대문경찰서 홍은파출소 이용태 경위, 김홍표 경위는 여느 때와 같이 야간 근무를 하며 밤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112신고 사건을 처리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 3시가 넘어간 시각.

“이제 좀 신고도 줄고 조용해지겠구나”

하며 순찰을 하고 있는데, 띠링! 새로 발생한 112신고. 홍은동에 위치한 어떤 마트에서 침입경보가 울린다는 신고였습니다. 이 경위와 김 경위는 지체할 것 없이 신고를 받아 재빨리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해 보니 경비업체 직원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경비업체 직원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니 잠겨져 있어야 할 뒷문 잠금장치가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이건 연장으로 잡아 뜯은 것 같은데.. 아 다행히 뒷문 쪽에 CCTV가 있네요.”

마침 그 때 경비업체 직원에게 연락받은 마트 사장님이 현장에 도착해 같이 CCTV를 확인해 보게 되었습니다. CCTV에는 점퍼를 입고 크로스백 가방을 멘 20대로 보이는 남자가 드라이버와 같은 도구로 뒷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밤이라 어두워 정확한 인상착의가 나오지 않아, 이 경위와 김 경위는 나중에 수사하게 되면 이 절도범을 잡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건 시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범인이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두 경찰관은 마트 주변 골목골목을 매의 눈으로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수색한지 40여 분,

“어? 저기 저 사람, 아까 CCTV에 나온 사람하고 상당히 비슷하지 않아?”

점퍼를 입고 크로스백을 멘 20대로 보이는 남자. CCTV에 찍힌 남자와 인상착의가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게다가 불안한 듯이 두리번거리며 걸음을 빨리하는 그 남자. 두 경찰관은 빠르게 다가갔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홍은파출소 근무하는 이용태 경위입니다. 지금 주변에서 절도 사건이 일어나서 검문검색 중입니다.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경찰관을 바라보는 그 남자의 눈빛이 불안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옆에 있던 김홍표 경위를 밀치고 냅다 달아나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경찰관은 놓치지 않고 잡았지만 엎치락뒤치락, 피의자의 반항이 매우 심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힘을 버티긴 힘든지 아무리 젊은 20대라도 그 반항이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하는데 성공했죠.

 

절도범을 홍은파출소로 데리고 와 가방 등 소지품을 검사했습니다. 당연히 가방에서는 절도에 사용된 도구들, 드라이버, 닛퍼, 펜치 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70만원 정도의 돈 뭉치가 가방 깊숙한 곳에서 발견되더군요.

“이 돈은 뭡니까? 본인 것 맞아요? 똑바로 말 하세요!”
“....다른 슈퍼에서 가져온 거에요..”


절도범은 의외로 순순히 대답을 했고, 피의자가 말한 마트로 가보니 역시나 그 마트도 뒷문 문고리 쪽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절도범은 마트에 침입하여 현금을 훔치고 다른 마트에서 또 훔치려다 비상벨이 울려서 도망친 것이더군요.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두 경찰관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절도범이 또 다른 곳에 침입하였다가 강도로 돌변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지도 모르죠. 빠른 판단과 재빠른 수색으로 절도범을 검거한 이용태 경위와 김홍표 경위. 두 분 정말 멋진 경찰관 아닌가요?

 


1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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