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내 한양에 과거보러 다녀 오리다." 승진시험(한양공고)날 진풍경

2015. 1. 22. 09:32

"내 한양에 과거보러 다녀 오리다."

- 경찰공무원 승진시험 진풍경(한양 공업고등학교) -

'쉿! 조용히 해!'

옆에 있던 김 형사가 자세를 낮추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미처 그 신호를 알아채기도 전에 온몸에 용 문신을 한 험악하게 생긴 녀석과 눈을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아뿔싸!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식은땀에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순간, 누런 금니를 드러내며 그 녀석이 말했습니다

"굿모닝~굿모닝~빠빠빠빠~빠~빠빠빠밤~♬"

아. 꿈이었네요. 잠들기 전에 설정해 둔 대로 시계는 새벽 5시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 17일 토요일. 주말 아침의 달달한 늦잠도 마다하고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바로 경찰공무원 승진시험날이었기 때문이죠. 시험장 응원군으로 뽑힌 저는 서둘러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 제가 갈 곳은 동대문에 있는 '한양공업고등학교'였는데요, 하필 제일 먼 고사장에 당첨되었지 뭡니까.

여차여차 어둠을 뚫고 달려간 한양공고!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하며 교정을 들어서는 순간! 이미 '명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경찰서 광고 배너들과 테이블들! 이럴 수가. 어떻게 이렇게들 빨리 와 있는 거지? 실망도 실망이었지만 부지런한 우리 경찰관들의 모습에 감탄 역시 터져 나왔습니다.

"저기저기!"

그나마 정문에서 가까운 곳을 비집고 들어가 경찰서 배너와 테이블을 팍! 하고 심을 수 있었는데요,

날씨가 이렇게 추울 줄이야. 더 두껍게 옷을 챙겨입고 나올걸 하는 후회가 마구 밀려드는 쌀쌀한 날씨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7시가 되자 서서히 여명이 밝아왔는데요. 하나둘씩 나타나는 응시생(?)들. 모두 업무와 시험공부에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 앞에 들뜬 표정이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경찰서 부스에서 따끈~한 차도 한 잔씩 마시고, 수험표도 받아가는 응시생들. 각 경찰서 부스에서는 피켓을 만들어 와 흥겹게 응원을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컵라면까지 끓여주며 응시생들의 아침 공복까지 염려하는 곳까지 있었는데요, 학교 입구는 깨알 같은 응원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다행히 수험표를 분실했다든지, 과도한 긴장으로 속이 좋지 않았다든지 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새벽바람 맞으며 달려가 응원한 정성에 힘입어 시험을 치르신 모든 분께서 좋은 성적을 거두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경찰공무원의 승진은 심사승진과 특별승진, 그리고 시험승진이 있는데요. 각자에게 맡겨진 업무와 더불어 없는 시간을 쪼개어가며 공부를 해야 하는 시험승진은 정말 만만치 않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그 때문에 종종 근무시간임에도 시험공부를 하는 옳지 못한 사례들로 언론의 질타를 받게 되기도 하는데요, 공직자로서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은 꼭 필요하겠죠?

어쨌거~나 저쨌거~나! 마치 수능 시험날을 방불케 하는 승진시험장의 현장 열기! 춥고 피곤하긴 했지만, 경찰관 동료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도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네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달려온 여러분 모~두의 합격! 을 기원하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시험 결과발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 또한 잊지 마시고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멋있는 대한민국 경찰! 화이팅 입니다!

 


11-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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