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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새내기 경찰관의 첫걸음

남대문홍보 2015. 2. 25. 16:50

새내기 경찰관의 첫걸음

이 이야기는 지난 2월 16일 일선으로 처음 나온 명동파출소 김하은 순경이 첫걸음을 내딛던 이야기입니다.

때는 2월 19일 설날 저녁 7시경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로서 설레는 마음으로 설날 근무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명동파출소로 젊은 여성 2명이 급하게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흥분한 상태로 일본말로 큰 소리로 횡설수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김하은 순경이 그녀들을 맞이하며 시원한 물을 권하면서 진정시키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하게 하고, 그녀들이 말하는 것을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사연을 상세히 들어보니 그녀들이 흥분할 만했습니다. 그녀들은 서울로 관광을 온 일본인 관광객인데, 19일 설날 저녁에 명동 지역에서 즐겁게 관광을 하고 쇼핑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에 그녀들 중 한 명이 들고 다니던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 순간 너무 놀라서 주위를 다 찾아보고 또 지나왔던 길을 살펴보았지만, 지갑은 보이지 않았고 돈은 물론 친구의 여권과 신분증까지 들어 있는 지갑을 찾지 못할 경우 일본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한국에서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신들도 모르게 매우 흥분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김하은 순경은 방금 명동 일대를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순찰하다가 길에 떨어져 있던 지갑을 발견해서 파출소로 가져온 것이 생각났습니다. 순찰을 마치고 파출소로 막 복귀한 찰나에 그녀들이 급하게 파출소로 뛰어들어온 터라 김하은 순경은 그 지갑을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지갑의 크기, 모양, 색깔 등을 물어보니 바로 그 지갑과 일치하여, 지갑을 보여주자 자기 지갑이 맞는다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래서 김하은 순경은 지갑 속에 들어있는 여권, 카드 등을 이용하여 본인 확인을 마친 후 지갑을 돌려주었습니다.

지갑을 찾은 그녀들은 크게 기뻐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김하은 순경에게 연신 고개를 숙여 절하며 “아리가또 고자이마쓰”를 여러 번 말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명동파출소에서 대한민국 경찰로서 첫발을 내디딘 김하은 순경은 즐거운 설 명절에 고향에도 가지 못하고 떡국도 못 먹었지만, 경찰로서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날의 초심과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근무하여 모두에게 책임을 다하는 희망의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