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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리고 서울경찰 - 광진경찰서 편

서울경찰 2022. 5. 4. 08:04

여러분은 '어린이날'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법정 공휴일?

어린이들 선물 받는 날?

아니면 소파 방정환 선생?

 

본 기사 발행일 기준으로 내일은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

그것도 100주년 어린이날입니다. ^^

 

 

 

 

서울, 그리고 서울경찰.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오늘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을 품은 광진구와 광진경찰서를 찾아갑니다.

 

 

 

 

 

광진경찰서는 서울 인구의 급증으로 성동경찰서의 부담이 커지자

1966년 11월 25일 舊 천호예식장(천호동 425-15)을 임시 청사로 삼아 개서했습니다.

 

개서 당시 명칭은 동부경찰서였는데 1976년 12월 20일 강남경찰서가 분리될 때까지 현재의 광진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관할했습니다.

 

현재의 이름인 광진경찰서로 변경된 것은 2006년 3월 1일 일부 포함되어 있던 성동구 지역을 성동경찰서로 이관하며 구 명칭*을 따라 개칭했습니다.

* 광진 : 너븐나루(강폭이 넓은 나루)라 불려졌던 광나루에서 유래

 

광진경찰서의 관할 구역은 광진구 전체로,

7개 법정동(중곡동, 능동, 구의동, 광장동, 자양동, 화양동, 군자동),

15개 행정동(중곡1동, 중곡2동, 중곡3동, 중곡4동, 능동, 구의1동, 구의2동, 구의3동, 광장동, 자양1동, 자양2동, 자양3동, 자양4동, 화양동, 군자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광진경찰서는 2개의 지구대(광나루, 화양)와 8개 파출소(중곡1, 중곡2, 중곡3, 중곡4, 자양, 자양1, 자양4, 구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

구분 기관명 주소
경찰서 광진경찰서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로 167
지구대 광나루지구대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67
화양지구대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17길 39
파출소 중곡1파출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385
중곡2파출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346
중곡3파출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동일로76가길 28
중곡4파출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24길 7
자양파출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뚝섬로36길 9
자양1파출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번영로 80
자양4파출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뚝섬로22가길 43
구의파출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나루로43길 26

 

 

 

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은 1930년 일제강점기 조선왕실이 기증한 토지 30만평에 건설된

국내 최초의 정규 18홀 골프장인 경성골프구락부* 군자리 코스가 시초입니다.

* 구락부 : 클럽(club)을 한자로 음차한 단어

 

경성골프구락부는 일제 말기인 1944년 3월 19일자로 농경지로 개간되며 폐장했고,

잇따른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렸고, 1953년 11월 11일이 되어서야 서울컨트리구락부골프장으로 재건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골프장이 우리가 익숙한 어린이대공원으로 바뀐건 1973년입니다.

 

서울의 폭발적 확장으로 서울컨트리구락부골프장은 고양시 덕양구 한양컨트리클럽에 추가 18홀을 신설하며 이전했는데요.

 

그 남은 부지를 서울특별시가 인수해 공원으로 조성했고,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했습니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어린이'대공원이란 명칭에 어울리지 않게 어린이대공원 방문객은 전 연령층에 걸쳐 있습니다.

 

주말은 수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모습이 일상이고,

평일에도 인근 주민들은 물론이거니와 세종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주변 대학교 학생들까지 애용하는 열린 공원입니다.

 

현재에 와서는 동식물원과 놀이 시설이 있는 '큰 공원' 정도의 위상을 지니고 있지만.

개장 당시에는 서울에서 가족 단위로 방문할 유원지라고는 창경원*과 어린이대공원 밖에 없었습니다.

* 1909년 11월 1일, 일제가 창경궁을 훼손하며 개원한 동식물원, 1983년 12월 폐쇄

 

그래서, 변변한 놀이공원이 없던 1970~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에게

어린이대공원은 그 의미가 더 각별한 공간입니다.

 

 

 

 

 

먼저, '어린이날'을 만들어주신 방정환 선생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

 

방정환 선생은 1919년 장인 손병희 교주를 도와 3.1운동에 참가하고

조선독립신문을 인쇄하는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했는데요.

 

이후 도쿄에서 아동문학과 아동심리학을 공부하며 어린이 인권운동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1920년 8월 천도교 잡지 '개벽'에 번역 동시 '어린이 노래 : 불 켜는 이'를 공개하며 '어린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는데,

그 이전까지는 나이 어린아이를 존중하며 대하는 호칭이 없었습니다.

 

이어서 방정환 선생은 1923년에는 어린이 잡지 월간 '어린이'를 창간하고,

어린이 인권운동 모임 '색동회'를 발족, 어린이날을 공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 공포 당시 5월 1일로 제정, 해방 후 1946년 5월 5일로 변경되었고 1970년 공휴일로 지정됨

 

만 31세에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어린이들의 벗을 자처하던 그,

그는 본인의 호조차 '잔잔한 물결처럼 천천히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미로 '소파(小波)'라 했다 전해집니다.

 

 

 

아차산 1보루의 일출

 

 

어린이대공원이 광진구를 대표하는 어린이들의 명소라면,

아차산(295.7m)은 어른들의 명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용한 점쟁이를 시험하려 명종이 쥐 한 마리를 감춰두고 몇 마리냐 물으니

다섯 마리라 고하였고, 임금은 수를 틀리게 말했다고 처형하라 했다.

후에 쥐가 새끼 4마리를 밴 것을 발견하고 명을 거뒀으나 이미 형이 집행된 후였다.

 

점쟁이가 처형당한 것을 전해 들은 임금이 '아차'한 이후로 처형장이 있던 산의 명칭이 아차산이 되었다는 유명한 설화인데요.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이는 후대에 와서 각색되고 덧붙여진 내용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아차산은 삼국시대부터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관련 기록도 일찍부터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려 인종 당시 집필된 삼국사기(1145년)에서 아차(阿且), 아단(阿旦)으로 언급되었고,

조선 문종때 완성된 고려사(1451년)에는 아차(峨嵯)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차산은 삼국시대 한강 유역 패권 다툼의 핵심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맑은 날이면 멀리 팔당, 여의도까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기 때문에

아차산과 그 인근은 삼국시대에도 격전이 이루어진 곳입니다.

 

 

4보루의 치 - 적을 옆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 일부를 돌출시킨 구조물

 

 

때문에 백제가 축조한 것으로 알려지는 아차산성을 비롯해

신라의 유물과 고구려의 보루군* 등 삼국 모두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 보루 : 적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구조물로 적군에 대한 감시 기능을 겸함

 

그중 아차산 일대 보루군은 최근까지도 발굴과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아차산, 용마산을 비롯해 중랑천 일대에 분포된 17개의 보루 중 10여 개의 보루가 고구려의 보루로 추정됩니다.

 

등산객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만큼 유적의 훼손이 우려된다고 하니,

독자 여러분도 아차산에 오를 때는 지정된 등산로로만 다녀주세요!

 

 

 

뚝섬유원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이어서 한강 공원에 그늘막 설치가 허용되는 등

외부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뚝섬유원지도 예외가 아닌데요.

 

필자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유원지 곳곳에서 봄나들이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로 얼마만에 보는 광경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인데요!

우리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느껴져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양파출소의 낮과 밤

 

 

자양파출소도 이러한 치안환경 변화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자양파출소는 뚝섬유원지, 건대 먹자골목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이 인접해 있어,

112신고가 빈발하는 파출소인데요.

 

특히 뚝섬유원지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을이 깊어질 때까지

인파가 끊이지 않는 소풍 명소이기에 크고 작은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행락객이 늘어나며 자양파출소의 업무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지만,

자양파출소 경찰관들은 오늘도 묵묵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뚝섬유원지는 자양파출소 경찰관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지키고 있으니

안심하고 밤마실 나오세요. ^^

 

 

 

 

독자 여러분,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여러 가지 가족 행사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그 설레는 마음만큼 모두가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100주년 어린이날을 다시 한번 축하해요!

 

서울경찰은 앞으로도 어린이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