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 · 현장 중심
안전한 서울, 질서있는 서울
자세히보기

서울경찰이야기/서울경찰 치안활동

당신의 양심은 진실을 말한다

서울경찰 2014. 6. 30. 10:25

 

 

 

 

 

 

  거짓말탐지기에 관한 유머입니다.

 

  아빠가 거짓말 탐지 로봇을 샀다.
  이 거짓말 탐지 로봇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때리는 로봇이다.

  아빠가 아들에게 물었다.

  "너 어제 어디 있었니?"
  "도서관이요"

  로봇이 아들을 때렸다.


  "죄송해요. 아빠! 친구 집에 있었어요"
  "거기서 뭐 했니?"
  "공부했어요!"

  로봇이 아들을 또 때렸다.


  "야동 봤어요."

  아빠가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네 나이 때는 야동 같은 건 알지도 못했어!"

  그러자 로봇이 아빠를 때렸다.


  옆에 있던 엄마가 웃으면서 말했다.

  "역시 당신 아들이야."

  로봇이 엄마를 때렸다.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지만 과학이 아주 발달하더라도 이런 로봇은 없었으면 합니다.^^

 

  사람들은 언제부터 거짓말을 했을까요?

 

  아마도 인류의 언어 역사만큼 거짓말의 역사도 길지 않을까요?

 

 

 

 

  얼마 전 TV 예능 프로에서 거짓말탐지기가 등장했습니다.

 

  기계에 손을 얹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일 경우 요란한 소리를 내는 기계였는데

 

  한 개그맨이 "나는 아내와 헤어지고 싶은 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했더니 기계가 요란한 소리를 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도 거짓말 탐지를 했다

 

 

 

 

  옛날부터 사람은 거짓을 말하면서 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고대 인도에서는 당나귀를 이용해 거짓을 가려냈다고 합니다.

 

  당나귀 꼬리에 먹물을 칠하고 어두운 장소에 매어둡니다.

 

  그리고는 용의자에게 "만약 당신이 죄가 있다면 당나귀의 꼬리를 만지는 순간 손이 검게 변하게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어두운 방에 범인과 함께 당나귀를 가둔다고 합니다.

 

  죄가 있는 사람은 손에 먹물이 묻는 것이 두려워 꼬리를 잡지 않을 것이기에 손에 아무 흔적이 없는 자를 범인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을 이용한 방법이지요.

 

  기발하지만 과학적이지는 않죠?^^

 

 

 

  거짓말탐지기 누가 만들었을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거짓말탐지기 폴리그래프(Polygraph)는 1921년 미국 경찰관이자 법의학자인 존 라슨(John Larson)이 만들었습니다.

 

  나무인형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데 거짓말 탐지기의 원리는 '피노키오의 반응'과 비슷합니다.

 

  사람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자율신경의 미세한 변화를 기계로 탐지해 증폭시키는 것입니다.

 

  존 라슨은 거짓말을 하게 되면 자율신경인 혈압, 맥박수, 호흡 등에 변화가 온다는 사실에 착안해 거짓말 탐지기를 만들었고, 자신이 만든 거짓말탐지기로 캘리포니아대학교 여자 기숙사에 침입해서 물건을 훔친 도둑을 잡아내기도 했답니다.

 

  이후 여러 학자들의 의해 발전과 표준화 작업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거짓말탐지기는 어느 정도 정확한가?

 

 

 

 

  거짓말탐지기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율신경의 변화를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심장이 뛰는 것을 조종할 수 없듯이 호흡 · 맥박 · 피부전도도 등 사람이 의식적으로 조정할 수 없는 자율신경의 변화를 측정하는 거짓말탐지기는 원리적으로 보면 정확도가 100%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피검사자의 불안한 심리상태 등의 기타 외부요인으로 인해 대략 95∼98%의 정확도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거짓말탐지기 법적 효력

 

  거짓말탐지기를 처음 개발한 미국 일부 주에서는 검사를 받는 피검사자가 검사에 자발적 동의를 하였다면 법적 증거능력을 부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법원은 거짓말 탐지 결과를 정황증거로 인정할 뿐 유 · 무죄의 증거로 쓸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탐지 전문수사관을 만나다

 

 

 

 

 

  서울지방경찰청의 거짓말 탐지 전문수사관 이재석 경위를 만나서 거짓말탐지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거짓말탐지기 활용 범위

 

  외국의 경우 일부 고위직의 인사채용이나 조직의 비밀업무 혹은 중요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에게는 정기적 검사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수사기관에서 사용을 하는데 형사사건과 교통사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자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경찰백서에 따르면 2012년 한해 3,985건의 거짓말 탐지 의뢰가 들어와 5,979명의 사람을 검사했고 이중 거짓반응이 2,529건, 진실 반응이 2,289건, 판단 불능이 947건, 범죄를 자백한 경우도 241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Q. 판단 불능이란 무엇인가요?

 

  A. 거짓말 탐지로 수집된 결과는 수치화합니다.
'0'을 포함 '+3'에서 '-3'까지 모두 일곱 단계의 반응 중 '0'을 기준으로 +면 진실이고 -면 거짓인데, 같은 질문을 3~5회 반복해서 할 때 '+3(진실 반응)'과 '-3(거짓 반응)'이 아닌 '+2, +1, 0, -1, -2'의 수치는 거짓과 진실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판단 불능'으로 판정합니다.

 

 

 

 

  함께 취재하러 간 미술학도 홍보실 의경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를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시험으로 종이에 3~5의 숫자를 쓰고 거짓말탐지기의 반응을 보기로 합니다.

 

  피검사자인 홍보실 의경이 '4'란 숫자를 썼습니다.

 

  물론 검사자인 이 경위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검사자는 피검사자에게 "당신이 종이에 쓴 글자가 1입니까?"라고 묻고, 이렇게 검사자가 1부터 7까지의 일곱 번의 질문을 하고 피검사자는 모두 "아니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피검사자가 거짓말을 할 때의 그래프는 그렇지 않을 때의 그래프보다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 피노키오의 코가 커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실험에 응한 의경 역시 자신은 전혀 신체에 이상반응을 느끼지 못했다고 합니다.

 

  피검사자 몸의 미세한 반응을 3~4천 배 확대하니 눈으로 보기에 확연한 표시가 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 검사에는 단 하나의 센서만 부착했습니다.

 

  실제는 3∼4개 정도의 다양한 센서를 통해 몸의 변화를 살피기 때문에 이것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정밀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거짓말탐지기 운영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Q. 거짓말탐지 요원이 되고 싶어 하는 경찰관 혹은 예비 경찰관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요?

 

  A. 먼저 수사업무를 기본으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수사업무가 기본이 되어 있다면 그다음은 사람의 심리와 인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더 좋지요!
거짓말탐지기를 다루는 사람은 냉철할 필요는 있지만 마음이 기계처럼 차갑다면 피검사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거짓이 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거짓을 말하고 싶다면, 양심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 사람의 체면을 살려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가져다주는 그런 말을 해주세요!

 

  그런 말이라면 우리의 양심의 거울인 자율신경도 '괜찮다' 그렇게 반응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