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경찰서 유치장에 반가운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유치인이 입감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고 유치장으로 들어오는 유치인들의 변명 아닌 변명은 누가 들어도 그럴듯 할 때가 많습니다.
유치장에 근무하는 오종율 경위는 이러한 유치인들의 변명을 귀담아듣고 함께 후회하고 눈물을 흘려주는 아버지 같은 존재입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경찰서에 절도혐의로 한 명의 유치인 문 모씨(24세, 남) 입감됐습니다.
어린 나이에 초라한 행색을 한 그는 보통 유치인들과 달리 식사도 거르며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오종율 경위는 먼저 다가가 그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로 가까워지길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다가 간지 1시간쯤 시간이 흐르자 그는 마음의 문을 열었고 그동안의 속 얘기를 털어났습니다.
그는 20여 년 전 부모님과 헤어져 홀로 생활을 했고 일정한 주거도 없이 PC방과 찜질방을 전전긍긍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때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고, 그녀는 임신하게 됐죠.
그런데 그녀는 조산의 위험이 있어 수술해야 했고 그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남의 물건에 손을 대다 이렇게 유치장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딱한 사정을 들은 오 경위는 아이의 건강한 출산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후원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장에 예배를 오던 선교사가 생각나 그곳을 직접 찾아가 사정을 얘기했고 고맙게도 흔쾌히 수술비를 지원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예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고 유치인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습니다.
구치소로 이송된 그는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죄를 회개하고 아이와 가정을 위해 충실히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전했습니다.
<구치소에서 보내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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