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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목소리만으로 112 허위 신고자를 알아낸 경찰관

남대문홍보 2014. 8. 22. 13:10

목소리만으로 112 허위 신고자를 알아낸 경찰관

목소리만으로 112 허위 신고자를 알아낸 경찰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8월 19일 오후.

 서울역 파출소로 “내가 앞에서 사람을 죽여 버렸어요. 내가 죽였다고…”라며 본인이 살인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즉시 서울역 파출소의 모든 순찰차와 형사과의 순찰차들이 신속하게 출동하여 신고자를 찾아다녔으나 좀처럼 찾지 못하였습니다. 신고자가 본인의 위치를 밝히지 않아 위치 추적으로는 기지국 주소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서울역 파출소에 근무하며 노숙인의 큰형님으로 불리는 장준기 경위가 녹음된 신고내용을 다시 들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장 경위는 신고자의 ‘목소리 톤’과 말하는 ‘추임새’만 듣고서 바로 그 사람이 모자를 쓰고 다니는 노숙인 ○○○씨라는 것과 또 그가 있을만한 위치를 알아냈습니다.

 

 

순찰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그 위치로 간 후 그 노숙인을 서울역 파출소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는 신고자가 맞았고, 사람을 살해했다는  허위신고로 판명되어 즉결심판에 넘겨졌습니다.

112 허위신고는 명백한 범죄입니다.

112 허위신고로 인해 경찰력 낭비는 물론 정말로 경찰이 필요한 사람이 적시에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정말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목소리만으로 그가 어느 노숙자인지 그리고 어디에 있을지를 바로 알아맞히는 장준기 경위의 능력이 놀랍지 않습니까?

과연 서울역 파출소의 장준기 경위는 노숙자의 큰형님으로 불릴만합니다.

장 경위가 서울역에 있는 거의 대부분 노숙자의 이름과 신상은 물론이고 목소리와 각각의 성품과 특성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장 경위는 거의 15년 이상을 서울역에 있는 노숙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그들을 보살피고 그들에게 헌신해 왔습니다.

그에게 노숙자는 남이 아닌 바로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장 경위는 “노숙인의 인적사항 등을 인권문제 때문에 기록으로 남길 수 없어 오로지 기억력에 의존해야 하지만, 서울역 노숙인의 인적사항을 거의 알고 있기에 노숙인과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료 경찰관들도 늘 열정적으로 근무하는 장 경위를 볼 때면 온 정성을 다하여 국민들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해 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