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해결 위해 서울경찰 만나러 서울 온 부산 할머니
지난 3월 2일 새벽 4시 경 부산지방경찰청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전날 저녁 8시경 가족들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으니 공조수사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여청수사팀 최석현 경위와 최행원 경장, 이선희 경사는 즉시 할머니를 찾기 위한 공조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할머니의 소재파악을 위한 단서를 찾기 위해 부산지방경찰청에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는 할머니에 대한 위치정보를 입수하여 할머니가 부산에서 대전 인근으로 이동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인상착의, 연세(88세)와 치매를 앓고 있으며 다리를 저며 거동이 불편하다는 것도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여청수사팀의 세 경찰관은 할머니의 동선과 시간 등을 분석하여 할머니가 부산에서 경부선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부산에서 출발하여 새벽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모든 열차 시간을 파악하여 그 시간에 맞추어 서울역 플랫폼에 나가 할머니가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철저히 확인했습니다.
그러다가 새벽 4시 35분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 중에서 할머니가 있는지 매의 눈으로 예리하게 살펴보던 세 경찰관의 눈에 비슷한 할머니가 포착되자 이선희 경사가 할머니에게 뛰어갔고 최석현 경위와 최행원 경장은 혹시 그 할머니가 아닐 경우를 대비하여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계속 꼼꼼히 주시했습니다.
할머니에게 뛰어간 이선희 경사가 부산에서 오신 아무개 할머니가 맞는지 확인하자, 그 할머니는 “부산에서는 층간 소음이 해결이 안된다. 그래서 내가 서울 경찰을 만나러 왔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조금 후 최석현 경위와 최행원 경장이 할머니에게 와서 자세히 확인해 보니 바로 그 할머니가 맞았습니다.
세 경찰관은 할머니를 안전하게 경찰서로 모시고 가서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딸에게 연락하여 밤새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습니다. 부산에 있는 아들은 전화를 걸어와 연신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석현 경위 최행원 경장 이선희 경사
가족들에 의하면 할머니는 층간 소음문제로 힘들어하다가 “부산에서는 해결이 안 돼. 서울 경찰을 만나야 해. 서울 경찰을 만나러 가야겠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하는데, 진짜로 부산에서 서울 경찰을 만나러 서울로 가실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할머니를 위해 세 경찰관은 가족들에게 층간소음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상세히 안내했습니다.
치매 할머니도 힘들어하는 층간소음은 배려와 이해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보다 먼저 이웃을 생각하는 서로간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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