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8. 1 경남진해경찰서 용원파출소 추병환 순경
수고하십니다.
진해경찰서 용원파출소 추병환 순경입니다.
이런 사연은 많을 것 같아 고민하다 약간 재미가 있어 보냅니다.
제가 초임 시절 창녕경찰서에서 순찰요원으로 근무할 때 일입니다
시골파출소는 매일 음주단속등 목근무를 2시간 정도 하며 차량을 세워 검문검색을 합니다.
그때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음주 운전 의심이 가는 차량을 발견하고 음주감지를 하기 위해 차량을 세워 운전자를 확인하니 70대 할아버지였습니다. 지그재그로 운전한 것으로 보아 음주의심이 되었고, 사고 위험이 높아 음주감지기에 입김을 불어달라고 요구하자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술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나서 음주감지기를 불어달라고 하자, 마지못해 부셨는데 입에 있던 무엇인가가 떨어졌는데..그것은 다름 아닌 틀니였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당황해하셨고, 저도 그 어두운 밤에 차량 내외부에 틀니를 찾는다고 20분 동안 손전등을 사용해서 열심히 찾아 패달 부근에 있던 틀니를 찾아 주어 조금 죄송하고 민망하였습니다.
다행이 음주감지는 되지 않았고, 술 냄새 비슷한 것은 차량 안에 있던 막걸리 냄새였고, 지그재그로 운전하여 온 것은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차선을 좀 넘어 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사고 위험이 있으니 다음부터는 최대한 낮에 운전하기를 당부하였고, 할아버지는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하셨습니다.
요즘 태풍 비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 모두 힘차게 일어납시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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