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울고, 같이 웃고
그냥 함께 하고 싶었어요. <탈북다문화청소년 대안학교 우리들 학교>
토요일 오후 관악경찰서가 신 나는 음악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활기찹니다.
평소의 고요한 주말 오후와는 사뭇 다른데요, 무슨 일일까요?
다름 아닌, 오늘은 관악경찰서 5층 강당에서 『투원 페스티발』이 있는 날입니다.
투원(To One) 페스티발이란?
투원 페스티발은 남·북 청소년들이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들학교(탈북민 대안학교) 학생들과 남한 청소년들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재능을 뽐내는 남·북 청소년 축제를 말합니다.
벌써 3회를 맞이하고 있는 이 축제에 올해는 우리들학교와 관악경찰서가 공동주관하고 푸르덴셜 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경찰서 5층 강당에서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응에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고 있는 탈북청소년들과 미래 통일 한국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서울경찰청 홍보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조이라이프예술단, 이화여대 국악과, 수원영생고등학교 등 많은 단체에서 오늘의 축제를 협조해주셨습니다.
뜨거웠던, 축제의 현장 속으로 가보시죠!
현관에 들어서면 경찰의 마스코트 포돌이, 포순이가 우리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우리들학교 학생들이 북한에 대한 그리움과 남한사회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50여 점이 경찰서 5층 강당 벽면을 가득 메우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공연 시간 10분 전…
마지막으로 춤동작을 맞춰 보는 학생들로 복도를 뜨거운 열기로 가득합니다.
오디션장에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킵니다.
드디어 축제 시작!!
김종보 관악경찰서장의 인사로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성심 관악구의회 의장은 “딱딱하다고만 생각했던 경찰서에서 이런 축제를 개최한다고 해서 이 자리에 꼭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주민을 위해 관악경찰이 하는 노력에 감사드리고 남·북 청소년이 하나 되는 이 자리 응원합니다.”라며 오늘의 축제를 축하했습니다.
축제의 첫 오프닝 공연은 역시 명불허전 ‘서울경찰청 홍보단’의 마술쇼
비둘기가 슝~, 카드가 슝~슝~날아다니며 관중들을 시선을 집중시키고, 관중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다음은 남·북 청소년들의 공연인데요, 손짓하나 몸짓 하나에서 그간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특별공연으로 이화여대 국악과 학생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청홍보단에서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셨습니다.
2시간 동안의 열띤 공연의 마지막!
공연 참가자와 관객, 모두 같이 부르는 ‘사랑으로’ 합창!
그저 생각 속에만 있는 통일이 아닌 우리 삶에 작은 통일을 보는 듯합니다.
축제에 참석한 탈북청소년과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페스티발을 통해 따뜻한 사랑으로 부모형제를 대하듯 진실함으로 대해주는 이웃이 있어 꿈과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두가 『행복을 주는 사람들』 입니다.
앞으로도 관악경찰서에서는 통일된 나라에서 같이 살아갈 남·북한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15년도 『제 4회 투원 페스티발』을 더 멋지게 준비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청소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또한, 남·북 청소년 상호간 소통하며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탈북민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 알선, 의료 · 법률상담, 장학금 · 생활비 지급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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